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werq, 뻘글] 애장하고 있는 (인생에 영향을 준?) 책 몇 권: 이라기엔 좀 많은 갯수

in #kr8 years ago (edited)

오늘은 뻘글을 쓰고싶다는 기운이 무럭무럭 올라와서, 어떤 글을 쓸까 하다가, 그냥 내가 소장하고 있으며 아끼는 책들 중 일부를 한번 소개해볼까 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 이번 글은 진짜 뻘글이라 보상은 받지 않음으로 적어두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책 사진의 출처는 아마존에서의 작은 책 사진, 혹은 위키피디아이다.)

  • Computers and Intractability: A Guide to the Theory of NP-Completeness

NP-complete(https://en.wikipedia.org/wiki/NP-completeness)나 NP-hard 같은 개념을 알고 싶으면 이 책을 보기 바란다. 개인적으로 time complexity를 고려하지 않은 코딩은 극혐이다. 코드 리뷰를 할 때 O( N5 ) 같은 코드를 짜놓고 실실 웃고 있으면 정말 (...)

머신러닝을 하려면 당연히 봐야하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만났을 때 Mitchell 아저씨는 푸근해서 좋았다. 왠지 동네 아저씨 같은 느낌. 그에 반하여 Artificial Intelligence: A Modern Approach를 지은 Russell 아저씨는 너무 시크했다. 아무래도 내가 듣보잡(...) 이었을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에 비하면 Norvig 아저씨는 만남이 그냥 비즈니스적인 느낌적 느낌... 내가 분명히 이 아저씨들 명함을 어디다 뒀었는데... (...) Artificial Intelligence: A Modern Approach 이 책을 굳이 소개하지 않은 이유는, Mitchell 아저씨가 넘나 따뜻했기 때문에...

  • Microeconomic Theory by Andreu Mas-colell et al.

    이 책은 뭐... 예전에 전과 느낌이 난다. 동아 전과 같은거... (요즘 친구들도 알려나 모르겠다.)
    뭐, 조금 두껍다 싶으면 Varian이 쓴 책을 봐도 좋겠지.

  • Modern Quantum Mechanics by J.J Sakurai

나에게 소중한 빨간 책 두 권 중 한 권이 바로 이 책이다. 열심히 보고 QFT까지 봐도 좋다.

  • Convex Optimization by Stephen Boyd et al.

최적화를 논하려거든 이 책을 우선 보자. 물론 인생이 항상 convex 인 건 아니다만 (...) 사실 Global은 커녕 local optimal 도 못찾은 느낌...(...)

김김계 해석개론 같은 건 빼기로 한다.


적다보니 사람 냄새 안나는 책들인 거 같다. 다른 것을 적어보도록 하자.


분석심리학자인 칼 융을 알고싶으면 그의 저작을 사서 직접 한번 보도록 하자. 여력이 되면 융 기본저작집 도 좋다. 아 물론, DSM-5 이런 게 더 현실적일지도 모른다.

  • 실존주의란 무엇인가 by 사르트르
    항상 시선과 세계를 강조하는 내게 영향을 준 책이다. 개인적으로 실존주의를 무척 좋아한다. 이건 개인의 취향이다. 일종의 아비투스 라고 해야하나.

  • 인간의 조건 by 한나 아렌트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어떠한 룰에 따라 행위하는 건, 어쩌면 거대한 에 일조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악의 평범성을 강조한 저작. 생각 없이 살지 말자.

  • 타인의 고통 by 수잔 손택
    우리는 다른 사람의 고통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동정할 것인가. 즐길 것인가.
    이러한 물음에 대한 해답을 아직 나는 얻지 못했기에, 가급적 인물 사진을 찍지 않는다. 아니 못한다.

  • 신 민사소송법 by 이시윤
    갑자기 왠 법학이나고 물으신다면 할말은 없다. 하지면 여튼 그렇다. 민소는 사랑입니다.
    개인적으로 나는 마하펜을 좋아한다.

  • 김현 문학전집
    김현 선생님의 평론을 누가 따라올 수 있으랴.
    너무 오래되었다 생각한다면 정확한 사랑의 실험 같은 책을 보자.

  •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 페르낭 브로델

역사가 역사학 안에서만의 머무는 해석을 경계한다. 아날 학파에 관심이 있으면 꼭 보자.

김수영 선생님의 시(詩)도 말이 필요 없다.


쓰고 보니 진짜 뻘글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작법이나 자기계발서 류의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나도 좋은 글을 쓰기엔 한참 멀었지만) 좋은 글을 쓰는 건 다름 아니라, 깊은 생각으로 부터 나온다. 화려한 미사여구나 수식, 장치들은 얕은 생각을 포장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깊은 울림을 주지는 못한다. 깊은 생각으로부터 나온 투박한 문장과 글이, 화려함과 허세를 이기는 모습을 종종 목격하곤 했다.

역시 뻘글이므로,
김수영 선생님의 시 한토막으로 끝맺는다.

