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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연재소설] 별을 본다. 외롭지 않으려고. / 003

in #kr6 years ago (edited)

남겨도 될지 안 될지 망설이다가... 용기내어 남깁니다.

아버지를 사랑하는 법을 아셨던 것이 아닐까요. 리님이 변하는 것을 리님의 아버님이 원하시지는 않으셨겠죠. 리님은 그런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신 것으로 여겨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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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요. 아버지의 마음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느 날은 저를 자랑스러워 하셨고, 어느 날은 저를 굉장히 한심하게 여기셨으니까요.

조심스러워서 댓글을 썼다가 지웠다가 무한반복...ㅠㅠ

한심하게 여기셨던 그 순간에도 리님을 자랑스러워하셨을 것이라고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감히 추측해봅니다.

저는 꽤 오래 슬픔 속에서 허우적거렸습니다. 하지만 그때 제가 만약 ‘아빠라면...’ 이라는 생각을 조금 일찍 했었더라면 그렇게 죄책감에 괴로워 슬픔에 허우적거리는 삶을 살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그 어느 부모가 당신의 부재로 인하여 사랑하는 자식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싶겠어요.

허락하신다면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감히 '고생 많으셨어요. 상당히 자랑스러워하실 것 같아요’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나가서는 자식 자랑하고, 집에서는 아쉬운 마음에 한소리 하는게 자연스러운 부모의 마음 아니겠습니까. 마이해피서클님은 감정이 풍부하셔서 털고 일어나시는게 더욱 힘드셨던 모양입니다.

그러게요. ^^ 그랬나 봐요. 항상 저 자신을 용서하기가 제일 어려운 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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