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묻는다] 튤립 파동이 가상화폐시장에 주는 시사점

in #kr7 years ago (edited)

반갑습니다~ @realg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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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가 태동하던 시기부터 지금까지 논란인 가상화폐는 거품인가?에 대한 답변을 찾기 위해서 과거 고전경제기의 3대 거품 사건과 가상화폐를 비교해보고자 합니다!

왜 뜬금없이 몇 백년전 일과 지금의 가상화폐를 비교하냐구요?

현재 가상화폐는 과거 고전경제기의 시장과 비슷한 수준의 시장입니다.
그 이유는 제도권의 손이 미치지 못하고 단순 수요 – 공급으로만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전경제기 3대 거품이란 네덜란드에서 일어났던 튤립 버블, 영국의 남해거품사건, 프랑스의 미시시피 거품사건인데요.
오늘은 첫 번째로 튤립 버블과 가상화폐를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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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 파동이란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벌어진 투기 사건으로 이 사건은 자본주의 최초의 버블현상입니다. 튤립이 버블의 대상이 된 이유는 조금 복잡합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 시대상황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죠. 당시 네덜란드는 해상무역을 장악했고, 암스테르담은 유럽 최대의 항구였습니다.

여기에 네덜란드는 종교적으로 자유로운 국가였기 때문에 종교적 이유로 박해받는 유대인과, 위그노(프랑스 개신교인)까지 네덜란드로 밀려들어오며 1609년 최초의 증권거래소가 생기는 등 17세기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은 세계 금융의 중심지였습니다.

이런 경제적 풍요 속에서 투자할만한 대상을 찾고 있던 네덜란드인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오스만 제국에서 건너온 튤립입니다.
갈 곳 없던 자본들이 튤립 투기를 시작하고 난 후부터 네덜란드 전역에 광풍이 불기 시작합니다.

왜 하필 투기 대상이 튤립이었을까요?
튤립은 공산품이 아니기 때문에 자라는 시기가 정해져 있어, 계속 거래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물이 아닌 선물 거래를 하였습니다. 쉽게 말해, 미래의 튤립에 투자를 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 7월인데, 내년 3월 튤립 구근 이런 식으로 실물이 없는데 거래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튤립의 시세는 거침없이 올라갔는데요.
1636년 내내 오른 튤립 알뿌리 가격은 1637년 1월에 고점을 찍었고, 그 당시 상승폭이 하루 몇 배는 기본에 한 달 동안 몇 천 퍼센트나 상승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당시 튤립 알뿌리 1개가 집 한채랑 비슷한 가격까지 올랐다니 대략적으로 감이 오시나요?

하지만 거품은 오래가지 못했는데요.
1637년 2월 튤립 버블을 경고하는 신문기사와 함께 가격이 하락세로 돌변하면서 4개월 만에 99퍼센트 가량 가격이 빠집니다.

자, 여기까지 튤립 버블 이야기였는데요.
한번 우리가 현재 관심있게 보고 있는 가상화폐와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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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점

첫 번째 공통점으로 가상화폐와 튤립 모두 현재 실생활에서는 쓸모가 없다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을 필두로 몇몇 플랫폼은 실생활에서 가상화폐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으로 피자를 사먹은 피자데이를 많이 기억하시고 계시겠지만 아직까지는 가상화폐는 통화로서 기능이 아닌 물물교환 정도의 기능만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두 번째 공통점으로 다양한 플랫폼이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비트코인을 필두로 이더리움, 수많은 알트코인, 지금 ICO를 진행하는 코인 등 수많은 존재합니다.
튤립도 400여개에 가까운 품종이 가격별로 존재했다고 하네요.

마지막 공통점으로 튤립이 자라는 시기 동안 공급을 못하는 것처럼 대부분의 가상화폐도 반감기를 설정하여 공급량이 한정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 점은 미묘하게 다르긴 하지만.. 공통점으로 넣겠습니다.

차이점

첫 번째 차이점으로 가상화폐는 실생활에 ‘통화‘로 쓸모가 있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튤립은 실생활에서 절대 쓸 수 없습니다.

