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마켓에서 중고 책 거래하기 #1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4 years ago

자랑할만한 것은 아니지만, 예전에는 나름 책 덕후였어서 집에 책을 쌓아놓고 산지 좀 된다. 알라딘 이외에도 교보나, Yes24, 인터파크, 강컴닷컴과 같은 플랫폼도 같이 이용했으니 대략적으로 짐작할 수 있으리라. 하지만 더이상 주체할 수 없는 책의 무게와 부피를 감당하지 못하여 오픈 마켓에 책을 중고로 내놓기 시작했었다.

소비자에서 판매자로 전환하다보니, 구매자로서는 잘 보이지 않던 점이 눈에 들어왔다. 그 중 몇 가지 겪은 점과 느낀 점에 대해서 서술하고자 한다.

  • 시장에서 당신의 책을 사줄 이유는 바로 가격이다.

대체로 중고마켓에서 책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새 책을 사기에는 금전적으로 여유가 되지 않거나 아끼고 싶은 사람들일 것이다. 최소한 당신이 내놓은 중고 책의 가격이 새 책 가격에서 마일리지 및 택배비를 제외한 가격보다 높아서는 안된다.

당신의 중고책 가격 < (새책가격 - 마일리지 - 택배비)

의외로 이 조건을 지키지 못하고 내놓는 경우가 많다. 본인이 스스로 생각하기에 새책 수준이라고 할지라도, 소비자가 이를 믿을 하등의 이유는 없다. 게다가 대부분의 인터넷 서점은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택배비가 무료다. 당신의 중고책을 더 비싸게 주고 살 이유가 없는 것이다.

또한 아래 조건도 지켜야 한다.

당신의 중고책 가격 <= 같은 수준의 플랫폼에서의 보장된 중고책 가격

요즘에는 인터넷 서점 플랫폼 자체에서도 중고 책을 위한 저장고를 가지고 있다. 당신이 이러한 큰 서점들보다 신뢰도가 높은가? 혹은 버틸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당신의 중고책 가격은 최소한 직접 중고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서점보다 싸야 한다.

물론, 더 저렴한 중고책들이 먼저 팔릴 것을 기다리는 전략도 있다. 하지만 이는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다. 중고책은 돌고 돌며, 시장은 거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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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걱!!!!!!!!! 20층 높이의 책을 구매 하셨다는 말씀이신건가요? 2,237권 와우. 정말 대단하십니다. 너무 놀라워서 제 입이 안 다물어집니다. 상상이 안갑니다. 존경스럽네요.

젊은 시절의 치기(?) 같은 것이었읍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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