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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qrwerq, think] 키워드 마케팅

in #kr6 years ago

키워드 마케팅을 이렇게 적용해서 생각해 볼 수도 있네요. 지금 논란이 되는 유형의 사람들 뿐만 아니라 다른 유형의 사람들도 분명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데, 그런 사람들의 키워드 마케팅에 대해서도 고찰해 보게 됩니다.
그리고 레주메나 cv 에 들어가는 내용도 '진실이라는 가정 하에서는' 그 사람에 대한 외적인 정보를 얻기에 매우 충분하죠. 물론 우리 모두는 레주메나 cv 에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을 골라 섞기도 하지만, 팩트를 기반으로 했다는 것만 증명가능하다면 그 정도의 editing 은 괜찮다고 받아들여집니다. 그리고 인터뷰 등과 같은 과정에서 몇 가지 질문만 하면 적힌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 파악가능하기도 하구요. 따라서 100가지 진실된 키워드 ABCD ... 에다가 A' 가 추가된다고 해서 진실이 아니라고 말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자신의 '스토리' 상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는 부분이 증명가능하지 않은 거짓/가짜일때, 우리는 어떻게 반응해야할까요... 다른 100 가지 키워드가 진실이라고 해도, 딱 한가지 키워드가 가짜이며 그 키워드가 자신의 스토리에서 큰 부분을 차지할때. 스토리 상에 99 % 는 진실이니 괜찮다고 해야할까요?

정말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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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게 알게되고 오랫동안 마주한 사람이 아니라면 결국 무의식적으로라도 핵심 키워드를 뽑게 되는 것 같습니다. 명시적으로 키워드라는 생각이 들지 않더라도, 사람들을 분류하고 판단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이러한 부분에 대해 스스로 되돌아보곤 합니다. 내가 과연 키워드를 맞게 뽑은게 맞나, 상대방이 전달하는 키워드가 유효한가, 아니면 애초에 키워드를 부여하는게 맞는건가 - 이런 질문들을 항상 해봅니다.

긍정적 정보에 대한 선별적 제공은 누구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맥락을 보게되기도 합니다. 가끔 긍정적 정보 하나하나는 참 좋은데, 이를 엮는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선택이나 각색의 의도가 어떤 것인지 궁금하게 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하여 부정적인 인식이나 반대 의견을 가지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A가 A'으로 각색될 때의 과정을 살펴보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증명가능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우선은 선의를 바탕으로 믿는 편입니다. 증명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은 그만큼 중요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여기에서 문제는, 어떠한 '스토리'를 바라볼 때 우리가 기대하는 것이 어떤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가 그 스토리를 보고 무엇을 추구하는가 입니다.

예를 들어 어떠한 안타까운 스토리를 바라보고 이에 대해 후원하거나 지지를 보낼 때, 사실 그 이면에는 그러한 스토리를 '소비'하면서 몇가지 감정의 해소와 카타르시스를 느낄 여지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러한 이야기가 허구인 경우에는 배신감을 느낄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애초에 허구의 이야기 (일종의 소설)를 소비한 경우와 어떠한 부분에서는 별 반 차이가 없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일을 같이할 사람을 뽑는 것과 같은 비즈니스적인 상황에서는 매우 다르겠지요.

저는 상황별로 그 비중이 달라진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SNS 상에서 드러나는, 개인의 삶에 대한 구체적이지만 단편적인 정보의 경우 '그럴만도 하겠다' 정도로만 받아들이는 편입니다. ("진실이기를 믿지만 아니라도 어쩔 수 없다" 정도의 입장입니다.) 왜냐하면 증명하기 쉽지 않을뿐더러, 어차피 그 이야기들은 대체로 저에게 있어서는 결국 '소비'의 대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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