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에서 사라진 가치는 얼마일까?

in #kr2 years ago

최근 스테이블 코인 테라와 그 동반 코인 루나(Luna)의 폭락으로 약 500억 달러의 가치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증발한 사태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한 우화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하산과 알리는 시장 거리에서 골동품 중개인으로 일하고 있다. 어느 날 하산은 알리의 가게에서 아름다운 골동품 그릇을 발견했다. 알리가 쌀 한 컵을 주고 떠돌이 데르비시로부터 얻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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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은 알리에게 얼마에 팔겠느냐고 물었지만, 완전히 팔고 싶지 않았던 알리는 75 리알을 주면 3/4의 지분을 주겠다고 제안했고, 거래는 성사되었다. 다음 날, 알리는 차를 마시러 들렀고, 이 그릇의 지분 대부분을 판 것이 후회되었다.

알리는 하산에게 이전에 판 지분 중 절반을 다시 팔라고 제안했지만, 하산은 내켜 하지 않았고 협상 끝에 75리알에 지분 3/8을 거래했다. 다음날 하산은 알리에게 지분 3/16을 75리알에 샀다.

이렇게 30일 동안 매일 3/(2의 제곱)으로 지분을 낮춰 거래한 후, 알리와 하산은 그렇게 가치 있는 사업을 하게 된 것을 서로 축하했다. 그들의 마지막 거래는 알리가 75리알에 그릇 지분 약 15억 분의 1을 다시 사들인 것이었다(75 X 3/(2^31)). 그들은 이 거래에 근거해 그 그릇의 가치를 약 500억 리알로 평가했고, 소유권은 거의 정확히 50 대 50으로 나누었으며, 그들의 은행 계좌는 첫 거래 이전과 변한 것이 없었다.

그들은 성공을 자축하면서 술을 마시며 저녁 시간을 보내면서, 지나가는 관광객들에게 그릇의 작은 지분을 팔거나, 그릇을 담보로 큰돈을 대출받을 계획을 서로 논의했다. 하지만 바로 그날 밤 그릇을 도둑맞았다. 도둑은 그 그릇을 먼 도시의 시장 거리에서 쌀 한 그릇과 교환했다.

그 그릇의 가치는 얼마였을까?

하산과 알리는 재산의 99.99%를 빼앗긴 거대한 절도 사건의 피해자였을까? 그들의 마지막 거래 가격에 지분을 곱해 전체 가치를 계산하는 현대 시장의 관습에 따라 "그렇다"가 답일 것이다.

하지만 어떤 자산의 가치는 미래의 가치를 현재로 할인한 것으로 보는 편이 더 합리적이다. 하산과 알리는 관광객들에게 소수 지분을 팔거나, 불운한 대출 담당자를 속여 큰돈을 대출받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그릇의 미래 가치가 500억 리알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건 분명하다. 그들이 도둑맞은 진정한 가치는 쌀 한 컵에 훨씬 더 가깝다.

이것을 현재 약 500억 달러의 가치가 있는 제너럴 모터스의 보통주 같은 자산과 비교해 보자다. 만일 모든 GM 소유주들이 동시에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한다면, 총 500억 달러 미만이나 더 많은 돈을 받을 수도 있다(지배 지분은 종종 프리미엄으로 거래된다). 하지만 GM의 지분 가치는 충분히 담보되기 때문에, 만일 GM 주가가 갑자기 0으로 떨어진다면, 주주들의 손실 피해는 500억 달러라고 추정해도 충분히 합리적이다.

GM의 보통주와 하산과 알리의 밥그릇 같은 자산들 사이에는 연속성이 있다. 테라와 루나의 비상과 추락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가치가 창출되고 파괴되었는가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이 연속성의 어디에 이 자산을 놓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자료 출처: Elm, "Hassan and Ali Finsplain the $50 Billion Rise and Fall of Terra-L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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