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에서의 술과 sex] 법을 지키려는 마음, 공평심, 정의, 절제의 본질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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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지라이더] “사람들이 나를 왜 두려워하는 모르겠어”
“사람들은 네 긴 머리를 두려워하는거야. ” “너의 자유에 겁 먹은거야”
[내일을 향해 쏴라]나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의 주인공들은 강도짓, 살인도 했으니 마지막에 그렇게 살해되어도 싸다고 볼 수 있지만, 이 영화 주인공들은 ‘복장이 불량하다’는 이유만으로 이유도 없이 ‘건전한 미국 농민들’에게 짐승처럼 사냥당하고 죽어간다.

  • 이글을 읽더라도 당신이 당시의 기준을 바꾸리라 기대하지는 않는다.
    다만 당신 기준에 못 미치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어리석거나 틀려먹은’ 존재가 분명하다는 ‘확신’만은 갖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글을 씁니다.

1. 문제제기. 수학여행에서의 술과 sex

17세~19세 학생 체험활동을 운영하는 교사들의 마음은 다 제각이다. 특히 술과 sex에 대해서.

술을 허용할 것인가, 조절하고 양을 제한할 것인가, 금지할 것인가.
또한 노출 복장과, 이성교제, 혼숙, 스킨십 나아가 sex허용의 문제에 이르면 어른들의 마음은 제각기 폐쇄적 금지와 좀 덜 엄격함, 그 중간 어디쯤에 엉거주춤하게 자리한다. 이 두 가지를 다 ‘개인의 자유’로 보는 대담한 사람은 아직 보지 못했다. 이미 짤렸겠지

문제는 그런 자신의 마음을 각각 ‘자기만 옳다’라고 생각하면 답이 없다는 것이다.
나와 너의 판단과 생각의 실체를 알아보기를 거절한다면 남는 것은 서로 싸우거나 ‘무시’할 수 있을 뿐이다.

무엇이 옳은가? 즉 올바름이 무엇인지에 대해, 그 [바른 마음]의 실체를 알아보고 스스로의 판단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자아성찰을 하지 않는 사람이 남을 가르치려 들면 성공적으로 가르칠수록 타인의 마음에 편견을 심게 된다.

*2. 올바름의 정체

그 어른들의 마음속에 자리한 ‘올바름’은 하늘에서 떨어진 게 아니다. 그것을 구성하는 것은 법, 종교, 금욕, 전통과 평판 등이다. 최근에 당신에게 인식된 것이고 대부분 늘 변하는 것들이다..

1) 법

‘있는 법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모순 사이에서 억지 물타기를 할 운명이다.
법이라는 게 일부 사람들의 이기심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데다가 서로 뒤섞였기 때문이다.

현행법대로 하자면 술은 19세부터, sex 결정은 15세부터 가능하다.
  • 치마나 머리, 복장을 규제하는 모든 규칙들은 헌법의 자유권에 위배된다.

이라는 게 태생적으로 공평하지 않고 일부 집단이익을 대변한다. 물론 더 심한 경우를 막기 위해서이다.

법의 기원 함무라비는 당시로서는 혁신적으로 합리적인 법을 제정했다.

타인들한테서 부정의 비난을 들으면, 아내는 "남편을 위하여" 강물에 뛰어 들어 정절을 입증한다
귀족이 귀족의 뺨을 때렸으면 은1미나를 , 노예가 귀족의 뺨을 때렸으면, 그의 귀를 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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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법전의 조항은 약 2000개인데, 그 가운데 노동과 관계있는 조항은 겨우 7개뿐이고 800개 가까운 조항이 재산을 다루고 있다. …그 법전은 부르주아지가 부르주아지를 위해서 만들었다. -자본주의 바로알기 중에서

2) 종교, 금욕

  • 특정종교인은 노출,** 술, 성**에 금욕적 판단을 옳다고 ‘진리’라 여긴다..그러나

신앙, 종교라는 것도 크게 다르지 않다. 시대의 불평등한 차별을 초월하지 못함은 애써 외면한다.

