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in #kr4 years ago

이윽고 겨울이 왔다. 새벽의 서늘한 기운에 깼다. 쩅한 기운은 자극을 주기에 충분했다. 나는 항상 겨울의 한기가 좋다. 여름의 더위는 사람을 늘어지게 만들지만, 겨울의 추위는 단단하게 만드는 것 같다. 나는 몸을 웅크린 채, 오늘과 내일과 다음달과 내년의 삶에 대해서 생각한다. 한 해의 끝과 다른 해의 시작이 걸쳐 있는 겨울은 연속적이면서도 불연속적인 계절이다.

사람은 대체로 불연속적인 것에 의미를 부여한다. 가을에서 겨울이 되었다던가, 12월에서 해가 바뀌어 1월이 되는 것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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