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공평하다

in #kr6 years ago (edited)

나는 태어나자마자 피해를 입었다.

마땅히 받아야 할 환영을 받지 못했고, 마땅히 받아야 할 온전한 사랑을 받지 못했다.

내가 이 모든 것을 내가 ‘마땅히’ 받았어야 했을 것이었다고 생각하는게 문제일지도 모른다.

피해를 축복이라고 미화시키고 싶진 않다.

하지만 삶은 어느 한쪽에 치우칠 수 없는, 스스로 균형을 잡으려는지 내가 피해를 받은 만큼 딱 그만큼, 어쩌면 더 많이 이 세상에서 얻는게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고통을 미화시키고 싶지 않다.
고통은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게 좋다.
상처는 주지 않을 수 있다면 주지 않는게 좋다.

하지만 이미 받아버렸다면,
삶이 유독 우리 중 누구 한명에게만 불공평하지는 않을거라는 그 사실을 기억했으면 한다.

출발점은 달랐을지언정,
삶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고 믿는다.

주어진 과정의 색깔이 다를 뿐이다.

그리고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고,
오늘을 또 살고 있는 ‘우리’ 가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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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와 고통을 이겨내면서 성장한다고 한들 제가 사랑하는 사람은 될 수 있는 한 상처받지 않고 고통스럽지도 않고 쉽게쉽게 세상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풍파에 구겨지지 않고 밝은 빛처럼 성장하길 바라죠.

산다는 건 고통이죠. 팍팍한 삶에서도 웃을 수 있고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건 인간에 대한 사랑인 것 같아요. '우리'라는 연대감, 함께라는 위로. 그래서 삶을 공평했군요.

[베스트 댓글]

fgomul님..!!

써주신 댓글의 모든 문장이 전부 다 맘에 와닿아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상처 받지 않고 밝은 빛처럼 성장하길 바랍니다.. 성장은.. 개나 줘버리세요..ㅎㅎ 이미 상처 받은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성장이라도(?)해야하는거겠죠.. 안 그러면 너무 억울해지니까요..ㅎㅎ

산다는건 고통이지만 팍팍한 이 공허한 삶에서도 웃을 수 있는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것에 의미가 있는건 인간에 대한 사랑이에요.. 나 혼자가 아닌 ‘우리’가 있어서.. 그래도 ‘함께’라는 크나큰 위로..

삶은 불공평하다고 말하지만.. 사실 저도 맘속으로 그렇게 외치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우리’가 있어서 삶은 공평하게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하고, 그렇게 믿으며 살아가고 싶어요..^^

고물님의 구구절절 마음에 와닿는 멋진 댓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가끔씩 megaspore님 글중에 유독 마음에 와닿는 글이 있어요. 부끄러워 조용히 보고만 오늘은 이전에 했던 생각이 생각나 글을 남겼어요. 이리 정성어린 댓글을 받다니,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려요. 종종 들릴게요:D

허걱 댓글마다 맘대로 상을 주시는 군요
베스트 댓글이라....
허긴 내맘대로 할수 잇는게 스팀잇이죠 ㅎㅎ

아니 월드콘님!!
베스트 댓글 선정한 것을 지금 발견하셨군요!!!
한 일년정도 된거 같은데..ㅎㅎㅎ

세상사 내 맘대로 할 수 있는건 스팀잇 외엔 없는거 같더군요... ㅋㅋㅋ 그래서 결국 다시 돌아오나봅니다.. ㅎㅎ

남들이 보기에 화려한 삶을 사는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가까이 보면 다 ~ 비극인것처럼~
삶은 공평하죠~ 그래도 사랑의 힘으로 다같이 힘내서 살아가요~

맞습니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입니다~~ㅎㅎ 그래도 결국 사랑 때문에 그 힘으로 오늘도 살아갑니다~^^

어떤 아버지는 첫째는 낳고 더이상 아이를 가지지 않기 위해 정관수술을 하셨데요. 그런데 우연찮게 둘째가 생겼답니다. 원치 않은 아이라 첫째와 비교당하고 차별받고 사랑 받지 못하고 항상 부족하게 자랐데요. 그런데 커가면서 자기만의 색깔을 가졌답니다. 사랑받고 싶어서 웃고, 외롭지 않으려 웃고, 웃고 또 웃고... 그러다보니 어느새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웃게 되더래요.
시작은 달랐을지 모르지만 과정속에서 자신의 색깔을 가지고 우리 함께 나눌 수 있는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네..^^ 각자 주어진 환경에서 발현되고 발전되는 자기만의 특성,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그 환경이 아니었다면 가질 수 없었을 장점이자 단점들.. 특성들.. 그 특성들이 자신의 개성이 되고 또 자기만의 고유한 삶이 되는거 같습니다..^^

사실 우린, 삶이 공평한가는 관심이 없을지도 모르겠어요. 그저 지금 내가 아프지 않은 게 중요하죠. 큰 사고를 당한 사람을 보고서도, 내 손가락에 가시가 박히면 그 고통에 매몰되어 버리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누구에게나 공평할 거라는 믿음을 늘 붙잡고 싶습니다.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요.ㅎ

네.. ‘다른 이의 암보다 내 발의 무좀이 더 괴롭다’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역시 저도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요~~~!!

인생의 출발점이, 그리고 현재의 삶이
불만족스러울 수 있으나 크게 보면 다 '인과응보'지요.
거의 대부분이 그것을 모르기 때문에
지금의 삶이 괴롭고 슬픈 것이구요.ㅎㅎ

하지만 또 그것을 몰라야 되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살아내느냐 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랍니다.

길고도 짧은 우리네 인생..
megaspore님에게 주어진 숙제(?)를
잘 해결해 나가시기를 빕니다.^^

모두가 공평하다고 믿고 싶지만 세상에는 출발점도 삶도 다른 사람이 많죠.

맞아요.
공평하지만
색깔과 모양과 향기 그리고 리듬은 제 각각이라는 게
삶의 묘미겠지요?

김광화님 댓글 너무나 맘에 와닿습니다...!!

우리 이말이 와닿았네요.

누구에게나 말 못할 사정은 있는 것 같아요..
그걸 잘 드러내지 않으니 모르는거지요..
요즘엔 세상이 공평한거 같으면서도 참 불공평하다는 생각이드네요..
그대로 우리가 있기에.. 또 살아갈 힘이 되겠지요..?!

공평하다 느낍니다. 단편적인예로 재벌가 자녀들은 세상에서 가장중요한 "포기할줄 아는법"을 모르니까요.

포기할줄 아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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