성경에서도, 남자가 처녀를 겁탈하였으면 그 처녀의 아버지에게 은 오십 세겔을 주고 그 처녀를 아내로 삼으면 된다. 임자 있는 여자였다면 사형이다. 신명기22장

퀴즈! 이 잔인한 원자재(?)를 실은 배의 이름은?
"JESUS!!“
사랑의 종교 기독교도 노예무역이나 원주민 착취, 살해나 식민지 전쟁에 투자하면서 죄책감이 없었다.

멕시코나 페루의 인디언이 16세기에 백인과 처음 접촉했을 때, 원주민들은 기독교를 선교 받았다. 그리고 이와 함께 광산에서 노역을 강요당했고, 구타와 살인을 당했다.
물론 선교사와 광산업자는 다른 사람. 선교사는 선교만 하고, 광산업자는 돈만 벌죠. 광산주가 선교단체에 헌금을 내긴 하지만 절대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내지 이윤을 위해 낸다고는 안하는게 함정이죠. 순수한 선교사는 광산업자의 악행을 책망하기도 하지만 총 들고 금지시키지는 않죠. 제국주의시대 내내 일반적 현상입니다. 성경 다음에 군대

종교는 가장 인간이 가장 편협해지기 쉬운 부분이다.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종으로 다른 종들을 멸종시킬 때 가장 강력한 무기는 500명 이상이 함께 같은 목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군집성이었다. 이 후 부족을 뛰어넘어 더 많은 이질적 집단들이 같은 목적에 목숨을 걸고 헌신하게 하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 배타적이고 ‘초월적인 무엇’ 즉, 종교였다

고대이전부터 근대에 이르기 까지,심지어 근대 국가의 등장 이후까지 사제집단은 국가지배집단과 공존하며 상위 지배계급을 유지한 것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인도의 카스트제도만 그런 게 아니다.
1525년에 농민들이 “그리스도는 모든 인간을 자유롭게 하셨다”고 부르짖었을 때,
루터는 “폭도를 죽이는 사람은. … 옳은 일을 하는 것이다. … 따라서 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나 비밀리에 또는 공공연히 때려 죽이고, 목졸라 죽이고, 찔러 죽여야 한다.” …고 귀족들에게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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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의 숭배행위들이 과거 공동체 강화의 도구로 사용된 것처럼 문자문화이후 더욱 강화되어 이런 독트린만이 대도시와 국가를 넘어 다수의 행동을 결집할 수 있었다.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역사를 보더라도 그 신앙의 본질과는 도무지 이질적인 ‘폭력과 살해’가 모순적으로 공존해 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문명과 전쟁] 중에서
얼마나 대단한 무기인가? 신앙은 전쟁기술 연감에서 한 장을 차지할 자격이 있다.-도킨스

[로마제국쇠망사]는 오늘날 개신교가 믿는 교리 하나하나가 서로 경쟁적인 주교의 피 비릿내 나는 탐욕적 정치 학살의 결과물인지 지루하게 설명한다. 자신이 주교가 되기 위해 상대 지지자들의 도시의 성도들을 잔인하게 학살한 사례들이 지루하게 반복된다. 그 피를 부르는 학살을 정당화 해 주는 논리는 예수가 성령과 얼마나 동등 되나, 등의 교리였다

지난 100년간 자살 폭탄테러 원인 연구의 결과도 그 원인은 종교가 아닌 ‘애국심’이었다. [로버트 페이프의 연구] 즉 미국인이 자기나라를 침략했기 때문이다. 미군의 군화가 자시 영토를 침략(오염)한데 대한 반발이었다. 종교는 도구였다. 자살 테러를 하고, 헌신, 봉사하는 이유는 믿음이 아니라 종교적 소속감이다.

