[과거에 묻는다] 남해거품사건이 가상화폐시장에 주는 시사점

in #kr7 years ago

안녕하세요? @realg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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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간은 [과거에 묻는다] 2번째 시간, 고전 경제기 거품 사건 중 두 번째로 남해거품사건에 대하여 다뤄보겠습니다.

이전 포스팅을 못보신 분들은 [과거에 묻는다] 튤립 파동이 가상화폐 시장에 주는 시사점을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남해 거품사건이란 남해회사(The south Sea Company)라는 영국의 공기업의 주식이 미친 듯이 올랐던 사건입니다. 한번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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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회사는 1711년 설립되었습니다.
여기서 남해란 남아메리카를 뜻합니다.
남해회사는 처음에 출범하기로는 무역회사로 출범했습니다.
하지만 복잡한 출범 과정이 있었기에 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시 영국은 빚이 많았습니다.
이 빚의 원인은 스페인 왕위 계승전쟁에 영국이 개입하였기 때문에 생겼습니다.
이로 인해 빚이 급격하게 늘어나 당시 영국이 당장 갚아야할 국채가 950만 파운드에 달했는데요.
이를 갚기 위하여 당시 영국의 로버트 할리 내각은 남해회사를 설립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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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근데 왜 국채를 갚기 위해서 회사를 설립하냐구요?

당시 로버트 할리 내각은 인그래프트먼트라는 발행주식과 국채를 바꿔주는 기법을 사용하였는데요.
남해 회사는 주식 발행을 통해 국채 900만 파운드를 인수하면서 연 6%의자를 보장받기로 하였습니다.

남해회사는 국채를 주식으로 바꿨기 때문에 국채를 보유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 말은 회사가 망한다고 하더라도 국채로부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 점이 남해회사의 강력한 매력이 됩니다.

남해회사에게는 남아메리카와의 무역 독점권이 주어졌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남아메리카 무역은 영국의 적국인 스페인이 장악하고 있었으므로 당연히 있으나 마나 한 권리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회사는 본업인 무역을 접고 다른 길을 찾았는데요.
바로 금융입니다.
남해회사는 1720년 초반 영국정부에게 제안을 합니다.

회사의 자본을 무한정 증자시켜주고, 원하는 가격으로 주식을 발행하게 해준다면 5%의 이자로 영국의 국채 3200만 파운드를 인수하겠다는 겁니다.

영국정부에서는 당연히 이 계획을 수락하였고, 주가는 폭등합니다.

당시 128파운드였던 주가는 160파운드까지 뛰었으며 회사는 4차례에 걸쳐 주식을 발행합니다.
가격은 300, 400, 1000, 1000파운드였는데요.
발행 주식이 몇 시간 만에 다 팔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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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광기가 어느정도 였냐면, 귀족부터 서민까지 모두가 이 회사 주식 구입에 몰두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잘나가던 남해회사가 몰락한 이유는 다소 단순했는데요.

이유는 크게 두가지정도로 봅니다.
첫 번째는 회사가 상승하며 났던 각종 헛소문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난 것이었습니다.
스페인에서 남미지역 전 항구 통행권을 따냈고 금광을 발견했다는 얘기가 대표적인 헛 소문이었구요.

다음으로 영국의회에서 재정한 버블법 때문인데요.
이 법은 기업이 본래 사업목적을 벗어난 행위를 하는 것을 규제하는 법이었습니다.
이 두 가지 소스로 인하여 거품은 무섭게 꺼져 남해회사 주식은 주당 150파운드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때 많은 은행들이 파산해버리는 뱅크런 사태가 발생하게 되었는데요.
이런 사건 때문에 남의 돈을 투자받는 주식회사에게는 회계감사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와 근대적 회계감사제도가 등장하는 배경이 됩니다.

이 사건을 잘 살펴보면 증발한 돈에 대하여 가장 피해를 많이 본 사람은 투자자들이고, 가장 이득을 본 사람은 영국 정부입니다.

