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도않는 칼럼]싸지방에서 변화를 이야기하기, 가상화폐, 국군 병사의 소비 2부

in #kr6 years ago (edited)

그간 건강하셨나요? Mechandcheese입니다.


오늘은 어김없이 싸지방에서 바라본 대한민국, 가상화폐, 국군 병사의 소비 2부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글을 쓰고나서 굉장히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기대 해 주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심지어 1부는 이미 보상을 받았습니다..! 부끄러울 따름..)

변명을 하자면 영내생활중이다보니 아무래도 글을 쓸 시간을 찾기가 쉽지가 않다는 점 때문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결국엔 제 게으름 때문인것을 스스로 알고 있습니다. 용서해주세요!!

지난 글을 올리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제 글을 봐주셔서 굉장히 감격했습니다. 제목처럼 되도않는 칼럼에 눈 옮겨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또 이렇게 금방 가입한 사람이 올린 글도 여러 사람이 볼 수 있는점이 Steemit의 장점이라는 생각도 같이 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글을 읽고 제 지인분께서 제가 사용한 용어인 가상화폐가 올바른 용어가 아니라고 지적해 주셨습니다. 오늘날 변화의 주체이며 저희가 이해하는 그것은 가상화폐로 부르기보다는 암호화폐라고 부르는것이 더 옳다고 말씀해주셨고, 그 말씀을 받아들여 제목부터 바꾸어 보았습니다.

각설하고, 2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1부에서는 사회 뿐만 아니라 군 부대도 변화하고 있으며, 그것은 긍정적이면 긍정적인 일이지 결코 부정적인 일은 아닐 것이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암호화폐를 필두로 한 이런 변화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급격히 증가하는 인류의 발전 그래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변화에 대해서, 아무래도 국가 수호의 의무에 따라 영내생활중인 국군 장병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취약해지기 쉽다는 말씀도 드렸습니다. 때문에 앞으로 변화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많은 고민이 필요 할 것입니다.

오늘은 그 고민에 대한 답은 아니지만, 실마리가 될 수 있는 이야기들을 해 보려고 합니다.

#투자는 아무나 하나

갑작스럽지만, 투자란 무엇일까요? 사전에서는 '이익을 얻기 위하여 어떤 일이나 사업에 자본을 대거나 시간이나 정성을 쏟음.' 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투자가 오직 그런 의미만 갖고 있을까요? 장황한 말이 되지만, 저희가 평소 하는 많은 행위들이 투자 행위입니다. 스팀잇을 하는것조차 그렇습니다.

학교에 다니는 것을 예로 들어볼까요, 대학교같이 많은 자본이 들어가는 곳 뿐만 아니라 의무교육에조차도 자본은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공부라는 행위에 시간과 정성을 쏟습니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자녀에 대한 투자, 학생 본인에게 있어서는 스스로에 대한 투자가 됩니다. 교육받은 인재로서 사회에 더욱 공헌할 수 있기를 바라는 투자이지요.


이제야 우리 투자의 결과를 볼 수 있겠군!

의무교육의 존재는, 국가가 그런 투자를 국민에게 장려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오랜 경험으로, 그리고 통계로 교육이라는 가치. 즉 투자가 인정받은 것이죠.

물론 성공적이지 못한 투자도 존재합니다. 제 아무리 시간과 정성, 그리고 자본을 쏟아도 사회적 구조의 한계나 불운 등으로 투자한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것이죠. 심지어 어떤 투자는 막연한 기대로 행해져 더 이상 투자가 아닌 그저 투기가 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 대한민국은, 헌법에 국민의 권리와 의무가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것이 국가와 공공의 이익에 반하지만 않는다면요.

#되도않는 헌법 이야기??

1편에서 대한민국 군대가, 국군 장병들이 많은 변화를 겪고 주도하고 있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현재 진행형으로 국군 장병들은 국가 수호의 사명에 의해서 많은 자유들을 반납한 상태인데, 물론 이런 변화들이 그런 자유들을 더욱 보장하는 방향임에도 불구하고 한계는 있습니다.

헌법의 이야기를 한 것은 그런 맥락에서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국군 장병들이 자유를 제한받고 있는 이상, 헌법과의 충돌은 불가피 한 것입니다. 논지와는 조금 벗어나지만, 오직 남성만이 의무복무를 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헌법재판이 이루어진 적이 있습니다. 2010년의 일이었습니다. 군은 튼튼해야할 국가 수호의 성이기 때문에 이런 법적인 논란에서 터부시 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그런 경향도 점점 흐려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제 생각에는, 국군 장병들의 자유의 확대가 조속히 경제의 영역으로도 발돋움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번 글에서 암호화폐를 필두로 한 여러가지 변화에 대해서 무조건 막고 지양하기 보다는 교육과 부분적인 제한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린 이유입니다

#논리로 가즈아아

이렇게 말 할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대한민국 국군 장병들은 대한민국 국민이지만, 국가 수호의 일원으로서 암호화폐 투자와 같은 업무 이외의 것들에 지나치게 정신을 소모하게 되면 군과 군 장병들의 전투력 하락이 예상된다. 이것은 나아가 국가와 공공의 이익에 반하며, 암호화폐 투자를 막을 이유가 된다. 라고 말입니다.