실제 신앙인과 선행사이의 관계를 연구한 조사를 참조하면 이는 거의 확실한듯하다. [바른마음]-종교는 믿음의 문제가 아니다. 참조 종교인의 ‘행동’은 ‘믿음’보다 ‘동료신앙인과의 관계’ 즉 집단성과 관련된다. -바른 마음 중에서

결국 내가 믿는 종교만이 유일한 진리라고 믿는 사람은
사우디아라비아인의 79%
한국 기독교인의 65%,한국 불교도의 31%,
인도 이슬람인의49%,
미국 개신교도의 16%, 미국 가톨릭교도의 15% 정도인데,
이 극단적인 사람들의 행동의 원인들은, 신앙보다는 ‘우리집단’을 위하는 집단성이라는 것이다. 집단성에 충실한 사람의 평판이 가장 강력한 동인이다.
결정적으로 종교들은 너무나 비슷하다. 서로 복사된다.
십계명 중 7가지가 고대 이집트 문헌에서 차용된 사실.
BC500 공자의 황금률 : 네가 원치 않는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
유대교 힐렐: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말라. 이것이 유대 율법의 모든 것이다.
예수의 황금률: 누구든지 네가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에게 베풀라.

금주,금욕

금욕과 절제의 미덕은 대부분 종교의 신성함에 의존하고 거기에서 발생했다.
사제집단은 속세의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을 금하면서 신성한 신에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고
‘신성한 평판’은 평민들의 존경을 유지하는 도구가 되었다.

140264308855547c0cdca6c.jpg isbn: 9788964360965

결혼하지 말라,. 술 마시지 말라. 한 것은 예수가 아니라 바울이다.

*종은 주인에게 충성을, 아내는 교회에서 잠잠하고 남편에게 순종하라. 권위에 복종하라.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고 한 것도 바울이다.
기독교가 금욕적이고 친 정부적인 종교가 된 것은 예수보다는 바울의 영향이라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3) 전통

우리가 전통이라고 여기는 것들은 사실 대부분 그 역사가 매우 짧다.
주자가례니, 출가 외인이니, 남성위주의 전통들은 모두 조선중기 이후에 많은 전란 중에 생긴 것이다. 그 이전, 고조선~ 조선 전기까지 긴 시간동안 우리민족은 모계중심사회로 남녀가 거의 평등했고, 남자들은 처가살이를 하고 난 후 독립했다. 영감 보다는 마누라가 더 높은 지위를 의미하는 호칭이다.
남성중심의 양반문화 전통은 오랑캐들의 문화였다.
일부일처의 전통이나, 한,두살 위의 연장자까지 존경해야 하는 위계적 문화도 마찬가지로 그리 긴 역사를 갖지 못한다. 우리의 선비문화는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거의 사라져서 이제 그 문화가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한다.
https://steemit.com/wisdom/@ggenc100/2raxkb

4) 평판,명예

수렵채집 사회에서부터도 ‘지위’의 중요성이 부각될 정도로 집단이 커지고 자원이 풍부해 질수록 평등사회는 서열화 –계층화된다. 족장이 더 우월한 존재로 인식되는 것은 아닐지라도 ‘평판,명예’는 목숨을 걸 만큼 중요한 사회적 재화로 ‘번식’의 기회도 늘려준다.

그래서 과시재, 사치품, 과시적소비가 싸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선사시대 독일 동굴에서 발견된 34명의 절단된 두개골 바구니도 그런 전리품이나 훈장같은 사회적 기능을 지녔다. 모아이 성의 거대 석상들도 과시적 소비의 부작용으로 자기 터전을 파괴하고 집단이 스스로 멸종한 예이다.

우리의 [바른 마음]은 집단성, 부족으로 뭉치기 좋아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서로 신경쓰고 좋은 평판을 받고 싶은 마음에서 도덕성이 생겼다. [바른마음]의 결론이다.
밀의 [자유론] 이후 전통이나 평판에 대한 중요성은 매우 무시되고 있다. 개인의 자유가 강조되고 있다.

4.편견적 도덕성과 판단을 다 버릴까?

