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일기]'감독' 김윤석의 화려한 데뷔작 <미성년>

in #kr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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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데뷔작이 나왔다고 했다. 연기만큼이나 연출도 대단하다고 했다. 배우 김윤석씨의 연출 데뷔작인 <미성년>을 미리 본 후배 기자들은 상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화요일 마감을 하지 말고 언론배급시사를 가서 볼 걸 그랬나 후회됐다. 개봉하면 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다음주 인터뷰 때문에 오늘 열린 일반시사회를 가야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올해의 데뷔작을 따논 당상이자 김윤석 '감독'의 다음 작품을 빨리 보고 싶다.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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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주리(김혜준)는 자신의 아버지 대원(김윤석)이 오리고기집을 혼자서 운영하는 미희(김소진)를 만나는 사실을 안다. 미희는 같은 고등학교를 다니는 윤아(박세진)의 어머니다. 주리는 엄마 영주(염정아)가 아빠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되면 안 될 것 같아 숨기려 하지만, 영주는 남편이 바람을 피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윤아 또한 가정 있는 남자를 만나고, 임신까지 한 미희가 원망스럽다. 하지만 미희는 대원이 보통 남자와 다른 남자고, 자신을 사랑한다고 굳게 믿는다.

100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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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미성년>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저마다 각기 다른 성장통을 겪는다. 대원은 외도를 하면서 사랑과 가정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한다. 영주는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면서 충격을 받으면서도 자신 때문에 병원 신세를 지게 되는 미희에게 죄책감을 느낀다. 미희는 대원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하지만, 가정 있는 남자와의 연애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한다. 주리도 윤아도 아버지와 어머니의 연애가 원망스러울 뿐이다. 때로는 한심하고, 또 때로는 우스꽝스럽지만 <미성년> 속 인물들은 저마다 고민을 안은 채 난관을 돌파하기 위해 끙끙거린다. '감독' 김윤석은 이들을 미워할 수만은 없는 인간으로 담아내는데 공을 들인다. 배우답게 각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의 감정과 행동들을 세심하게 표현해낸다. 감히 올해의 데뷔작으로 꼽고 싶다.

팁 박스_한심한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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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 등장하는 남자는 대원과 미희의 전 남편(이희준) 정도인데 하나 같이 한심하다. 스포일러 때문에 자세하게 얘기할 수 없지만, 김윤석 감독은 이들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한다. 특히 이희준 캐릭터는 잠깐 등장하지만 강렬하다. 직접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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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데뷔작으로 꼽고 싶으시다니 더욱 궁금해집니다~ ^^

꼭 보시길. ^^

별로다 생각해서 안보려 했는데 님글보니 보고 싶어지네요 ㅋ꼭 봐야지 ㅎ

정말 잘 만들었습니다. 연극하던 시절 연출을 해본 사람이라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와 김윤석씨가 연출을🤫 평을 보니 더더욱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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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평소 워낙 연출 마인드를 가진 배우라...배우의 눈으로 동료 배우들의 얼굴과 매력들을 잘 담아냈습니다.

그런 배우였군요, 이 영화 통해서 김윤석님의 또다른 면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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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는 영화인데 평도 좋으니 괜히 좋습니다.
04.11 개봉이 얼마 안 남았네요~
좋은 영화가 잘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네, 개봉하면 보러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연출이 처음인데도 정말 잘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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