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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qrwerq, diary] 예전과 오늘 일기 1 - 때와 선택
이 알파벳들은 이름을 따온것도 있고 아닌것도 있고 그렇습니다ㅎ 예전 일기는 틈틈히 꺼내어 읽는 맛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일기보면서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졌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프로의 개념은, '자신의 결과물을 자신의 삶으로서 오롯이 책임지는 사람'이라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뭔가 무한 책임 같이 무서운 표현이기는 한데, 제가 바라본 프로의 세계는 참으로 무섭고 냉정하더군요. 저도 한편으로는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세계의 일부를 움직이는 느낌이 들것만 같아서 그런 것일까요. :)
프로의 기준을 외부에 두고 있었는데, '자신의 결과물을 자신의 삶으로서 오롯이 책임지는 사람'이라고 하니... 일단 반성 하게 됩니다. 그리고 프로가 되기는 글렀다는 생각이 듭니다. 늘 제 삶과 예술을 하나로 만드는 데에 집중을 하는데요. 그런 삶을 살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금방 한없이 가벼워져서 그게 문제입니다.
각자 나름의 기준이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반성을 굳이 하실 필요까지야 (...)
삶과 예술이 하나가 되는 것은 사실 1인칭 관점일 것 같은데, 꼭 1인칭 시점으로서만 프로가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프로의 방식은 각자 삶에 맞추어서 변용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2인칭이나 3인칭의 프로도 가능할 것이고, 말씀주신대로 외부로부터 프로의 기준을 상정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