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기> 다섯 개의 보석, 친퀘 테레 (1)
안녕하세요. @minhoo 입니다~!
오랜만에 다시 여행기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에 보여드릴 곳은 제 이탈리아 여행의 이유, 친퀘테레 입니다.
다섯 개의 보석, 친퀘 테레
친퀘 테레는 이탈리아어로 Cinque(친꾸에) + Terre(테레) 라는 두 단어입니다.
여기서 Cinque 는 숫자 5를, Terre 는 마을을 의미하여 친퀘테레라는 말은 다섯 개의 마을을 뜻하는데요,
이름처럼 친퀘테레는 리오마조레 - 마나롤라 - 코르닐리아 - 베르나차 - 몬테로소라는 다섯 개의 마을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마지막 마을이 첫번째 마을로부터 기차로 30분도 채 걸리지않는 거리에 위치해있으니 기차 시간만 잘 맞춘다면 하루만에 하루동안 모든 마을을 다 도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겠네요 !
여유롭게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저는 이 중에 리오마조레, 마나롤라, 몬테로소 세 마을을 갔다왔습니다.
.
.
.
.
.
.
라 스페치아에,
숙소를 잡은 저와 일행은 아침 10시쯤 하여 역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웬걸? 기차표를 사고 있는데 기차가 떠나버렸습니다.
다음 기차는 1시간 뒤..
어쩔 수 없이 라스페치아 관광을 시작합니다.
(미리 기차시간을 확인하고 갈 것을 권장드립니다.)
날이 좋아서 일단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위 사진은 역 바로 앞입니다.
걸은 지 10분도 채 되지않아 시내로 보이는 광장이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라 스페치아도 굉장히 작은 마을인가봅니다.
광장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한 뒤 다시 역으로 돌아갑니다.
첫 번째로 향한 마을은,
다섯 개 마을 중 가장 가고싶었던 마나롤라입니다.
흔히들 친퀘 테레라하면 마나롤라의 위 풍경을 떠올립니다.
그만큼 다섯 마을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마을이라 보아도 되는 곳인데요.
저희 일행의 처음 목적은 사진의 경치가 보이는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며
빵과 커피를 한 잔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카페는 모조리 휴가 기간.. ㅠ^ㅠ
정말 비수기가 맞긴 맞나 봅니다.
Tripadvisor 의 순위권에 있는 레스토랑도 다 문을 닫았습니다.
저는 꿈에그리던 여행지에 발을 디딘 사실 자체만으로도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지만.. 이리도 몽땅 휴업이라니 ㅎㅎ..
꿩 대신 닭이라고 유명한 카페는 닫았지만 영업을 하는 카페가 한 곳 있었습니다.
배가 고팠지만 요리는 오후 1시부터 시작한다고 하여 커피를 선택합니다.
계속 바다를 바라보며 생각했습니다.
"여름에 왔어야 했는데.. 여름에.."
풍경이 이쁘고 조용한 곳이다보니 커플끼리도 여행을 많이 오는 듯 합니다.
그림이 이뻐서 스윽- 찍어보았습니다.
충분히 풍경을 즐긴 후에 리오마조레로 걸어가기 위해서 자리를 뜹니다.
리오마조레는 첫번째 마을로 마나롤라에서 걸어서 30분 밖에 걸리지않는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습니다.
산책로는 이렇게 해안과 철로가 내려다 보이는 곳으로 쭉~ 이어져있었습니다.
.......
출발한 지 5분도 되지않아서 산책로가 폐쇠되었단 사실을 알게됩니다.
마나롤라에서 리오마조레까지 걸어간 다음 몬테로소까지 기차로 이동할 계획이었는데 계획과 멘탈이 바스라지기 시작합니다.
두번째로 도착한 마을, 몬테로소
보통 한시간 간격으로 기차가 다니는데 기차 시간이 어긋나 점심을 제때에 먹기위해 몬테로소로 이동합니다.
