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 위스키 스토리]1. 야마자키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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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자키 12년산 The YAMAZAKI 12 years


산토리와 함께 일본의 싱글몰트 위스키를 대표하는 닛카 양조장의 대표 선수. 일본 자국 시장에서 닛카는 산토리에 이어 두 번째 판매량을 올리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닛카의 창업주인 타케스루 마사타카는 일본 위스키의 아버지라 불릴만큼 일본 위스키가 인정 받는데 큰 공을 세운 인물입니다. 그의 일대기를 다룬 드라마인 <맛상>(マッサン, 타케스루의 아내였던 타케스루 리타가 그를 부르는 애칭)은 지난 2014년 9월29일부터 2015년 3월28일까지 15분 짜리 150부작으로 NHK 연속 TV소설에서 방영된 바 있습니다. 다이쇼 시대 때 타케스루 마사타카가 위스키의 본고장인 스코틀랜드에 위스키 유학을 갔다가 위스키 양조 비법과 스코틀랜드 아내인 리타를 데리고 일본으로 돌아왔고, 스코틀랜드와 기후와 비슷하고, 안개가 많이 끼는 오사카 부근의 야마자키 지역에 양조장을 설립한 뒤 완성도 높은 위스키를 하나 둘씩 내놓는 내용의 이야기였습니다. 원래는 홋카이도에 양조장을 설립할 계획이었지만, 소비지에서 거리가 먼 지역인 까닭에 배송 비용이 높고, 소비자에게 공장 견학을 제공하는 프로그램 운영이 어려워 오사카 부근으로 정했다고 한다(지금은 홋카이도에 야마자키 양조장이 있습니다. 견학도 할 수 있고요). 이 드라마가 방영될 때 닛카에서 내놓는 위스키인 야마자키를 알게 됐는데,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매출이 방영되기 전해에 비해 무려320%나 늘어나는 바람에 야마자키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였습니다. 칸 영화제 출장갔을 때 파리 면세점에서 야마자키를 달라고 하니 "중국인 관광객들이 싹쓸이해갔다"는 대답을 들어야 했고, 도쿄 출장갔을 때는 "없어서 못 판다"는 대답을 들어야했어요. 대체 야마자키가 뭐기에! "홋카이도에 있는 야마자키 양조장에 야마자키가 든 오크통이 거덜났다"는 농담 반 진담 반이 나온 것도 아주 과장은 아닐 거에요.
야마자키는 10년산, 12년산, 18년산, 25년산 크게 4종류가 있습니다. 종종 한정판이 나오긴 합니다. 제가 소개드릴 위스키는 대중적인 12년산입니다. 소나무로 만든 통에서 붉은 베리, 블루베리, 산딸기, 검은 베리와 술을 섞어 숙성한 야마자키 12년산은 여름 과일향과 아로마향이 은은하게 납니다. 과일향이 부드럽고, 입안에서 오래 지속되며, 매우 따뜻한 맛입니다. 최근 출장갈 때마다 구해보려고 했지만 구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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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는 마셔봤는데... 요 맛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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