두 번째 차이점은 튤립 투기 등장 배경은 넘치는 부로 인하여 사람들이 찾은 투기처지만, 가상화폐는 양적완화로 인한 신용 화폐의 신용 하락에 대한 반발 때문입니다.

튤립은 단순 투기였다면, 가상화폐는 ‘신용’ 화폐가 ‘신용’을 잃었기 때문에 등장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상화폐는 신용화폐를 대체할 수도 있습니다.

결론

우리는 튤립과 가상화폐의 공통점, 차이점에서 가상화폐가 나아가야 할 길을 알 수 있습니다.
가상화페가 튤립 버블처럼 버블로 끝나지 않으려면,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통화 기능 이 있어야합니다.
그렇다면 통화 기능이 뛰어난 화폐가 결국 살아남을 확률이 높다는 뜻이겠죠?

다음으로 튤립 투기는 넘치는 부로 인해 찾은 ‘물품‘일 뿐이지만 가상화폐는 신용화폐의 신용을 대신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잠재적인 실제 ’통화’의 가능성이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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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자화폐 시장을 튤립버블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 스스로도 좀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글 읽고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어떤 현상이나 사물에대한 자신의 주관을가지셔야합니다 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음 글도 기대되네요~

감사합니다 팔로우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아침부터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람니다~~

ㅎㅎ 필리핀은 점심시간이겠죠? 좋은하루보내시기바랍니다^^

네 감사합니다. 여행중이라 자주확인을 못하네요 ㅎㅎ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튤립 버블이 꺼진 후의 모습이 꽤 의미심장하더라구요. 아래는 나무위키(namu.wiki/w/튤립 파동)를 발췌한 내용입니다.

1637년 2월 5일 갑자기 가격이 하락세로 돌변하기 시작했다. 정확히 하자면 구매자가 사라졌다고도 할 수 있었다. 사실상 폭탄돌리기식으로 계속 진행되었던 튤립의 거래는, 알뿌리의 가격이 한 번 떨어지기 시작하자 전체적인 튤립 가격이 급격하게 폭락했다. 계속해서 하락세를 기록하며 4개월만에 95~99퍼센트가 빠진 것이었다.

튤립 파동은 그 명성에 비해 네덜란드 경제에 끼친 영향은 미미한데 툴립 파동 이후에도 희귀 튤립 파종은 여전히 고가를 유지하였고 많은 이들이 찾는 품목이었으며 튤립파동이 다른 산업에 영향을 끼쳤다는 사료도 발견되지 않았다. 당대에 튤립파동은 그저 욕심쟁이들의 해프닝성 일화로 알려졌을 뿐이었다.

어제 폭락장이 한참 진행되고 있을때 주위를 둘러보니 당연하게도 아무 일도 없는걸 보면서 튤립파동 생각이 나더라구요.

결국 가상화폐도 옥석가리기를통해 발전가능성이없는 코인은 도태되겠지요..

튤립 파동 이후에도 끝나지 않고 희귀 파종은 여전히 고가를 유지했다는건 정말 첨 알았네요. 막연히 튤립이 유명해지고 폭락한 이후에 그냥 끝인걸로만 생각했는데. 자세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하나 더 알아갑니다^^

잘 정리해 주신 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매우 유익했습니다. 가상화폐의 효용성이 보다 높아져서 화폐와 하나의 약속으로 커다랗게 자리매김 하길 기대합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가상화폐가 신용통화를 대체할 날이 올것으로기대합니다^^

매번 좋은글 감사합니다

영광입니다^^ 더 좋은 포스팅으로 보답하겠습니다

튤립 버블하고 많이 비교 당하는 버블이 90년대 말에 있었던 '.com' 사태와 비교를 많이 하더라구요. 그 때 당시에 .com 의 가격이 정말로 어마어마 하게 올라버렸으니까요;;;

닷컴버블과 튤립버블은 성격이 좀 다르다봅니다. 닷컴버블의결과로 한국만 해도 다음네이버 등 대형포탈이 등장하는 계기가되었습니까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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