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의 영화의 발견 - 바다 영화 특집

in #kr6 years ago

제주 교통방송 '낭만이 있는 곳에'에서
영화의 발견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주 수요일 밤 10시 30분 TBN 앱으로 전국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다시듣기는 제공하지 않고요
스팀잇에는 지난 방송분을 대본으로 업로드합니다.
(음악은 저작권 관련 이슈 방지를 위해 링크로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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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폭염을 뚫고 오셨죠, 영화번역가이자 우리의 든든한 영화가이드 아론님 나와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수요일의 영화 가이드 아론입니다.

Q: 본격적인 한여름의 무더위가 계속 되고 있어요.요즘은 비도 많이 안 와서 뜨거운 열기가 가시질 않는 것 같아요.
네, 지난 주에도 더웠는데 이번 주에도 역시 어김 없이 덥네요. 아무래도 당분간은 계속 이렇지 않을까 싶은데 청취자분들도 다들 이 더위를 잘 견디고 계신지 궁금해요. 여러번 더위를 이기는 팁 같은 걸 말씀드렸지만 그래도 힘든 건 어쩔 수 없죠. 다들 잘 견디셨으면 좋겠어요.

Q: 그러게 말이에요. 왜, 여름 더운 이 시기가 극장계의 성수기라고 하잖아요, 아무래도 더위를 피하는 비법 중 하나가 시원한 영화관이 아닐까 싶은데요~?
네, 맞습니다. 어쨌든 이 더위가 물러갈 때까지는 잘 버텨야 하고요. 또 시간이 흐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찬바람이 불 거예요. 그때까지는 ‘여름이니까 당연히 덥지’라고 생각하며 오히려 이 더위를 즐겨보시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Q: 네, 그럼 오늘 어떤 내용으로 꾸며주실지 궁금한데요. 이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영화라도 가져 오신 건 아닐까 기대가 되네요.
네, 오늘은 벌써 7월의 마지막주네요. 말씀하신대로 오늘은 시원한 푸른 바다가 생각나는 영화 몇 편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Q: 와, 오늘은 바다 영화 특집인가요? 언뜻 생각나는 영화가좀 있는데 과연 제가 생각한 그 영화를 소개해주실지 궁금해요.
네, 우선 더우니까 좀 오싹하게 가볼까요?여름, 바다 하면 생각나는 영화, ‘죠스’의 테마 음악을 오늘 첫 곡으로 골라봤습니다.

Q: 죠스요, 저는 더 낭만적인 바다를 상상했는데, 일단은 오싹한 바다로 시작하는군요, 좋습니다. 저도 그렇고 청취자분들도 ‘죠스’하면 바로 떠오르는 곡이 있으실텐데요~ 직접 소개해주시겠어요?
네, 모든 백상어를 대표하는 이름이 된 ‘죠스’.존 윌리엄스 작곡의 ‘죠스’ 테마입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MUSIC (음악 죠스)

Q: 영화 ‘죠스’의 테마음악, 오늘 첫 곡으로 보내드렸어요. 듣기만 해도 굉장히 오싹한 느낌이 드는데요, 사실 영화를 볼 때 음악의 힘이 꽤 컸던 것 같아요?
네, 영화 ‘죠스’는 잘 아시는 것처럼 스티븐 스필버그의 출세작인데요, 존 윌리엄스가 처음에 영화 테마음악을 가져와서 스필버그에게 들려주는데 미파미파미파만 쳐서 스필버그는 장난인줄 알았다고 하죠.

Q: 아, 이게 미파미파미파군요. 굉장히 단순한데 무섭네요. 죠스는 딱 떠오르는 음악, 장면 이런것들이 선명한데 저는 포스터도 기억나요. 한 여성이 수영을 하고 있는데 밑에서 상어가 지켜보는 듯한 장면이었죠.
네, 영화 ‘죠스’는 스티븐 스필버그를 일약 세계적인 감독으로 만든 영화고요. 또 상어가 괴물로 나오는 영화의 시조고요. 그리고 이 영화와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가 영화 역사에서 블록버스터의 개념을 만들어서 영화판을 흔들어버린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죠스’는 최초로 나온 여름 블록버스터고요. 하지만 이 영화의 흥행 부작용도 있었어요.