개인적으로 몬테로소를 별로라 생각했던 것이, 무엇보다 휴가철이라 휑~한 느낌이 강했고 시끄러운 공사소리가 마을을 뒤덮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다섯 마을 중 가장 도시스러운 마을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저는 도시보다 시골, 자연을 좋아합니다.ㅎㅎ)
반면 9월, 10월중에 이 마을을 찾은 지인은 다섯 마을 중 여기를 최고로 꼽았습니다.
마나롤라까지 날씨가 좋았고 급격히 흐려졌는데, 날씨가 좀 더 따뜻하고 쨍쨍했더라면 저도 여기가 더 이쁘다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겨울만 아니었다면 물놀이를 할 수 있었을텐데..
바다를 보니 너무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마나롤라와 몬테로소에서,
커피도 마시고 밥도 먹으면서 한 서너시간 정도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마나롤라에서 야경을 한번 더 보는 것이 목적이었기에
시간이 남아 다음으론 리오마조레로 향했는데요,
여행을 다 끝내고 돌아보는 지금 이 시점에서
리오마조레는 굳이 가지않아도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ㅎㅎ
마나롤라랑 굉장히 비슷한 느낌이었기 때문에.
차라리 코르닐리아나 베르나차 (세번째, 네번째 마을)를 가볼 걸 그랬습니다.
군대에서 처음 유럽여행의 꿈을 키우면서
가장 먼저 여기는 가야겠다 하고 정했던 곳이 친퀘 테레입니다.
하지만 3년 전, 첫 유럽여행에서는 이탈리아라는 나라에 발도 딛지 못했었죠.
이번에도 똑같을 줄 알았습니다.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데 너무 많은 돈을 써버려서 (특히 아이슬란드)
또 다음으로 미뤄야겠다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젠 정말 다음이 언제일지 가늠이 안되어
조금 무리해보기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스팀달러도 현금으로 바꿔보고 부모님께 손도 벌렸죠..
힘들게 간 곳인만큼 바라던 풍경을 마주했을 때 정말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가게들이 열었더라면' , '여름이었더라면' .. 같은 아쉬운 생각도 들었었지만
이내 마음을 비우고 현재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그 현재에는 아름다운 풍경과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휴가철이라 조용한 도시였지만, 저는 붐비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때문에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마을들을 잘 볼 수 있었고,
친구들과 맛있는 식사를 해먹을 수 있었다 생각합니다.
행복 회로 돌아가는 소리 위이잉-
친구들은 스위스 여행 대신 이탈리아 여행을 온 것이기 때문에
그들이 스위스를 포기하지 않았더라면 저는 고독한 여행자가 되었겠죠.
그래도 꽤 많은 나라들을 여행하면서 느낀 점 중 하나는
'나라는 사람'이 혼자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긴 하지만
그 선을 넘어버리면 외로움을 느끼는 것이죠.
특히 이쁜 풍경을 바라보면서 공감할 사람이 없을 때 아쉬움은 배가 됩니다.
그래서 여행하는 동안 친구들의 존재가 굉장히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본인이 고독한 닌자가 아니라면
조용한 곳들을 다닐 땐 마음맞는 동행이나 친구와 함께 다니는 것이
더 여행을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이 아닐까 싶어요.
몬테로소 사진 몇장 더 보여드리면서 이번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귀국시간이 점점 다가오는 저는 시간이 멈추었으면 좋겠지만 ,
스티미언 여러분들은 빨리 주말이 오길 바라겠죠 ㅎㅎ
남은 평일 3일도 화이팅입니다 !
감사합니다.
