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마켓에서 중고 책 거래하기 #1
자랑할만한 것은 아니지만, 예전에는 나름 책 덕후였어서 집에 책을 쌓아놓고 산지 좀 된다. 알라딘 이외에도 교보나, Yes24, 인터파크, 강컴닷컴과 같은 플랫폼도 같이 이용했으니 대략적으로 짐작할 수 있으리라. 하지만 더이상 주체할 수 없는 책의 무게와 부피를 감당하지 못하여 오픈 마켓에 책을 중고로 내놓기 시작했었다.
소비자에서 판매자로 전환하다보니, 구매자로서는 잘 보이지 않던 점이 눈에 들어왔다. 그 중 몇 가지 겪은 점과 느낀 점에 대해서 서술하고자 한다.
- 시장에서 당신의 책을 사줄 이유는 바로 가격이다.
대체로 중고마켓에서 책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새 책을 사기에는 금전적으로 여유가 되지 않거나 아끼고 싶은 사람들일 것이다. 최소한 당신이 내놓은 중고 책의 가격이 새 책 가격에서 마일리지 및 택배비를 제외한 가격보다 높아서는 안된다.
당신의 중고책 가격 < (새책가격 - 마일리지 - 택배비)
의외로 이 조건을 지키지 못하고 내놓는 경우가 많다. 본인이 스스로 생각하기에 새책 수준이라고 할지라도, 소비자가 이를 믿을 하등의 이유는 없다. 게다가 대부분의 인터넷 서점은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택배비가 무료다. 당신의 중고책을 더 비싸게 주고 살 이유가 없는 것이다.
또한 아래 조건도 지켜야 한다.
당신의 중고책 가격 <= 같은 수준의 플랫폼에서의 보장된 중고책 가격
요즘에는 인터넷 서점 플랫폼 자체에서도 중고 책을 위한 저장고를 가지고 있다. 당신이 이러한 큰 서점들보다 신뢰도가 높은가? 혹은 버틸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당신의 중고책 가격은 최소한 직접 중고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서점보다 싸야 한다.
물론, 더 저렴한 중고책들이 먼저 팔릴 것을 기다리는 전략도 있다. 하지만 이는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다. 중고책은 돌고 돌며, 시장은 거대하다.
허걱!!!!!!!!! 20층 높이의 책을 구매 하셨다는 말씀이신건가요? 2,237권 와우. 정말 대단하십니다. 너무 놀라워서 제 입이 안 다물어집니다. 상상이 안갑니다. 존경스럽네요.
젊은 시절의 치기(?) 같은 것이었읍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