Q: 어떤 부작용이 있었죠?
일단은 사람들의 상어 공포증이 엄청 심해졌죠. 심지어 백상어 종류가 멸종 위기까지 갈 정도로 대학살이 벌어졌어요. 그만큼 사람들이 영화를 보면서 공포에 떨었다는 것이고요. 또다른 면으로는 ‘죠스’도 시리즈로 4편까지 나오면서 1편으로 제외하곤 모두 망작을 양산했다는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우스개로 백투더퓨쳐2에선 스티븐 스필버그이 아들이 죠스 19편을 입체 영화로 개봉하는 장면이 나오죠.

Q: 그래요, 당시 뉴스에서 르포로 한반도에 상어가 있다없다 이런 심층취재를 했던 기억도 어렴풋이 나는데요, 그래도 상어를 멸종하기 직전까지 학살했다니 그건 좀 사람이 더 무서운데요~
조금은 무지하던 시절의 이야기인 것 같아요. 그만큼 영화에 대한 몰입도가 엄청났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죠.

Q: 네, 그럼 죠스를 넘어, 바다가 나오는 두 번째 영화로 넘어가 볼까요? 두 번째 OST는 어떤 영화에서 골라주셨나요?
이곡은 또 제가 엄청나게 아끼는 영화음악인데요. 제 인생 영화의 주제곡이기도 합니다. 영화 ‘그랑블루’ 중에서 ‘마이 레이디 블루’ 선곡했습니다. 어렸을 적에 정은임의 영화 음악실에 제가 신청곡을 보내서 소개가 되기도 했던 곡이에요

Q: 네 함께 듣고, 영화 ‘그랑블루’에 대한 이야기 이어보겠습니다. 영화 ‘그랑블루‘의 테마곡입니다. ’마이 레이디 블루’

#MUSIC (마이 레이디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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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수요일의 무비토크 <영화의 발견> 오늘은 시원한 바다가 나오는 영화, 바다가 생각나는 음악들로 꾸며드리고 있어요. 방금 전에 들은 곡 한번더 소개해주시죠~?
네, 방금 소개해드린 ‘마이 레이디 블루’는 뤽 베송 감독의 프랑스 영화 ‘그랑 블루’의 주제가였고요. 초창기 뤽베송 감독의 영화음악을 담당했던 에릭 세라가 작곡하고 직접 불렀습니다. 깊은 바다의 몽환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곡이고요. 이 영화 ‘그랑블루’ 역시 포스터가 아주 유명했죠.

Q: 그랑블루, 저도 정말 너무 좋아하는 영화라서, 재개봉에 감격을 하기도 했는데, 개봉했던 시기가 1988년이었어요, 이때 한동안 커피숍이나 레스토랑에 이 영화 포스터가 안 걸려있던 곳이 없었죠?
맞아요, 파란 바다에서 한남자의 머리 위로 뛰어오른 한 마리 돌고래 그림. 멋진 포스터였죠. 전 이 영화를 서울 대한극장에 서 70미리 대형 화면으로 봤는데요. 지금은 그렇게 큰 단일관이 없잖아요. 그런데 이 영화 자체가 워낙 파란 바다가 넓게 나오다보니 정말 극장 안이 온통 바다가 된 것같이 환상적이었던 기억이 나요.

Q: 엇, 저도 거기에서 봤었는데 뒷자리에 계셨던거 아니겠죠? 저는 그 장면 중에 화면이 거꾸로 뒤집혀서 천장부터 물이 차오르는 장면이 있잖아요, 그걸 보고 정말 압도됐던 기억이 있었요.
영화 자체가 푸르름이 가득하기에 정말 그랑블루, 빅 블루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은데요, 그런데 여기에 또 슬픈 사연이 하나 있습니다.

Q. 또 사연이 있군요. 정말 모든 영화에 에피소드 사전이십니다. 다 알고 계세요 (ᄒᄒ) 어떤 사연인가요?
네, 우리나라에선 이 영화를 수입해놓고도 흥행성이 없다고 해서 1년이나 창고에 필름을 보관해뒀었다고 하죠. 그런데 그때는 디지털 파일이 아니라 진짜 필름으로 수입하던 시절이라... 1년을 보관하면서 영화의 끝부분 필름이 삭아버렸다고 해요.

