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평온해지면

in #kr7 years ago (edited)

평안한 마음을 유지하면 얼마나 주위가 잘 보이는지
요즘 여실히 느끼는 중이다.

나는 걸음을 걸을 때조차, 편의점에서 물건을 살 때,
음식점에서 음식을 시킬 때조차도 항상 남을 의식했다.

내 돈 주고 내가 밥 사먹으면서도
내 발로 내가 걸어다니면서도 주위 눈치를 봤다.

정작 그 사람들은 나한테 한치의 관심도 없는데.

그러다 보니 마음은 항상 긴장 상태고
왠지 다들 불친절해 보였다.

내 마음이 평안함을 유지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지금은 주위가 예전보다 잘 보인다.

사람들의 표정, 행동, 사람들의 입장이
예전에 비해 나에게 전달이 잘 된다.

그래서 나는 긴장을 하지 않고도
주위 사람들을 미리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조금 생긴 것 같다.

왜냐.
그저 잘 보이기 때문에.
잘 느껴지기 때문에.

언젠가 나는 이런 글을 썼다.

[그의 외로움이 눈에 들어올 때

나는 그제서야 그의 뜻을 이해한다.

그의 마음 속 공허함이 느껴질 때

나는 그제서야 그의 말이 들려온다.

나는 얼마나 내 속에서만 빠져 살았는가.

나는 얼마나 내 고통만 바라봤는가.

다른 사람의 호탕한 웃음에서

공허한 외로움이 보일 때

그것이 나한테 전해져 올 때,

나는 비로소 그의 마음을 이해한다.

그의 마음을 이해하는 그 순간,

이상하게도,

나는 혼자가 아니다.]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우리는 우리 내면의 아주 작은 부분만 보여주고 그 내면을 감추기 위해 오히려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퉁명스러워 보이는 사람이 정말 퉁명스러운 것은 아니며, 친절해 보이는 사람이 정말 친절한 것은 아니다.

행복해 보이는 사람이 정말 행복하다고 장담 할 수 없고, 어두워 보이는 사람이 정말 어두운 사람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편 참고.
https://steemit.com/kr/@megaspore/6283gn

우리는 종종 겉으로 보이는 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고 단정 짓고 오해하기 쉬운데,

우리는 항상 저 사람이 보여주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어야 한다.

내 마음이 평온해지면 더 많은 것들이 보이고

더 많은 것들이 보이면
우리는 더 많은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다.

서로 사랑하며 아껴주는 세상.

단지 꿈은 아닐 것이다.

Sort:  

지금도 혼자서 하는 것이 익숙하지는 않지만 젊은 시절엔 유독 혼자서 하는 것을 잘 못했습니다. 무슨 이유에든 밥먹을 사람이 없어 혼밥을 해야할 때면 김밥이나 빵을 사가지고 집에와서 먹더라도 혼자 식당에 들어가질 못 했지요. 아마도 다른 사람은 전혀 관심도 없는데 다른 사람의 시선을 유난히 신경 쓰느라 그랬던 것 같아요.
지금은 충분히 행복하고, 지금 느끼는 모습 그대로 표현하지만 어렸을 때 제 모습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지 않고 꾸며낸 나의 모습을 보여주는데만 급급했던 것 같아요. 그땐 그냥 너무 어려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네요. 오늘도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안녕하세요 megaspore님. 편안한 마음으로 생활을 하셔도 이제는 되실 듯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꿈을 찾기를 원하지만 정작 가까이 있는 꿈을 알지 못하는 듯 하네요.. megaspore님께서는 충분히 사랑받으실만한 자격이 있으시다는 것을 글로 통해 알 수 있는 것 같네요..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충분히 사랑받을만한 자격이 있다!!!

감사합니다!!!!!

네 ㅎㅎ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되는데, 왜 눈이란건 겉모습만 보게 만들어서 오해를 하게 만들까요? 마음만 볼 수 있음 좋겠는데 말이에요 ㅎㅎ 겉모습 너머의 마음을 볼 수 있는 눈이 어서 생기면 좋겠습니다.

네 저도 마음의 눈이 생기길 바랍니다^^

생각보다 겉으로 보여지지 않은 부분이 참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오해를 낳고 그게 인간관계의 괴로움을 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세상의 진실을 , 그 사람의 진실된 마음을 볼 수 있다면 우리 자신이 덜 괴롭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글을 읽고 나니, 영화 올드보이의 대사가 떠오르네요.

"평안한 마음을 유지하면 얼마나 주위가 잘 보이는지"...
역시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주위를 둘러보게 되나 봅니다.
힘들 땐 나 하나 건사하기 힘들고, 안으로만 파고 드는데...

마음이 평안하고, 주위가 잘 보이신다니, 저도 기쁘네요. ^^

올드보이의 대사는 정말 맞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내가 제일 당신을 아낍니다 .

오!!!!!

이런 가슴 설레는 댓글이 있나요

저랑 너무 똑같아요. 항상 남의 눈치를 보며 사는 내가 아닌 나를 사는 모습.
친구가 이러더군요. 넌 너무 주변을 안 챙긴다고. 이기적인건지 너만 생각하느라 바쁘게 사는 거 같다고. 내 안에 있는 파도를 잠재워야 비로소 주변이 눈에 보인다는 사실을 조금씩 깨달아갑니다. 왜 저 사람은 나에게 저렇게 차갑게 대할까 생각하지 않고, 저 사람은 저게 저런 방식인거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어야 되는데. 날 사랑하기. 편안해지기. 내가 상대방이 해주길 원하는대로 상대방에게 먼저 해주기.

slay님~
맞아요. 저도 이기적이고 냉정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지금까지 상처를 덜 받고 무디게 만들기 위해 자기 보호의 일환으로 이런 성격이 형성된 것 같아요.
물론 유전적인 성격의 원인도 있겠지만요.

제가 다른 사람을 본의 아니게 많이 정신적으로 괴롭히고 주위 사람들을 고립시키며 외롭게 만들었다는 것을 제가 마음이 안정되고나서 깨달았어요..

그 사람들도 외롭고 사랑받고 싶은 사람들인데..
저는 언제나 난 피해자 넌 가해자 라는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봤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으려 합니다.

마음이 평온해 지면 더 많은 것들이 보이는 것과 생각들...

한 예로...

평온한 상태에서 운전하면..

깜빡이도 켜지 않고 끼어들기 해도.. 깜빡 실수했겠지..

뒷 차가 크락션을 울려도... 급한 일이 있어 빨리 가야할 상황이겠지...

앞 차가 느리게 가도... 앞에 일이 있거나 운전실력이 좀 서툴겠지..

하는 생각들...

내가 처한 상황이 나를 그렇게 판단하게 만드는 것 같네요...

한 발짝 물러나서 나와 세상을 본다면

좀 더 살만한 세상이 되질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맞습니다~~

내가 처한 상황에 따라 나의 판단도 많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한발짝 물러나 평온한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Cheer Up! 많은 사람들이 이 포스팅에 관심을 갖고 있나봐요!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Congratulations @megaspore! You have completed some achievement on Steemit and have been rewarded with new badge(s) :

Award for the number of comments

Click on any badge to view your own Board of Honor on SteemitBoard.
For more information about SteemitBoard, click here

If you no longer want to receive notifications, reply to this comment with the word STOP

By upvoting this notification, you can help all Steemit users. Learn how here!

Coin Marketplace

STEEM 0.29
TRX 0.12
JST 0.033
BTC 62559.43
ETH 3092.10
USDT 1.00
SBD 3.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