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기> 다섯 개의 보석, 친퀘 테레 (1)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minhoo 입니다~!


오랜만에 다시 여행기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에 보여드릴 곳은 제 이탈리아 여행의 이유, 친퀘테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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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개의 보석, 친퀘 테레


친퀘 테레는 이탈리아어로 Cinque(친꾸에) + Terre(테레) 라는 두 단어입니다.
여기서 Cinque 는 숫자 5를, Terre 는 마을을 의미하여 친퀘테레라는 말은 다섯 개의 마을을 뜻하는데요,

이름처럼 친퀘테레는 리오마조레 - 마나롤라 - 코르닐리아 - 베르나차 - 몬테로소라는 다섯 개의 마을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마지막 마을이 첫번째 마을로부터 기차로 30분도 채 걸리지않는 거리에 위치해있으니 기차 시간만 잘 맞춘다면 하루만에 하루동안 모든 마을을 다 도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겠네요 !

여유롭게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저는 이 중에 리오마조레, 마나롤라, 몬테로소 세 마을을 갔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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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스페치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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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를 잡은 저와 일행은 아침 10시쯤 하여 역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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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웬걸? 기차표를 사고 있는데 기차가 떠나버렸습니다.
다음 기차는 1시간 뒤..
어쩔 수 없이 라스페치아 관광을 시작합니다.
(미리 기차시간을 확인하고 갈 것을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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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좋아서 일단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위 사진은 역 바로 앞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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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은 지 10분도 채 되지않아 시내로 보이는 광장이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라 스페치아도 굉장히 작은 마을인가봅니다.
광장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한 뒤 다시 역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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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향한 마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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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개 마을 중 가장 가고싶었던 마나롤라입니다.
흔히들 친퀘 테레라하면 마나롤라의 위 풍경을 떠올립니다.
그만큼 다섯 마을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마을이라 보아도 되는 곳인데요.

저희 일행의 처음 목적은 사진의 경치가 보이는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며
빵과 커피를 한 잔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카페는 모조리 휴가 기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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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비수기가 맞긴 맞나 봅니다.
Tripadvisor 의 순위권에 있는 레스토랑도 다 문을 닫았습니다.

저는 꿈에그리던 여행지에 발을 디딘 사실 자체만으로도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지만.. 이리도 몽땅 휴업이라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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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 대신 닭이라고 유명한 카페는 닫았지만 영업을 하는 카페가 한 곳 있었습니다.
배가 고팠지만 요리는 오후 1시부터 시작한다고 하여 커피를 선택합니다.

계속 바다를 바라보며 생각했습니다.
"여름에 왔어야 했는데.. 여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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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 이쁘고 조용한 곳이다보니 커플끼리도 여행을 많이 오는 듯 합니다.
그림이 이뻐서 스윽- 찍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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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풍경을 즐긴 후에 리오마조레로 걸어가기 위해서 자리를 뜹니다.
리오마조레는 첫번째 마을로 마나롤라에서 걸어서 30분 밖에 걸리지않는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습니다.

노래를 틀고 기분좋게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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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는 이렇게 해안과 철로가 내려다 보이는 곳으로 쭉~ 이어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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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한 지 5분도 되지않아서 산책로가 폐쇠되었단 사실을 알게됩니다.
마나롤라에서 리오마조레까지 걸어간 다음 몬테로소까지 기차로 이동할 계획이었는데 계획과 멘탈이 바스라지기 시작합니다.


두번째로 도착한 마을, 몬테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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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한시간 간격으로 기차가 다니는데 기차 시간이 어긋나 점심을 제때에 먹기위해 몬테로소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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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몬테로소를 별로라 생각했던 것이, 무엇보다 휴가철이라 휑~한 느낌이 강했고 시끄러운 공사소리가 마을을 뒤덮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다섯 마을 중 가장 도시스러운 마을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저는 도시보다 시골, 자연을 좋아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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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9월, 10월중에 이 마을을 찾은 지인은 다섯 마을 중 여기를 최고로 꼽았습니다.
마나롤라까지 날씨가 좋았고 급격히 흐려졌는데, 날씨가 좀 더 따뜻하고 쨍쨍했더라면 저도 여기가 더 이쁘다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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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만 아니었다면 물놀이를 할 수 있었을텐데..
바다를 보니 너무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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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추웠지만 꾹 참고 발만 담궈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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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롤라와 몬테로소에서,

커피도 마시고 밥도 먹으면서 한 서너시간 정도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마나롤라에서 야경을 한번 더 보는 것이 목적이었기에
시간이 남아 다음으론 리오마조레로 향했는데요,
여행을 다 끝내고 돌아보는 지금 이 시점에서
리오마조레는 굳이 가지않아도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ㅎㅎ
마나롤라랑 굉장히 비슷한 느낌이었기 때문에.
차라리 코르닐리아나 베르나차 (세번째, 네번째 마을)를 가볼 걸 그랬습니다.

군대에서 처음 유럽여행의 꿈을 키우면서
가장 먼저 여기는 가야겠다 하고 정했던 곳이 친퀘 테레입니다.
하지만 3년 전, 첫 유럽여행에서는 이탈리아라는 나라에 발도 딛지 못했었죠.
이번에도 똑같을 줄 알았습니다.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데 너무 많은 돈을 써버려서 (특히 아이슬란드)
또 다음으로 미뤄야겠다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젠 정말 다음이 언제일지 가늠이 안되어
조금 무리해보기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스팀달러도 현금으로 바꿔보고 부모님께 손도 벌렸죠..

