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너의 결혼식_2018

in #movie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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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광 박보영 주연의 영화 <너의 결혼식>

기대 없었던 영화인 것에 비해 다루고 있는 감정의 무게가 무거운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승희와 우연은 고등학교에서 처음 만난다. 전학 온 승희에게 첫 눈에 반한 우연에게 승희는 말 그대로 '우연'히 만난 '운명'과 같았다. 승희의 관심을 끌기 위해 우연은 승희의 주변을 얼쩡거린다. 자신을 너무나도 좋아해주는 우연이 싫지 않았던, 아니 고마웠던 승희는 천천히 우연과 가까워져 간다. 하지만 승희는 어쩔 수 없는 현실에 또 다시 전학을 가고, 우연은 인사 없이 떠난 승희를 그리워한다.

그러던 중 우연은 '우연'히 대학 홍보 책자 사진에서 승희를 발견하게 되고, 승희를 만나기 위해 대학 입시를 준비하게 된다. 그렇게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 하지만 승희에게는 이미 남자친구가 있고 우연은 아파한다. 그럼에도 승희를 놓지 못하는 우연.

승희와 우연의 인연은 어떻게 될까?
이 둘의 관계, 어쩌면 제목을 통해 짐작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큰 기대가 없었던 영화였다. 캐스팅에서, 포스터에서, 분위기에서, 그리고 타이틀에서까지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의 힌트를 뿜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별 생각 없이 영화를 봤다. 굳이 생각을 했다면, 오랫만에 김영광 얼굴이나 보자 하는 생각?ㅎㅎㅎ 예전에 화이트크리스마스에서 처음 봤던 김영광^^ 라뷰라뷰

영화를 가로 지르는 문구는 '사랑은 언제나 타이밍이다'이다. 그런데 사랑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의 타이밍에 대한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승희과 우연이 만나고 헤어지고 사랑하고 헤어지는 모든 순간 순간이 타이밍이었기 때문이다. 왜 하필 그 때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왜 하필 그 때 그 시간에 그런 일이 발생했는지. 매 순간의 타이밍이 모여 둘의 관계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화 속의 감정들이 가볍게만 느껴지진 않았다. 오히려 상당히 무거운 감정을 다루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승희 입장에서 우연을 바라보고 우연 입장에서 승희를 바라보며 각자를 입장에서 상황을 이해해보려고 했는데, 각자의 입장에 서보니 인물들의 감정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우연에게 더 마음이 가는 것 같다. 승희를 이해하지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연의 해바라기 사랑에 가련함을 느꼈던 것 같다. 현실성 없는 예쁜 마음에 그만 평정심을 잃어버린 것 같다. 영화의 끝엔 내가 우연이라면 너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승희가 미워지기까지 했다... 우연아ㅠ

겉에서보면 한 없이 뻔한 로맨스 영화인 <너의 결혼식>. 하지만 영화의 제목이 <나의 결혼식>이 아닌 <너의 결혼식>이라는 점에서 영화가 전하려는 메세지와 감정에 특이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감정이입을 하면서 본 영화였다. 승희와 우연이 너무 부럽다가도, 너무 아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 같다가도, 왠지 있을 법한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이밍의 중요성, 영화 <너의 결혼식>

  • 사진 출처: google_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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