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린's 100] 우리는 신인류였어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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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아마도 새로운 인류의 출현이었음을 모두가 인식한 사건이었을 겁니다. 도대체 정체를 알 수 없어 소위 'X세대'라고 불렸던 신인류의 출현 말입니다.

모두가 인식은 했습니다. 그래서 자타가 공히 '新인류'라고 불렀습니다. 자신들도 자신들의 사랑을 '신인류의 사랑'이라고 이름 지을 정도였으니 말이죠.

마법사는 매우 직관적으로 이 세대가 인류의 새로운 종의 시작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분리 개별화의 첫 세대.. 인류가 전체에서 개인으로 분리되어져 나온 첫번째 세대 말이죠. 적어도 한국에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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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마법사입니다. 그렇다구요.
마법의 열차는 불시 도착, 정시 발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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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을 읽을 수 있는 스팀잇....!!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X세대를 다시 깨울 마법사님의 마법의 주문이 통하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될까요? 주문을 외우면 그들이 깨어날까요?

저는 X세대를 한참 형님으로 모시고 있는 젊은이 입니다만, 저에게도 비슷한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대학에 막 입학하던 시기만 하더라도 '웰빙'이라는 말이 유행이었습니다. 심지어 '웰 다잉'이라는 말까지 나왔었죠. 그러다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몇 해가 지나니 '헬조선'이라는 말이 등장합니다.

제가 대학에 갓 들어가던 때에는 먹고사니즘을 고민하기 보다는 어떻게 행복하게 살 것인가를 꿈꾸었습니다. 앞선 세대는 지금의 내가 누리는 이 취미생활들을 젊었을 때부터 못누리다니, 나는 참 행운아구나 싶었습니다. 물론 당시 모든 대학생들이 그렇게 생각했던 것을 아닐 것입니다. 사람마다 사정은 다르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그 때는 조금이나마 행복을 노래하던 시기였습니다. 지금의 대학생들로부터 듣는 목소리는 언제나 먹고사니즘에 매몰되어 있습니다. 쉽게 꿈꾸지 못하고 적당한 길을 찾아 헤멥니다. IMF 때는 초중딩이었던 우리 세대는 어디에서부터 잘못된 것일까요?

잠자는 숲속의 왕자, 공주들이 깨어나면.. 마법의 저주가 풀어지겠죠 ^^

엇 이 아이디가 거기서 나왔는지는 어떻게 아셨죠!!?? 역시 마법사님...

어쩌면 가장 스스로 변하기 어려운 세대가 X세대가 아닐까 싶네요. 빠른 성장의 맛을 제대로 보았던 세대이고, 그게 좋은 거라고 생각했을 테니까요. 어렵고 힘들게 부딪히며 세상에 대해서 알게되고 그렇게 나이를 먹게 되면, 쉽게 생각을 바꾸거나 새 것을 받아들이려는 노력을 덜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뭐 이건 어떤 세대든 사람이라면 나이가 들며 거치는 과정인 것 같아요.
그 보다 젊은 세대들은 그만큼 성장의 혜택을 보지 못했지만, 그 만큼 더 나를 돌아볼 여지와 편견없이 모든 걸 대할 기회를 더 혼잡스럽게 얻어내고 있는 것 같아요. 눈부신 성장뒤에 가려졌던 악습과 관례같은 것들이 드디어 썩은 물이 되서 지금 눈앞에 보여지고 있으니까요. 당장은 쓰려도 겪어야할 과정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지금의 어린 아이들이 만들어갈 세상도 내가 20대를 살았던 시선으로 보지는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해요. 쉽진 않지만.. 유투브보면서 동요를 익히고 스타벅스에서 엄마와 어린시절을 보내게 만든 환경을 어른들이 제공했잖아요. 어떻게 cd플레이어 들으며 자란 사람과 같은 생각을 하길 바라겠어요.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아직도 환상 속에 머물러 있는 듯.. 환상을 세상에 가져오면 될텐데 말이죠. 젊은 세대는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어진 현실에서 유리한 진지를 점유하고 버티는 것.. 지혜로운 일입니다. 유튜브로 소통하는 아이들도 이미 자신들의 진화의 방향을 잘 설정하고 누가 뭐라거나.. 잘 하고 있습니다. 다만.. 환상 속에 아직 머물러 있는 그들은.. 오도가도 못하게 되어가고 있습니다. 숙명으로 받아들였다면 할 수 없지만.. 그렇게 소금기둥이 되기에는.. 아까운 존재들입니다.

신인류, X세대... 오랜만에 듣는군요. X 세대가 이제 꼰대가 되었군요 ㅜㅜ

그러게요.. 슬픈 일입니다 ㅜㅜ

에헷
멀법사님 목청높여 말씀하시는데 당근이도 뭐라도 해야겠군요..
그럼 저는 '인류최초 녹황색채소류 엄마전문가'.......
전공분야는 제 쌍둥이녀석들입죠... 앞의 두 수식어는 그냥 뭐 좀 있어보이려고 갖다 붙인 거지만....써놓고 보니 멋지네요..ㅋㅋㅋ

근데 멀법사님 글은 호소력이 커서 읽고 나면 진짜 뭐라도 해야할 것 같단 말이에요... 왜 그런거죠? 마법사라서??? ㅎㅎㅎ

주말 잘 보내세요..
그리고 빨리 고래 되셔가지고 제 글에 보팅 좀 어마어마하게 해 주세요...헤헷

아니 무슨 말씀을, 당근님의 `회복적 정의'는 언제 시작되나 기다리고 있건만.. 이런 참신하고 진짜 있어 보이는 그것에 숟가락 얹을라고 대기중이건만.. 침만 고입니당~

10여년동안 사람들하고 부대끼지 않다보니 사람들과의 만남이 그렇게 쉽지는 않더군요. 그런데 그렇더라도 자꾸 만나서 얘기를 시도하다보면 제가 외계인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결론은

다시 잠수

스팀잇에서 썰이나 풀자

(혹시 마법사님도 그러신것은 아닐지..............???????)

전 외계인이 아니라 마법사라.. 사람들이 신기해 하긴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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