결론적으로 돈이 어디서 어디로 들어갔나를 살펴보면 영국 정부는 국민들의 돈으로 국채를 갚아버린 셈이 되는겁니다.

자 그러면 남해회사거품사건과 가상화폐 시장의 공통점과 차이점, 시사점은 무엇일까요?

공통점

첫 번째로 단기간 내에 급격한 상승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남해회사의 주가는 약 4개월만에 10배가량 상승하였습니다.
이더리움은 약 6개월만에 50배가량 상승하였습니다.
비트코인은 약 1년만에 최대 10배가량 상승하였습니다.
가상화폐 시장의 성장은 남해회사의 주가상승보다 속도도, 크기도 빠릅니다.

두 번째로 남해회사와 가상화폐 시장 모두 높은 국채가 원인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 문단에 대해서는 조금 의아해하실지도 모르겠는데요.
가상화폐 시장의 등장은 화폐를 관리하는 주체인 국가가 지나치게 화폐를 많이 발행하여 신용화폐의 신용을 하락시킨데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실체가 없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남해회사의 남아메리카 독점 무역권이나, 가상화폐의 앞으로 가능성이나 실체가 없다는 점은 같습니다.
하지만 가상화폐 시장의 실체가 가진 잠재력이 어마어마하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차이점

첫 번째로 남해회사 사건은 정부의 감시 아래 시장에서 이루어진 사건이지만, 가상화폐 시장은 정부의 개입을 피해 생긴 장외 시장이라는 점을 꼽고 싶습니다.
그말인 즉슨 제도권 안의 시장에서 남해회사 정도의 상승률을 보이는 것과, 제도권 밖의 시장에서 가상화폐 정도의 상승률을 보이는 것은 다른 개념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가상화폐의 유효성을 법적으로 보장받지 못하는 만큼 높은 수익률을 낸다고 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는 것이죠.

시사점

최근 가상화폐를 법적인 테두리 안으로 들여오려는 시도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이를 ‘조세’의 개념으로 많이 얘기하는데요.
이런 식의 시도는 남해회사 사건으로 비추어 봤을 때 별로 긍정적인 시그널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코인판에 횡행하는 무차별적 루머에 시장이 실제로 반응하고있기 때문에 이런 반응을 어떻게 시장차원에서 통제할 수 있는지도 한번 생각해볼 문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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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teemit.com/kr/@maa/5spmja-1
좋은글이여서 보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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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전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재밌습니다! 몰랐던 지식인데... 성장 추이가 확실히 비슷하군요.
실체가 없다는 점도 ㅎㅎㅎ 하지만 남해주식회사는 약간 '사기' 같은
느낌이 없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허허허 ㅎㅎㅎ
가상화폐의 경우, 아직은 조금이지만 '실제 화폐'로서의 기능도 가지고 있고
주식과는 달리 '화폐 그 자체'로서 의미가 있는 점이니까요 ㅎㅎㅎ
재밌는 비교 잘 봤습니다! ㅎㅎㅎ

그렇습니다 남해회사는 국가의 보증도 경우에따라서는 쓸모없다는 교훈을남겼습니다

국가도 결국은 국민을 상대로 장사하는 사업체 이상도 이하도,
아니 사실 그 이하인 경우가 더 많으니까요... ㅎㅎㅎ
믿을 수 있는게 없는 세상입니다 어허허허허 ㅎ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남해주식회사 이야기...는 분명히 교훈으로써 머릿속 한부분에 기억해둘 필요가 있을것같네요.

예.. 저도 나름 저에겐 거액을 가상화폐에투자한입장이라.. 걱정이됩니다.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이야기들 많이 부탁드립니다~!
알고 있어도 다른분들의 시선과 이야기들을 계속 보고 싶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좋은 글엔 추천과 즐찾~

항상 감사드립니다^^

시장 차원에서 과연 통제가 가능할지 궁금하군요 ㅎㅎ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런식으로도 연결지어볼 수 있군요 감사히 잘봤습니다.

좀.. 억지였나요?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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