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재발 여부와 금리정책

in #krlast month

포스팅이미지.png
미국의 올해 8월 기대 인플레이션이 전월대비 보합이며 올해 7월 미국의 소비자 신용은 큰 폭 증가한다. 핵심 美노동인구의 고용여건으로 올해 9월 50bp 금리인하는 어려울 소지가 있다. 주요국 인플레이션의 정상화국면으로의 진입 확신은 시기상조(時機尙早)이다. ECB 통화정책에서 경기침체 회피를 위한 명확한 금리인하 신호를 발신할 필요가 있다.

  • 8월 美기대 인플레이션

美소비자 대상 1년 및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각각 3.0%, 2.8%를 기록하여 전월과 동일한 수준이다.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5%로 전월(2.3%)대비 소폭 상승한다. 이는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임을 의미한다. 세부항목 가운데 가스비용, 임대료, 의료비의 향후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응답자들이 제시한 기대 인플레이션 격차는 크게 확대되어 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시사(示唆)한다. 일례로 응답자의 하위 25%는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0% 이하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 반면 상위 25%는 6%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 7월 美소비자 신용

올해 7월 미국의 소비자 신용은 254억 달러(34조원)로 전월(89.3억 달러) 대비 큰 폭 증가한바 이는 2022년 11월 이후 최대이며 학자금 대출과 자동차구입 융자 등이 포함된 비(非)리볼빙(Non-Revolving) 대출 및 신용카드 대출의 증가 등에 기인한다. 그 동안 소비자신용 증가는 소비지출을 늘리는데 기여하나 고금리 장기화 영향으로 일부 가계는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한편 美뉴욕 연은 7월 보고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들의 부채 관련 연체율 상승이 지속된다.

  • 9월 美금리인하 폭

올해 8월 美고용보고서는 경기침체 여부 및 연준 통화정책 방향을 명확하게 나타내지 못한 것으로 평가한다. 다만 고용둔화는 美연준의 9월 금리인하 관련 내부논쟁을 재연시킬 가능성이 존재한다. 아울러 50bp 금리인하 의견을 뒷받침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핵심 노동인구(25~54세의 노동자) 고용은 전체 노동시장과 비교하여 고용여건이 상이(相異)한 점을 보여준 것이며 특히 경기침체 위험이 거의 없음을 시사한다. 임금상승률 역시 인플레이션 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내 현 시점에서는 50bp의 금리인하가 여의치 않음을 제시한다.

  • 인플레이션의 재발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인플레이션 목표(연 2%)에 근접한 상황이지만 다음의 이유로 인플레이션 재발 가능성은 여전하다. 첫째 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대규모 재정정책이다. 둘째 중앙은행의 완벽한 실시간 물가대응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셋째 새로운 물가상승 요인이 발생할 시 인플레이션 기대는 과거보다 빠르고 지속적으로 확장된다. 넷째 인구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으로 근로자의 임금협상력 강화이다. 다섯째 지정학적 위험의 증가와 국가 간 무역의 갈등(관세 등)으로 인한 Global 공급망의 불안정이다. 이외에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투자확대, Artificial Intellect 기술의 확장에 따른 에너지 소비량 급증 등은 인플레이션에 큰 변동성을 가져올 가능성이 존재한다.

8월 세계 식량가격지수

유엔식량농업기구(FAO,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에 의하면 올해 8월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120.7을 기록하여 전월(121.0)대비 하락한다. 품목별로는 곡물, 설탕, 육류 등이 하락한 반면 유제품과 식품성의 기름은 상승한다. 특히 밀 가격은 미국과 아르헨티나에서의 생산량 증가 등으로 하락한다. 한편 금년 곡물생산량은 28.51억 톤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 ECB 금리인하 신호

역내 물가 및 임금상승률 둔화 등으로 ECB(European Central Bank, 유럽중앙은행)는 올해 9월 금리인하(0.25%)에 나선다. 인플레이션 기대의 약화, 유가하락 등 경기하강 징후가 이어지는 가운데 ECB 인사들은 현행 금리는 제약적 수준이며 이는 투자와 성장을 저해(沮害)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여 시장에선 연내 최소 1차례의 추가 금리인하와 향후 금리인하 폭은 최대 1.5%p에 이를 거로 전망한다. 다만 ECB는 향후 금리인하 경로에 대한 신호의 발신에 신중하다. 이런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ECB는 더욱 명확한 금리인하 경로의 제시가 요구된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18
TRX 0.16
JST 0.030
BTC 68218.35
ETH 2640.14
USDT 1.00
SBD 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