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일기]<암수살인> 첫 시사 첫 반응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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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취재 일정이 많아서 도통 언론배급 시사회를 가지 못했네요. 자랑은 아닙니다만 추석 영화 한편도 보지 못했으니 말 다 했죠. 그나마 한편 본 영화가 올해 봤던 영화 중에서 손에 꼽을만하니 이거라도 안 봤으면 어떻게했나 싶네요. 10월3일 개봉하는 영화 <암수살인>을 소개하겠습니다.

줄거리(*스포일러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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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자갈치시장, 마약수사대 형사 형민(김윤석)은 자신의 정보원인 ‘뽕쟁이’ 정봉의 소개로 강태오(주지훈)를 한 칼국수 집에서 만난다. 슬리퍼 차림으로 나온 태오는 “누군가의 부탁을 받아 산에 시커먼 비닐봉지 하나를 묻은 적이 있는데 그게 사람의 발꿈치 같았고, 토막난 상태였다”고 형민에게 말한다. 형민이 시체를 옮기라고 시킨 사람이 누군지 궁금해하자 태오는 맨입으로 되겠냐며 웃돈을 요구한다. 하는 수 없이 돈을 꺼내려던 찰나에 다른 형사들이 급습해 태오를 허수진의 살해 및 사체 유기 혐의로 체포한다.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어느 날, 형민은 한통의 전화를 받는다. 강태오다. 그는 자신이 죽인 사람이 총 7명이고, 암매장도 하고, 광안대교 위에서도 버렸다고 ‘셀프’ 제보한다. 형민은 태오를 만나기 위해 그가 복역하는 구치소로 향한다.

100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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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눈>(2012)으로 데뷔한 김태균 감독의 두번째 장편영화 <암수살인>은 한 시사 프로그램에 소개된 사건을 재구성한 이야기다. 영화는 실화를 충실하게 끌어오되 실제 사건들을 하나의 서사로 끈끈하게 연결하기 위해 순서를 조금 바꾸었고, 인물에 살을 풍성하게 붙였다. 이 영화는 형사가 범인이 누구인지 찾는 범죄 스릴러가 아니다. 범인을 잡는 데서 장르 특유의 쾌감을 주는 형사영화도, 용의자와 나뒹굴거나 총격전을 벌이는 형사 액션물도 아니다. 이 영화는 범인이 먼저 밝혀졌고 형사는 범인이 한 말을 범죄로 입증해야 하는 독특한 수사극이다. 형사와 범인이 ‘밀당’하며 머리 싸움하는 영화라 할까. 데이비드 핀처의 2007년작 <조디악> 같은 이야기라고 하면 이해하기 쉬울 듯하다. 특히, 180도 라인을 넘나들며 접견 장면을 다양한 관점에서 담아낸 황기석 촬영감독의 촬영은 이 영화의 백미다. <암수살인>은 근래 보기 드문 성실하고 집요하며 정직한 형사영화다.

영화 정보

제작 총지휘 곽경택
제작 이성찬, 이순규
감독 김태균
각본 곽경택, 김태균
촬영 황기석
편집 김선민
미술 이봉환
조명 강대희, 김욱
출연 김윤석, 주지훈, 문정희, 진선규
배급 쇼박스
제작연도 2018년
상영시간 110분
등급 15세 관람가
개봉 10월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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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주지훈의 멋진 연기 기대합니다.

좀 관심 있는 주제라 보고 싶은데, 주제부터 무서워서 못 보겠는 영화입니다😂ㅋㅋ

김윤석이 나오니 연기쪽은 보장되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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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디악>같은 영화라니 기대가 되네요~ 나중에 언론배급시사에서 뵈었으면 좋겠네요!

짱짱맨 출석부 호출로 왔습니다.

주지훈도, 세간에서 말하는, "잘생긴 얼굴 막 쓰는" 역할이 꽤 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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