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일기]<어드리프트 : 우리가 함께한 바다> 첫 시사 첫 반응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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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시장이 지나면서 박스가 작아진 가운데 개봉 2주차에 접어든 <너의 결혼식>과 어제 개봉한 <상류사회>가 맞붙었습니다. 8월29일 개봉한 <상류사회>는 개봉 첫날 13만1천여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불러모으며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로는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재미있게, 깔깔거리면서 봤습니다. 세금 떼먹으려고 고가의 미술품으로 비자금 세탁하는 여러 대기업들, 정치자금으로 단단하게 엮인 국회의원들(특히 영화 속 민국당 대표가 처음 등장할 때 뒷모습부터 보여주는데 영락없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더군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비디오 사건 등 여러 현실들이 포개어 떠올랐습니다. 다음주 화요일에 변혁 감독, 배우 박해일, 수애와 함께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는데 이 얘기들을 좀 더 해볼까 합니다. 이번주에 시사를 통해 본 영화는 <어드리프트 : 우리가 함께한 바다>입니다.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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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에 위치한 ‘사랑의 섬’ 타히티에서 두 남녀가 인연을 맺는 건 운명이라 할 만하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출신인 태미(셰일린 우들리)는 언제 끝날지 모를 여행을 하다가 타히티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리처드(샘 클라플린)를 만난다. 리처드 또한 요트를 타고 세계일주를 하다가 타히티에 당도한 전문 항해사다.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지다가 사랑에 빠진다. 어느 날, 리처드의 지인이 리처드에게 1만달러와 돌아오는 항공권 일등석을 줄 테니 자신의 요트를 샌디에이고로 갖다놔달라고 부탁한다. 리처드와 태미는 함께 요트를 타고 6500km에 달하는 긴 항해를 시작한다. 그런데 바다 한가운데서 예상치도 못한 강력한 허리케인을 만나게 된다.

100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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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주인공 태미의 실존인물에 해당하는 태미 올드햄 애시크래프트가 쓴 책 <슬픔의 붉은 바다>를 각색한 이 영화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전개된다. 두 남녀가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과거라면, 두 남녀가 항해를 하다가 허리케인을 만나 배가 좌초돼 표류하는 이야기가 현재다. 망망대해에서 허리케인과 맞서는 둘의 모습은 강인하고, 허리케인이 할퀴고 간 뒤 표류하면서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는 모습은 무척 애틋하다. 영화는 극한 상황에서도 두 주인공의 감정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멜로드라마다. 충분히 예상가능한 서사 전개인데도 이 커플이 난관을 만날 때 손에 땀을 쥐게 된다. 아마도 이들이 사랑의 힘으로 허리케인을 극복했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보다. 태미를 연기한 셰일린 우들리와 리처드를 맡은 샘 클라플린, 두 배우는 배역을 위해 감량할만큼 생생한 감정을 표현해낸다. (1991), <에비에이터>(2004), <휴고>(2011) 등을 촬영한 로버트 리처드슨의 촬영으로, 남태평양 바다의 다양한 얼굴을 카메라에 담아내고 있는데 자연의 풍경이 매우 경이롭다. 영화 <에베레스트>(2015), 드라마 <트랩트> 등을 연출한 아이슬란드 출신인 발타사르 코르마퀴르 감독의 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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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출석부 호출로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볼 영화들이 많네요...
소개해주는 영화마다...
언제 보나...ㅜㅜ😎

천천히 하나씩 보세요. 파리에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 함 가보세요~천국임당. ㅋㅋ

아하...그런 천국이 옆에......ㅎㅎ🇳🇱

영화 한편 보고 오시길. ^^

adrift 굉장히 보고싶었던 영환데 100자평으로 이렇게 마음이 설레게 해주시다니 감사할 따름이네요. 간간히 올라오는 취재일기 잘 읽고 있습니다. 힘내서 계속 써주세요.

전 재미있게 봤습니다. ^^ 주중엔 취재일기, 주말엔 중남미여행기~ ㅎㅎ

평론가들의 영화리뷰 ||| ... 이 포스팅은 @li-li의 프로젝트, [Link & List] 에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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