카드뉴스 둘이서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많은 관심과 리스팀 부탁드려요 ㅎㅎ
카드뉴스 1 : https://steemit.com/kr/@c1h/it79q
카드뉴스 2 : https://steemit.com/kr/@c1h/yfts6
저는 겨울바다를 참 좋아합니다. 철썩 대는 차가운 파도와 바람이 종종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자극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덧. 카드뉴스의 폰트를 조금 가독성이 높은 걸로 (깔끔한 걸로) 바꾸어보면 어떨까요? :)
계속 보니 폰트가 정감 가는 거 같기도 하고요ㅎ
다만 해상도에 비해서 폰트 두께가 좀 얇은 느낌이 있기는 합니다. 다음번에 한번 제 의견 검토해주세요 :)
아아 @qrwerq 님 ! 충고 감사드립니다! steemit에는 사진을 줄여서 올리니 얇아보이는데.. facebook에 올릴때에는 steemit 보다는 비교적 덜 얇게 보이더라구요. 어쨌거나 다음 카드뉴스를 기획하게 된다면 조금 더 두껍게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 풍경이 예쁘네요.
@yhna님 감사합니다 :) 여름이라면 더 이뻤을거에요 ㅎㅎ
여름의 마나롤라 입니다아아아아아
와 이런.. 여름에 한번더 갑니다.. !!!!!!!!!!!!!!!!!!!
제가 저 물놀이가 너무 하고싶었거든요 ㅜㅜㅜㅜ
정말 저때 펑크의 아픔만 없었다면 옷 홀랑 벗어놓고 다이빙 했을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ㅋㅋ
여름 강추합니다 ㅋㅋㅋ 렌트카로 다니면 다닐만해요 ㅋㅋ 더우면 차에서 에어컨 ㅋㅋ
꼭한번 다시 가보겠습니다.. 허허허 @zamini 님 때문에 가고싶다에서 무조건 간다로 마음이 바뀌었어요 ㅋㅋㅋ
^^ 저도 꼭 다시 갈겁니다. ㅎㅎㅎㅎㅎ 그땐 펑크 안나겠죠? ㅋㅋ
ㅋㅋㅋ 펑크안나실겁니다~!! 다음에 갈땐 저도 렌트여행을 해봤으면 좋겠네요.
렌트여행 강추입니다. ^_^
내 맘대로 내가 가고 싶은곳을 편하게~~ 아주 좋아요 ^^
사진 확대가 안됩니다... 헿
http://zamini.net/50181747833
여기에서 보시면 좀더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와 너무 좋네요. 저도 짝찾아서 여행다녀야 겠심다 ㅎㅎㅎ
어우.. 좋죠 ^_^ ㅎㅎㅎ 화이팅입니다!
오마이갓...첫번째사진 대박이네요!!!
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마을까지 그것밖에 안걸리다니..!!
진짜 뭔가 동화 속의 그런 마을같아요ㅋㅋㅋㅋ
오늘도 큐레이팅 슥-
스사모 화이팅 입니다 :D
@seaturtle 님 스사모 포스팅 하나하나 다니시면서 큐레이팅 하시는 것 힘들텐데 늘 감사합니다. :)
ㅎㅎㅎ제가 좋아서 하는 일인걸요~
아직 사진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보고 배우는 것도 많답니다!
열정이..!! ㅋㅋ 감사드려용
크.. 그래도 복작거리지 않아서 좋네요. 태양 내리쬐는 날에 바다에 몸을 풍덩 하고 싶기도 하지만 겨울은 겨울 나름대로의 운치가 또 있어서...다음번에 여자친구분과 함께 휴양으로!!!
ㅋㅋㅋ@yyromkim 님도 여자친구분과 함께 꼭 가보시는걸로~!! ㅎㅎ
우와,, 사진들 무엇으로 찍은건가요? 사진 색감이 너무 좋아요 !!❤︎
반갑습ㄴ디ㅏ @mmistyrain 님, 사진은 캐논 100D 카메라로 찍은 거에요!
이렇게 또 자아 탐구를 하셨군요 ㅎㅎ
이래서 여행을 해야 하나 봐요 ㅇㅅㅇ
나중에 여름에도 와볼 수 있길!
@bryanrhee 여름에 꼭 와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