곧은 소리는 소리이다.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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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사진과 춤과 관찰을 좋아하시는데 개발자셨군요...

그냥 괴발개발 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래밍은 "안녕, 세계" 정도 수준입니다.
쓰라는 시(詩)는 안쓰고 괜히 혼자서 투닥투닥대다가 뻘글이나 하나 써보았네요 (...)
이 블로그는 진짜로 시와 사진 블로그 입니다. (언제 춤 이야기를 적긴 해야하는데...)

ㅋㅋㅋ 저 책은 헬로월드에 적합하지 않은 것 같은데요. 사서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서도 두장도 못 읽고 잠들 것 같습니다.
시와 사진과 춤도 기대하겠습니다. +_ +

헬로월드는 O(1)이니까 괜찮습니다. 이 책 보시기 전에 graph theory 관련 책을 보셔도 괜찮을 것입니다. 조만간 본연의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저도 정말 놀랐습니다... 개발자셨군요...
저는 공대생 감성만 가진 문과생인데
@qrwerq 님은 문과생 감성도 가진 개발자셨어...

이것저것 두마리 이상 토끼를 쫓다가 이도저도 아닌 - 다리가 찢어진 (...) 케이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번 뻘글에 문학과 사회과학 서적들을 앞으로 배치했어야 (...)

공대생 감성 좋아합니다. 정말 좋아해요. (안드러내려고 조심하고 있습니다...)

👨 와~ 어려운 책들이...죠? 가이드독 부를뻔 ㅎㅎㅎㅎㅎ
다양하게 많은 책들을 읽으시는군요. 멋지십니다.
김수영 선생님 시 한토막 보니 순간 떠오른 글을 남겨 봅니다.

짖지마라 하지마라.
개는 짖어야 개이다.

제목은 개소리. ㅋㅋㅋ 저희 애들이 현관 벨소리에 짖거든요.
좋은 하루 되세요 ^^

그냥 생각나는대로 적은거라 막 뒤섞여있기는 합니다.
시간을 두고 찬찬히 읽어야하는 책들인 것은 맞습니다 .
그리고 적어주신 글 좋은데요? 좋은 감성을 가지고 계신거 같습니다.
가이드독은 KR 커뮤니티를 위해 좋은 일 열일 하고 있으니, 저보다 좋은 글을 써주시는 분들을 찾아다니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 어떠한 방식이든 관련된 글이라면 한글 영어 가리지 않고요.

행복한 시간 오늘 하루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아니 사쿠라이찡... 제 본가 책장 어딘가에 거의 새 책인 상태 그대로 남겨놓고 완전히 잊고 있었는데 기억나게 해주셨네요. 새 책 그대로 있는걸 보려면 마음이 아플테니 그냥 팔아버려야 겠습니다...? 농담입니다 ㅋㅋㅋ

사쿠라이도 사랑입니다. 이 참에 다시 한번 공부해보시는 것은 어떨런지요ㅎㅎ :)

인간의 조건이랑 타인의 고통은 사서 읽어봐야겠어요. 제 요즘 최대관심사인데 이렇게 좋은 책을 콕 찝어서 소개해주시다니! +_+

둘 다 정말 좋은 책입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 에 대한 철학이 삶을 걸어나가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꼭 읽어보세요. 후회하진 않으실거라 믿습니당 :)

공교로운 걸까요 ㅎㅎ 사실 전 그렇게 다독한 편은 아닌데 반 이상은 저도 읽었네요 ^^

하하 신기하네요- 독후감이라도 한번 공유해봐야할까봐요ㅎ

제가 아는 책은 거의 없군요. ^^;
관심 분야가 굉장히 다양하신가봐요.

관심사는 다양한데, 정작 제가 제대로하는 건 하나도 없습니다 (...) 책 수집가에 가깝습니다ㅠㅠ

뭔가 언매치 하면서 @qrwerq님의 글이 저러함 속에서 나오는 구나 싶기도 합니다. 한나 아렌트의 책은 읽어봐야지 읽어봐야지 하며 마음만 먹던 건데 여기서 마주하네요... 여튼 읽어봐야하는데 말입니다.;;;
타인의 서재 훔쳐보기는 언제나 즐거운 일입니다.
몰래보는 게 더 즐거운 게 함정

저도 서재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서재를 보면 취향과 삶과 사고가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책은 가리지 않고 읽는 편이기는 한데, 제가 제대로 소화하고 있는지는 종종 의문이 들곤 합니다. 저는 다른 사람의 집에 놀러가도 서재를 먼저 보게 되더군요 :)

저 역시 다른 사람 집에 가먄 책장이나 서재로 눈이 먼자 가더라고요. 읽을라고 사둔 책이 한가득인데 요근래는 스팀잇 놀이에 시간을 다 보내는 듯하네요. 언젠가 아는 분이 책을 제목만 보려고도 산다고 하더군요. 조금은 그 마음을 알것도 같고... 언제 날 잡아서 집에 있는 책을 정리해 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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