인류의 역사에서 인류가 이런 대규모 사회를 이룩하는 데는 종교, 국가등 복잡한 배타적 집단성, 편파적 이타주의가 일조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렇다고 이런 집단의 내부질서들이 편견이라고 모조리 와해시키면 어떻게 될까?
우리의 도덕적 자본이 바닥나버리면 그 결과는 무엇일까?

내 편을 사랑하는 게 대중을 사랑할 수 있는 새싹이다. 사실 종교가 미국인들을 덜 이기적으로 만들어주기는 한다.
퍼트넘의[에 플리우스스 우눔]연구에서 이민과 민족다양성이 심화된 집단은 관용보다는, 아노미 혹은 사회적 고립이 심화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우리가 차별의 희생자를 돕는 것도 좋지만 인간의 집단성, 군집성까지 허물면 안 된다는 것이다. 70년대 학생을 존중해서 그들에게 교사 소송권을 허용하면서 학교는 걷잡을수 없는 무질서를 초래했다.

나름 결론을 내려 보겠습니다. ^^

온전한 절제도, 도덕도, 준법정신도, 신앙심도 결코 옳지 않다. 자랑하려 들지 마라. 다 편견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그렇다고 절대적 자유의 존중도 결코 유익하지 않다. 우리는 개인이 아니라 집단이니까. 그러므로 서로의 기준을 그저 흥미롭게 바라보만 하는 것이 옳다. 우린 다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다.

  • 이의 제기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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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덥고 복잡한 내용이지만잘 읽었어요.^^

'자아성찰을 하지 않는 사람이 남을 가르치려 들면 성공적으로 가르칠수록 타인의 마음에 편견을 심게 된다.' 정말 더 없이 맞는 말이네요, 무릎을 탁 치게 되는 문장입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집단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으려고 하죠.
집단은 룰은 결국 집단의 힘을 키우고 질서를 유지하는 방법이기에 지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룰 속에서도 어떤 소수의 한 쪽으로 힘이 치우치게 되면 또 다른 룰을 만들어 균형을 유지하려 하고 발전시켜 나가려고 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엔 개인이 아니라 더 큰 집단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부당하게 이용당하는 개인들의 억울함을 최소화하는 게 좋은 사회로 가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잘읽고가요 ㅎㅎ

날이 너무 덥습니다......덥다 ㅠ

사실 뭐 유럽인이나 미국인이 점령지의 원주민이나 흑인들을 노예로 부렸다지만, 한국 사람들도 내국인들을 노예로 부렸으니깐 인간말종이긴 서로 마찬가지였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나라의 노예를 부렸거나 자국내에서만 있었거나의 차이일 뿐이죠. ㅎㅎㅎㅎ

그러게요 우린모두 학살자 인간말종의 후예네요

ㅋㅋㅋㅋㅋ 예. 사실이죠. 역사적으로 보면 선하기만 한 민족은 없는 것 같아요. 인정하고 그 안에서 잘 사는 법을 추구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다소 무거운 (느낌상) 주제이지만 잘 읽고 갑니다:)

종교는 가장 인간이 가장 편협해지기 쉬운 부분이다.

아무래도 인간은 합리화를 하고 싶어하는 동물이고, 종교는 어느 한 기준이 되어버리기에 그런 것 같아요. 심리적인 미지의 선을 넘어가보고 싶은 본능이 있으니깐요...

딱히 이의는 없습니다^^;

내가 가진 한 가마니에 만족하더라도, 아흔아홉가진 놈이 천석을 채우려고 덤벼들때가 많다는, 살다보면 .... 선과 악이 순간적으로 교차하는 편견과 아집의 덩어리가 사람이지 싶고요 ...

왕좌의 게임이 생각나는듯 하군요... 선한것도 악한것도 없고, 누가 옳다고 말할수도 없고, 그러나 죽음은 누구에게나 반드시 찾아오는... 인간은 선과악이 동시에 공존하는 존재라서 더욱 그런것 같아요. 또 인생은 원래 불공평한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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