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생각 2 <관계의 지속>

in #kr7 years ago

안녕하세요 @minhoo 입니다.
오늘은 아이슬란드 여행기를 풀기 전에 여행을 다니면서 제가 느꼈던 점을 써보려합니다.
그냥.. 잡생각이죠 ㅎㅎ
시작합니다 !

관계의 지속



오랜 기간은 아니지만 여행을 하면서 적어도 50명 이상의 사람들을 만나본 것 같습니다.

여행의 목적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데 있었던 건 아닌데.. 어쩌다보니, 정말 우연히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ㅎㅎ

물론 그 중에는 저와 비슷한 사람들도 있었고 평소 제 삶의 틀 안에서는 결코 만날 수 없는 사람들도 있었죠.


당연히 그 사람들 중에는 저와 맞지 않는 사람, 그냥.. 아무런 느낌이 없는 사람, 정말 흥미로운 사람이 섞여있었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그러하듯, 저는 제가 끌리는 사람들에게 더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몇년 전부터 여행을 다니면서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제가 느낀 점이라면..

슬프게도 만난 사람이 아무리 많다 한들 시간이 지나도 계속 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만한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과거의 저는 관계의 지속에 대해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었고 주변의 여러 사람들을 챙기는 데 부단히 노력했었습니다. 남들이 보기엔 피곤한 성격이었을지도요.ㅎㅎ

그런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그런 제 행동들의 시작은 즐거움이었지만 끝은 의무감이고 욕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왜 그땐 몰랐을까요, 사실 그 관계들 중 몇몇은 제가 귀찮다고 연락을 뜸하게 하는 순간 깨져버릴 것들이었는데..

그냥.. 사회생활? 그뿐이었던 거죠.


사실, 누군가를 챙기고 누군가와 사이가 깊어지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굉장히 시간이 많이 들고 진심을 다해야하는 일이죠.

그래서 사람이 가장 큰 재산이라는 말이 존재하나 봅니다.

아무튼 이런 생각을 하면서 친구들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 더욱 감사한 마음이 생겼어요.


여러분들은 관계의 지속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스팀잇에는 저보다 훨씬 생각이 깊고 삶의 경험이 많으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여러분들의 경험과 생각이 궁금합니다.





(위 그림은 글을 쓸 때 네이버 이미지 어딘가에서 퍼왔습니다.. 뭔가 딱 제 생각과 맞는 이미지같아서요!! 그런데 정확히 어디서 긁어왔는지 기억이 안나는군요.. 혹시 문제가 된다면 그림은 내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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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 정말 가보고싶은 곳인데 기대됩니다.
관계의 지속에 관한글은 정말 공감가는 글이에요 !!
저는 상대방에게 받는 느낌을 따라가는 편입니다
3개월이든 6개월이든 연락한번 안하다가도 했을때 반갑고 편안한 내 사람 같은 느낌이 드는 사람이 있는반면 자주연락을해도 그냥 사회생활 같은느낌의 사람이 있고..남녀를 떠나 제가 좋아하고 마음에 들면 2~3번정도까지는 먼저 다가갑니다. 그랬을때 서로 통하고 마음이 맞는다는 느낌이 없으면 그냥 사회생활 일반적인 인간관계가 되는거고 .. 가장 중요한건 상대방이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하는 것 :)

그러고보니 저도 느낌따라가는 것 같기도 하네요. 그 느낌이 결국 진심에서 나오는 것이겠지만요 ㅎㅎ
말씀처럼 상대방이 알 수있도록 표현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생각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ㅎㅎ

안녕하세요. 첫댓글달아주셔서 감사함에 맞팔에 minhoo님 게시글 어딘가를 떠돌다가 제가 과거에 느꼈던 감정과 맞닿아 있길래 댓글을 답니다.
저도 여행중에 이렇게까지 친해질 수 있을까 했던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한국에 와서 1회 정도 모임을 가졌죠. 그 뒤는 아시다시피 연락처도 없네요 ^^
물론 다시 보게되면 역시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대하겠지만 지속성이 떨어지더라구요. 여행은 일상적이지 않아 그런걸까요? 일상적이지 않은 상황에서의 관계라 그런걸까요?
저도 그런 분들 다 그립고 다시 연락해도 반가울텐데. 현재의 삶에 매몰되고 찌들어가는지라. 주변사람들 챙기기도 벅차니 자연스럽게 우선순위에서 멀어집니다.

맞아요.ㅋㅋㅋ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도 각자 삶이 바빠 당장 주변 사람들 챙기기에도 모자란 시간속에 살고있죠. 그래도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언젠가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고 그렇게 인연이 닿아 보게된다면 그 사람들을 통해서 내 여행을 추억할 수 있으니 @bandi님 말씀처럼 그 관계의 의미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무게를 잴 수없으니 매 순간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정말 좋은말이에요. 굉장히 정성스레 댓글을 달아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미약하지만 보팅합니다..ㅎㅎ 앞으로 자주뵈요 ^^

관계 지속은 공통점이 맞는 분들과 쉽죠 ^^

그러게요. 환경이 비슷한 사람들과 더 말이 잘통하는 것 같긴하네요. ㅎㅎ

그런데 친구 한두명, 가족빼고는 다 의미없다 식의 허무주의로 갈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나와 끝까지 함께하지 않는다고 의미가 사라지지는 않으니까요. 현재의 기억도 망각으로 이어지듯 그 때의 관계가 주는 의미가 퇴색되겠지만 나의 삶을 소중하게 만들어줬던 고마운 분들이니까요.
관계에서 감정의 저울은 50대50으로 평등하지 않고, 얼만큼 더줘야되는지 얼만큼 덜 줘야되는지 무게를 잴 수 없으니 그 순간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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