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어렵지만 최선을 다해서 읽었습니다. 전문적인 부분은 잘 들어오지 않네요. 요즈음 rupert sheldrake의 형태형성장이론에 대해서 관심을 조금 갖고 있습니다. 그의 이론중에 대충 이런내용이 있어서 받아적어보았습니다.
복합단백질분자가 처음 나타났을때, 그것들은 등가의 다른 형태나 구조적 패턴으로 정착할수도 있었다. 많은 형태중에서 오직 하나만이 일어나야 한다고 말하는 것으로 알려진 물리법칙은 없다. 하지만 충분한 수의 분자들이 특정한 형태로 자리 잡게 되면, 뒤따라 생겨나는 분자들도 비록 다른 시간과 공간일지라도 동일한 형태로 자리잡는다.
일단 하나의 분자가 패턴이나 형태에 자리잡으면, 그 형태는 한 종류의 영향력을 비슷한 형태들에게 가한다. 이것이 한 형태장에 의해 유사한 형태장들에게 행사되는 형태적 인과(형태적 공명)이다.
요는 진화라는 관점이 유구한 역사에서 종변이가 갑자기 발생한다는 것인데, 형태형성장이론은 그것이 하나의 종으로써 자리잡으려면 동시에 같은 종변이가 수반되어진다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종이라는 특이점 변이를 일으키기 이전에 공통조상(실제 생명의 기본 유전자는 별차이가 없음)이라는 전제가 가능하거든요. 즉 고릴라나 인간이나 도낀 개낀 생명으로써 똑같을 뿐.
제대로 이해했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캔윌버의 통합이론을 공부하면서 정리해나가고 있거든요. 그래서 적어보았습니다.
진화에서 종 변이는 갑자기 발생하지 않습니다. 위에서 설명한대도, 종의 분화를 이끄는 요소는 유전적 부동(genetic drift)와 자연 선택(natural selection)이 있습니다. 유전적 부동은 확률적으로 유전자 풀(gene pool)이 변화하는 과정을 말하고, 자연 선택은 익히 알려져 있듯 환경에 대한 차별적 적응력을 말합니다.
사람의 언어로 예를 들자면, 이 작은 대한민국에도 각 지방 사투리가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언어는 달라지게 된 것일까요? 분명 같은 언어로 시작했음은 분명한데 말입니다. 단어가 생명력을 얻거나 잃는 과정은 항상 일정치 않습니다. 규칙이랄게 없고 어떤사람이 어떤 단어를 얼마나 사용해서 다른 사람에게 절달하느냐는 확률적 요소에 달려있습니다. 집단이 나뉘면 단어의 발음이나 쓰임이 달라지는 것은 너무 자연스럽습니다. 이것이 누적되면 우리말과 일본어처럼 서로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가 됩니다. 이러한 설명이 유전적 부동입니다.
그리고, 현재 남한에서 '동무'라는 단어를 쓰지 않게 된 이유가 북한 때문인데, 이념적 배경이 언어에 반영된 것이지요. 이러한 설명이 자연선택입니다.
즉, 종의 분화에서 '특이점'이라는 것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종이 있는 것이고, 아과도 있는 것입니다. 현재 다른 종으로 분화된 침팬지와 보노보도 종 분화 이후 유전자가 섞인 증거가 있으며, 인간도 네안데르탈인과 유전자를 섞었다는 논문이 나온 상태입니다. 지금만큼 유전자의 차이가 심하지 않았을 때 이종 번식이 있었다는 말입니다.
참조하신 형태형성장 이론은, 제가 보지 않았던 부분이지만, 수렴진화에 대한 내용 같아 보입니다. 어떠한 기능을 갖고 생존력을 보이려면 유사한 구조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내용입니다. 박쥐가 조류는 아니지만 날기위해서는 날개를 가졌어야 했다는 것이 수렴진화의 예입니다. 다만 형태형성장 이론은 그러한 선택압을 설명하기 보다, 어떠한 공명의 힘이 존재한다고 말하는것 같습니다.
형태형성장 이론을 패턴으로 이해하는 것 같습니다. 정신세계와 물질세계를 나눌때 물질세계의 생명이 창발될 가능성이 있는 개연성 있는 물질에너지/ 생명 탄생의 기제(matrix) 장(field)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이는 불교의 아뢰야식과 비슷한 느낌이 들고요. 저도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공부하고 있는 중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