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와 민원신청

in #kr7 years ago

지방선거가 다가오니 벌집쑤셔놓은것 처럼 왕왕소리가 커지는 느낌입니다.
주기적으로 지역행정책임자를 선택하는 것이니 중요한 행사인데
그 의미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지역마다 누군가 책임자로서 일을 맡아왔지요.
잘한 일도 있을테고 못한일도 있을 것입니다.
공약의 이행도를 점검해봐야 하고
이행이 아니라 그 가치에 대해서도 따져봐야 할 것입니다.

이런저런 그럴듯한 공약을 발표하고 시행을 했을텐데
시행을 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아닌것인지도 중요하겠지요.
개인의 선택이 전체 흐름을 좌우할 수는 없지만
자신이 살고있는 지역의 개선을 위해서는
스스로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사람하나 뽑아놓고
알아서 잘 하겠거니하고 방치해버리면
개선이 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요?

예전엔 시장과 구청장만 선택하면 되는 일이었는데
경기도로 이사를 하고 나니 도지사까지 골라야 하네요.

저는 후보자들 가운데 선택을 하는 과정에서 정해진 기준이 있는데
여러분은 어떤 기준을 갖고 계신가요?
젊어서는 후보자가 소속된 정당을 봤습니다.
그 시절내내 독재자들과 그 반대세력이 싸우는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40대가 되고서야 소위 '당'이 의미없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지요.
특히나 지자체의 책임자는 '당'과는 관계없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물론 어떤 기준을 적용해야 하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단지 현재의 책임자가 그럭저럭 일을 잘 하고 있다면
일단은 한표 더해줄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보수'라고 말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정의된다면?
상관없습니다.
제가 믿는 보수의 가치는 그런 것이니까요.

오늘은 민원을 하나 제기했습니다.
아주 사소한 것인데
며칠간 불편을 느끼다보니
가만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작년에 했던 민원이 잘 해결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도 좋은 취지로 신문고를 울린 것이지요.

road.JPG

민원에 첨부한 사진입니다.
며칠전 무슨 공사인지는 모르겠지만 한밤중에
붉은 선이 그어진 부분을 파헤치는 공사가 있었습니다.
처음엔 도로포장인가? 하고 생각했는데
다음날보니 파낸곳을 다시 덮었더군요.
그런데 공사후에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 있지요.
바로 노면작업불량입니다.
아스팔트가 부족했는지 절개했던 부분을 제대로 채우지않고
방치를 한겁니다.
차량진행방향과 수직으로 파여있다보니
그곳을 지나때마다 차가 심하게 덜컹거려서
모른체 할 수 없었습니다.
바퀴에 연결된 쇽압쇼바에 반복적으로 충격을 줄테고
장치에 무리가 갑니다.
수많은 차량이 그곳을 지나가니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사실 이런 문제를 예방하는 방법은 간단하지요.
공사완료후에 최소한의 기한을 정해서
그때까지 민원이 없을때 잔금을 지불하는 방식을 선택하면
시행업체가 알아서 마무리를 잘 할텐데
적당히 처리하다보니
온 나라의 도로가 전부 그모양입니다.

일잘한다고 떠들어대는 많은 후보들가운데
세상을 바꿀 근본적인 처방을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민주니 한국이니 정의니
그게 다 무슨 소용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치가 세상을 바꾼다고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이상한 사람도 대통령이 될수 있습니다.
그래도 나라는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사회가 돌아가는 시스템이 상식적이라면 말이죠.

도로공사 뒷처리도 제대로 안되는 나라에서
무슨 민주주의가 어떻고 자기의 능력이 어떻고
부끄러운 줄도 모릅니다.
그런 수준의 정치인들을 신주단지 모시듯 떠받드는
신기한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주변을 살펴보면 문제점이 많이 눈에 띌겁니다.
그런것을 소홀이 넘기면 세상은 변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법을 지켜야 합니다.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을 보면서
괜히 정당을 문제삼고 분통터뜨릴 것이 아니라
민원을 신청해서 하나씩 고쳐가야 합니다.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민원신청 입니다.

민원신청 하시면 웬만한 것은 시쳇말로 '개~' 잘 해결됩니다.

오늘 하루도 작은 일로 세상을 바꿔보시길 빕니다.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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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데요. 제가 살고 있는 지역 단체장 후보자에게 공약으로 요청해야겠내요.

작은 부분부터 개선이 되어나가면
살만한 세상에 좀더 가까워 질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좋은 결과 거두시길 빕니다.

저는 투표하기 싫은 1인입니다 ㅠ
민원신청도 잘안합니다ㅠ ㅎㅎ

저는 예전에 이론곳지나가다 차한번해먹은기억이있어서... 제가다 감사하네요^^

님의 행보로 누군가는 편안히 지낼수있겠구나 싶네요..
그럼에도 '민원'할 일이 줄어들기를 바랍니다.

저도 10년 전인가? 관공서에 휠체어 경사로 건의해서 채택되었습니다.
에이, 뭐 그리 살지,,하지 않고 작은 관심을 가지고 작은 시간을 들이면 꽤 소중한 변화들이 잉태된다는 거,,,,, 잘 기억하고 갑니다.

그런일이 있었군요. 잘 하셨습니다.

넘어가지 않고 민원신청하기 실천적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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