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를 사랑하는 이유

in #kr6 years ago

너를 사랑했기에 나의 모든 면을 보여주었다.
나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부터 시작하여 나의 가장 추한 모습까지.

나의 모습을 전부 보인 너이기에, 그런 너이기에
너는 이제 나에게 특별한 사람이 되었다.

우리가 특별한 사이가 된건
결코 너나 내가 특별한 사랑에 빠져서가 아니라,

그저 우리의 좋고 나쁨,
그 모든 것을 우리가 같이 나누었기 때문이다.

사랑이란 그저 같이 웃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눈물의 씨앗도 아니다.

사랑은 우리의 그 모든 복잡한 것을 봐줄
인내를 갖는 것, 용기를 갖는 것.

바로 그것이 사랑이다.

그리고 그 사랑은 나를 치유한다.
우리를 치유한다.

한사람이라도 더 사랑할 수 있는 것.
그것이 인생의 가장 고귀한 목적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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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내가 너를 아끼는 마음이다. 아껴서 내가 너로 인해 행복한 것이 아니라, 너무 아껴서 다른 사람들이 너를 보는 눈까지도 내가 갖는 것이다. 그래서 너를 위해 내가 머금는 눈물이고, 그들이 가지는 너에 대한 느낌까지 내가 보고 듣고 이해하는 것이다. 그래서 너까지 나로 만드는 것이다. 내가 너야... 라고 말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내 기분 따위는 안드로메다로 보내고 오직 너의 기분, 마음상함까지도 내가 그대로 느끼는 것이다. 사랑이란 하루종일 너를 내마음에 두고 내 일상을 살아내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니가 되는 것이다. 더이상 니가 아니라 내가 되는 것, 심장을 공유하는 것이다. 미소를 공유하고 눈물을 공유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랑은, 가볍고 쉬운 것이 아니라 어렵고 무거운 것이다. 그래서 사랑해 라고 말할 때는 웃음보다 눈물이 먼저여야 한다............. 내가 너를 사랑하는 이유는 그 눈물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사랑해 라고 말하고 싶은 밤입니다. 메가님도 얼른 가서 사랑한다고 고백하세요. 이제는 울지 않아도 될것 같아요 우리는. 충분히 울었으니까 ㅋ

저흰 아직도. 너와 나인데..
충분히 공감되면서도 씁쓸한 글이네요..

충분히 울었으니..

전 덜 울었나 봅니다.
다시 울컥하는 걸 보면..

공감의 의미예요. 운다는 것은... 울 필요 없어요. 절대. 공감하면 돼요...

크아...멋있다.. 멋있다.. 멋있다..
이 메가스포님 글로 북키퍼님 기분이 조금 더 나아지신 듯...
그리고 전 이 글과 댓글로 술 한잔 기울이면서 웃을 수 있네요 ㅎㅎ
요새 읽고 있는 책에서 내가 자서전을 쓴다면 너는 제 2권이야 라고 적힌 거 보고 오~~ 했었는데..
이 글과 이 댓글 더 맘에 와닿아요..

우리 메가님 글은 항상 저를 몰아세워요. 북키퍼야~ 너도 내글에 뭐든 쓰렴...! 그래서 메가님 글이 좋은 것 같아여.

<내가 자서전을 쓴다면 너는 제 2권이야>

오.....

글보다 북키퍼님 댓글이 아주 쪼끔 더 멋있는거 같네요...^^(씁쓸한 미소..)

헐 마지막에 쿵 했네요.. 전 이런 사람 한 사람을 바랬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한사람이라도 더 생기는 것이라..
정말 깊게 생각하게 되네요

사랑이란. 인내와 용기..
사랑이 말그대로 사랑인 것만은 아닌거죠.
그 단어에 내포되어있는 수 많은 의미들..
사랑이 단순 사랑만이 아님을 알기에..
무의미한 사랑한다는 말.. 그 한마디가 어쩌면 더 가슴아프게 들릴 때도 있답니다.

메가님 오랜만입니다 ^^ 이래저래 바빠서 저도 한 보름만에 스팀잇에 글을 썼네요 ㅎ
사랑이 화려하게 불타오르는 순간이 있고, 은은하게 온기를 더하는 순간이 있다 생각합니다.
그 어느쪽이라도 사랑이 아니라 말할 수 없을 것이지만, 서로에게 체온을 전하는 은은하고 깊은 사랑이 영원을 지향하는 사랑이자 삶을 밝히는 등불 같은 사랑일 것이 아닐까 합니다.

류시화 시인님이 이 시도 시집에 넣으셨어야 했는데...ㅎㅎㅎ

아 ㅋㅋㅋㅋㅋㅋㅋ

메가의 터널 끝에 빛을 주지 않으신 무정한 시화님...

마음에 와닿는 글이예요..잘 읽었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사랑하려는 마음을 갖는 게 고되도, 꼭 그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네요.

물은 서쪽으로 흐르고 있었다

나는 창을 통해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하늘에는 가을 꽂이 노랗게 피어 있었다

마치...
들꽃피는 언덕의 노을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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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사람이어야 특별한 사랑을 하는 것은 아니니, 불완전한 우리라도 언제든 완전한 사랑을 전할 수 있을 겝니다.

나눔. 인내. 용기..

하나 같이 다 어려운 것들이네요.
그것들이 전부 사랑이니.. 사랑은 참 어려운 것 같네요..

<요즘 세상에 사랑은 무엇있지.. 또 내가 사랑을 알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게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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