Q: 말도 안되요, 그러면 그 상태로 그냥 개봉을 한 건가요?
네, 삭아버린 필름 끝 부분을 잘라내고 개봉하면서 우리나라 극장 개봉판에서는 아까 보내드린 엔딩곡 ‘마이 레이디 블루’를 들을 수 없었고요. 유럽판이 132분, 미국판이 118분인데 국내판 최초 개봉 버전은 110분이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거죠. 25년 전 일이라 정확한 기억은 아닌데 이 영화의 엔딩 장면에서 돌고래와 함께 떠나는 자크의 모습도 국내판에선 확인할 수 없었던 걸로 알고 있어요.

Q: 세상에 정말 완전히 다른 영화로 개봉을 했던 거잖아요? 그럼 이 영화를 국내에서 보신 분들은 많이 어리둥절했을 것 같아요.
그렇긴 한데... 미국영화가 아니잖아요, 유럽 영화니까 저렇게도 끝낼 수 있겠지하고 오히려 너그럽게 넘어갔던 것 같아요. 사실 필름 소실 부분에 대해선 잘 알려지지 않았고요. 이 영화는 나중에 감독판이 재개봉되면서 이런 부분은 유야무야 다 넘어갔습니다. 아 그리고, 미국개봉판 같은 경우는 음악 담당이 빌 콘티로 바뀌면서 아예 에릭 세라의 ‘마이 레이디 블루’는 나오지 않아요. 대신 돌고래와 함께 노는 그 유명한 포스터 장면은 나옵니다. 이 장면은 또 원래 프랑스 개봉판에선 편집되고 없는 장면이고요.

Q: 한 편의 영화에 참 여러 가지 일이 있었군요.
네, 그리고 ‘그랑블루’에 이어 ‘레옹’까지 출연한 장 르노는 뤽베송의 페르소나 같은 배우가 되었죠. ‘레옹’은 재개봉 예정이 있었지만 최근에 발생한 뤽베송 감독의 추문으로 국내 재개봉은 안타깝게 무산되었다고 합니다. 초창기 뤽베송은 참 아름다운 영화들을 찍었는데 최근엔 그저 블록버스터 감독이 된듯 해서 안타깝기도해요.

Q: 저도 같은 마음으로 뤽베송 감독을 애정하면서도 안타까운마음인데요, 이제 벌써 마칠 시간이 됐어요. 오늘 마지막 곡 소개해주시죠.
네, 마지막곡은 그 어떤 바다보다 웅장하고 시원하게 마무리할게요.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중에서 한스 짐머가 작곡한 메인 테마곡 골랐습니다. 열대야에 잠 못드는 밤이시라면, 이곡과 함께 시원한 바다 떠올려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네, 영화의 발견, 바다특집, 마지막 곡~~
시원하게 한스 짐머의 ‘캐리비안 해적’ 테마곡 띄워드리면서 아쉬운 인사 나눌게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전 다음 시간에 다시 오겠습니다.

Q: 네, 한스짐머 작곡입니다, 캐리비안의 해적!!
#MUSIC (음악 - 캐리비안의 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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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그랑블루

miphamiphamipha만 쳐서?

되게 무섭지?

제가 한스짐머를 정말 좋아합니다. 특히 놀란감독의 영화음악을 좋아해요^^

죠스... 상어없이 등지느러미와 영화음악 만으로 크게 성공한 영화죠^^

인간은 실제 보는 것에서 공포를 느끼지 않는다. 공포의 실체는 인간의 감정. 무서울거라고 생각하고 믿는 두뇌작용에서 온다는 걸 일깨워준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정작 스필버그는 자꾸 고장나는 상어 로봇 때문에 궁여지책으로 일부분만 보이는 연출을 했는데 그게 대박이 났다고 하네요.

네 맞아요. 상어만들다가 고장나서 영화 못 찍을 위기에서 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그래서 더 공포스럽죠. 가제트의 손만 나오는 악당처럼요ㅋㅋ

영화로 인해 백상어의 대학살이 이루어졌다니... 파급력이 어마어마 했네요~

상어... 하면 무조건 공포심이 생긴 거죠. 안 죽여도 될 상어까지 마구잡이로...

우왓~!
좋아하는 바다영화닷~! ^^

글 감사합니당~!

bluengel_i_g.jpg Created by : mipha thanks :)항상 행복한 하루 보내셔용^^ 감사합니다 ^^
'스파'시바(Спасибо스빠씨-바)~!

감사합니다. ^^

(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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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차에 도전하세요

그리고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그래서 미파형이...

역시 미파가 빌런이었구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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