힘들게 간 곳인만큼 바라던 풍경을 마주했을 때 정말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가게들이 열었더라면' , '여름이었더라면' .. 같은 아쉬운 생각도 들었었지만
이내 마음을 비우고 현재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그 현재에는 아름다운 풍경과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휴가철이라 조용한 도시였지만, 저는 붐비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때문에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마을들을 잘 볼 수 있었고,
친구들과 맛있는 식사를 해먹을 수 있었다 생각합니다.
행복 회로 돌아가는 소리 위이잉-
친구들은 스위스 여행 대신 이탈리아 여행을 온 것이기 때문에
그들이 스위스를 포기하지 않았더라면 저는 고독한 여행자가 되었겠죠.

그래도 꽤 많은 나라들을 여행하면서 느낀 점 중 하나는
'나라는 사람'이 혼자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긴 하지만
그 선을 넘어버리면 외로움을 느끼는 것이죠.
특히 이쁜 풍경을 바라보면서 공감할 사람이 없을 때 아쉬움은 배가 됩니다.
그래서 여행하는 동안 친구들의 존재가 굉장히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본인이 고독한 닌자가 아니라면
조용한 곳들을 다닐 땐 마음맞는 동행이나 친구와 함께 다니는 것이
더 여행을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이 아닐까 싶어요.


몬테로소 사진 몇장 더 보여드리면서 이번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귀국시간이 점점 다가오는 저는 시간이 멈추었으면 좋겠지만 ,
스티미언 여러분들은 빨리 주말이 오길 바라겠죠 ㅎㅎ
남은 평일 3일도 화이팅입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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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둘이서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많은 관심과 리스팀 부탁드려요 ㅎㅎ
카드뉴스 1 : https://steemit.com/kr/@c1h/it79q
카드뉴스 2 : https://steemit.com/kr/@c1h/yfts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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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겨울바다를 참 좋아합니다. 철썩 대는 차가운 파도와 바람이 종종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자극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덧. 카드뉴스의 폰트를 조금 가독성이 높은 걸로 (깔끔한 걸로) 바꾸어보면 어떨까요? :)

계속 보니 폰트가 정감 가는 거 같기도 하고요ㅎ
다만 해상도에 비해서 폰트 두께가 좀 얇은 느낌이 있기는 합니다. 다음번에 한번 제 의견 검토해주세요 :)

아아 @qrwerq 님 ! 충고 감사드립니다! steemit에는 사진을 줄여서 올리니 얇아보이는데.. facebook에 올릴때에는 steemit 보다는 비교적 덜 얇게 보이더라구요. 어쨌거나 다음 카드뉴스를 기획하게 된다면 조금 더 두껍게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 풍경이 예쁘네요.

@yhna님 감사합니다 :) 여름이라면 더 이뻤을거에요 ㅎㅎ

여름의 마나롤라 입니다아아아아아

와 이런.. 여름에 한번더 갑니다.. !!!!!!!!!!!!!!!!!!!
제가 저 물놀이가 너무 하고싶었거든요 ㅜㅜㅜㅜ

정말 저때 펑크의 아픔만 없었다면 옷 홀랑 벗어놓고 다이빙 했을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ㅋㅋ
여름 강추합니다 ㅋㅋㅋ 렌트카로 다니면 다닐만해요 ㅋㅋ 더우면 차에서 에어컨 ㅋㅋ

꼭한번 다시 가보겠습니다.. 허허허 @zamini 님 때문에 가고싶다에서 무조건 간다로 마음이 바뀌었어요 ㅋㅋㅋ

^^ 저도 꼭 다시 갈겁니다. ㅎㅎㅎㅎㅎ 그땐 펑크 안나겠죠? ㅋㅋ

ㅋㅋㅋ 펑크안나실겁니다~!! 다음에 갈땐 저도 렌트여행을 해봤으면 좋겠네요.

렌트여행 강추입니다. ^_^
내 맘대로 내가 가고 싶은곳을 편하게~~ 아주 좋아요 ^^

사진 확대가 안됩니다... 헿

http://zamini.net/50181747833

여기에서 보시면 좀더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와 너무 좋네요. 저도 짝찾아서 여행다녀야 겠심다 ㅎㅎㅎ

어우.. 좋죠 ^_^ ㅎㅎㅎ 화이팅입니다!

오마이갓...첫번째사진 대박이네요!!!

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마을까지 그것밖에 안걸리다니..!!
진짜 뭔가 동화 속의 그런 마을같아요ㅋㅋㅋㅋ
오늘도 큐레이팅 슥-
스사모 화이팅 입니다 :D

@seaturtle 님 스사모 포스팅 하나하나 다니시면서 큐레이팅 하시는 것 힘들텐데 늘 감사합니다. :)

ㅎㅎㅎ제가 좋아서 하는 일인걸요~
아직 사진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보고 배우는 것도 많답니다!

열정이..!! ㅋㅋ 감사드려용

크.. 그래도 복작거리지 않아서 좋네요. 태양 내리쬐는 날에 바다에 몸을 풍덩 하고 싶기도 하지만 겨울은 겨울 나름대로의 운치가 또 있어서...다음번에 여자친구분과 함께 휴양으로!!!

ㅋㅋㅋ@yyromkim 님도 여자친구분과 함께 꼭 가보시는걸로~!! ㅎㅎ

우와,, 사진들 무엇으로 찍은건가요? 사진 색감이 너무 좋아요 !!❤︎

반갑습ㄴ디ㅏ @mmistyrain 님, 사진은 캐논 100D 카메라로 찍은 거에요!

이렇게 또 자아 탐구를 하셨군요 ㅎㅎ
이래서 여행을 해야 하나 봐요 ㅇㅅㅇ
나중에 여름에도 와볼 수 있길!

@bryanrhee 여름에 꼭 와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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