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비자물가와 금리인하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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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올해 6월 소비자물가(CPI, Consumer Price Index)의 상승세가 둔화하여 인플레이션 완화 및 금리인하 기대가 증가한다. 美연준 주요 인사들은 경기연착륙(Soft Lading)을 예상하지만 금리인하 관련 의견은 다소 상이(相異)하다. 그리고 美연준의 금리인하 시기는 물가상승 둔화 및 노동시장 냉각(冷却) 등에도 올해 9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경제이론에 지나치게 의존한 정책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 6월 美소비자물가

미국의 올해 6월 헤드라인 CPI의 연간 및 월간 상승률이 모두 전월대비 둔화한다(각각 3.3%→3.0%, 0.0%→-0.1%). 근원치의 연간 및 월간 상승률 역시 전월대비 낮다(각각 3.4%→3.3%, 0.2%→0.1%). 아울러 헤드라인 및 근원 CPI 상승률은 모두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한다. 식품, 유틸리티, 운송 서비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항목에서 물가하락이 발생한바 이는 경제전반에 인플레이션 둔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특히 주거비의 월

간 상승률이 ′21년 8월 이후 최저수준이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인 연 2%대로 회복하고 있음을 시사(示唆)한다. 시장에서는 美연준이 이번 결과를 토대로 올해 9월에 금리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는 기대가 고조된다. 한편 올해 7월 1주차 신규실업급여 청구건수는 22.2만 건으로 전주(23.9만 건) 대비 낮다. 연속 청구건수는 185.2만 건으로 전주(185.6만 건)대비 소폭 감소하며 예상치를 하회한다. 이는 독립기념일 휴일과 자동차 제조업체의 공장 미(未)가동 등 계절적 요인으로 현실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석유수요 전망

IEA(International Energy Agency, 국제에너지기구)가 금년 및 내년 중국의 경기둔화를 반영하여 전 세계 석유수요 증가세 약화를 예상한다. 부연(敷衍)하면 전 세계 올해 2/4분기 석유소비가 일일 71만 배럴 증가한다. 이는 ′22년 말 이후 최저이며 중국의 경기위축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다. 또한 금년과 내년 전 세계 수요는 연간 하루 100만 배럴 미만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 美금리인하 의견

美연준 주요 인사인 쿡 이사는 인플레 완화가 지속되지만 실업률이 크게 상승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표명한다. 다만 구체적인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선 언급을 자제한다. 美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금리인하 단행 전에 추가적인 물가둔화 증거가 필요하며 현행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제한적인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한다. 반면 샌프란시스코 연은 데일리 총재는 최근 고용과 물가의 지표를 보면 금리의 일부 조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한다. 美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역시 물가가 목표를 향하고 있으며 경제여건은 과열되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이는 美연준이 조만간 금리인하에 나설 준비가 됨을 의미한다.

  • 美금리인하 시기

올해 6월 소비자물가 결과는 고무적이며 이에 물가상승이 억제되고 있음이 확인된다. 한편 실업률은 상승하고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일각에선 美연준의 2가지 책무 가운데 최대 고용 관련 어려움에 직면하지 않기 위해선 적시(適時)에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시장에선 美연준이 즉각적 대응보다는 신중함을 우선시하여 올해 9월까지 금리인

하를 연기할 거라는 의견이 많은 편이다. 다만 美연준은 정책기조가 전환되고 있음을 나타내기 위해 올해 7월 FOMC 성명서의 문구를 변경한다,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 등을 통해 관련 신호를 발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카고 상업거래소(CME, Chicago Mercantile Exchange)의 Fed Watch Tool은 금년 2회(9월과 11월, 각 0.25%p)의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특히 9월 가능성이 전일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다(77.2%→92.7%).

  • 경제이론과 정책현실

사회과학 연구에서 통상적으로 가정하는 「다른 조건이 일정하면」의 원칙은 경험칙에 기초한다. 하지만 현실은 이와 관련하여 수정 혹은 변경할 사안이 존재한다. 일례로 과거 유럽에서 물가와 실업이 역(逆)방향인 필립스곡선이 성립하지 않았던 사례가 존재한다. 또한 미국은 무역부문에서 중국과의 비동조화(Decoupling)를 추진하고 있으나 양국은 여타국가와의 관계를 통해 간접적으로 서로 연결된다. 이에 실제 결과는 당초 미국의 의도와는 상이(相異)하다. 이를 고려할 때 경제이론의 유용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현실세계의 복잡함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이들 간의 괴리(乖離)를 줄이는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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