그렇다면 해당 사안에서 핵심 쟁점은 군 장병들의 전투력 하락, 그리고 국가와 공공의 이익에 관련한 부분이겠군요. 일단 전투력 하락에 관해 말해보겠습니다.

제가 복무하고 있는 공군에는 우수한 장병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사회에서는 이름난 대학, 기업에 다니며 공무원들도 더러 있습니다. 그들이 과연 계몽의 대상일까요? 글쎄요. 그들은 일상생활과 투자를 잘 저울질하며 서로에 지장이 없게끔 잘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을것 아니냐? 라고 생각된다면, 더욱 필요로 하는것이 교육입니다. 경제 지식에 해박하지 않은 군 장병 및 간부들을 위해서 다양한 교육들이 행해진다면 일상생활과 투자의 균형을 잡지 못해 무너지는 사태도 적어지겠지요. 앞에서도 이야기했듯 교육은 국가가 공인하는 좋은 투자입니다.

그렇다면 왜 그리 하지 않는가? 교육을 위해서 자본과 시간을 투자하기 보다는 사정 불문하고 막는것이 훨씬 더 쉬운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교육 인프라를 준비하는 것에도 준비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장기화된다면?

#동전이 뒤집히면...

사실 여기서부터가 핵심입니다. 저는 이런 일들이 단지 암호화폐의 일로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군 장병들이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가장 큰 이유가 국가가 주도한 변화, 즉 장병들의 월급 상승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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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골은 우려야 제 맛

군 장병들은 사회에서는 어엿한 학생이고 직장인입니다. 그런 그들이 자신의 노동의 댓가로 수입을 갖게 된다면 당연히 그것의 이용 방법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생기겠지요. 지금까지는 군 월급은 수입이랄 것 없는 적은 양이었지만, 앞으로 최저임금의 50%까지 군 장병의 월급을 올리겠다고 했기 때문에 더 이상 수입이 아닐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군에서는 그런 변화에 대처해서 제가 앞서 말했듯 경제지식에 관한 다양한 교육을 준비하고 미래에 대처해야 하지만 그런 움직임을 느끼기 힘들었습니다. 군 뿐만 아닙니다. 국가도 기업도 이것에 대처하여 국가라면 기업과 군을 격려해야 할 것이고 기업은 이것에 대처하여 좋은 경제 상품들을 생산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국가는 암호화폐의 변화 앞에서 강경책만을 펴고 있고, 기업들도 그에 따라가기 급급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라면 어떤 변화가 찾아와도 이번 암호화폐와 별다른 대응이 나올것이라고 기대하기가 힘듭니다.

이런 사태가 장기화 된다면? 남은 돈들이 긍정적인 분야의 투자나 소비가 아닌 부정적인 방향으로 흘러들 것입니다. 불법 성매매의 활성화나 투기가 그런 예시입니다. 그것은 오히려 장병들의 전투력을 더욱 하락시킬 것이고, 나아가 국가와 공공의 이익에 반하는 상황을 만들 것입니다.

#레이싱의 기본


방귀는 뀌지 마..

철새들이 v자로 이동하는 이유, 그리고 레이싱에서 자동차나 자전거나 사람의 뒤를 바짝쫓아 달리는 이유를 모두들 알고 계실 것입니다. 앞서 나간이가 공기를 헤쳐나가면 그 뒤로는 상대적인 진공의 공간이 생겨 뒤따라 오는 이를 빨아들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공기저항을 덜 받게되는 것이지요.

변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변화 뒤에 바짝 붙어 따라가면 변화가 만들어낸 빈 공간으로 더욱 쉽게 파고들어 지속적으로 변화를 따라 갈 힘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한번 뒤쳐져버리면 그것은 점점 더 멀어지거나 따라가는것에 더 큰 힘을 요구하게 되겠지요. 그것은 크나큰 국가적 손실입니다. 모두들 바꾸기엔 너무 굳어져서 쉽게 바꿀 수 없는 것들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최근 우리는 얼마나 열심히 변화를 쫓았는지요. 그 등이 점점 멀어져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저는 이것이 불안해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물론 변화를 쫓아가는 방법이 무조건 변화를 수용하는 것이 아닌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현재에 바빠서, 눈 돌릴 틈이 없어서 더욱 쉬운 길만을 택한다면 나중에 뒤돌아봐서야 그것이 먼 길로 돌아온 길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변화에 따라가려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합니다. 아까도 말했듯 국가는 군과 기업을 격려하고, 기업은 좋은 상품을 만들어 앞으로 좋은 시장이 될 수 있는 군 장병들의 소비를 이끌어야 할 것입니다. 군은 그 앞에서 좋은 토대가 될 수 있도록 장병들을 교육하고 업무에도 집중할 수 있도록 그 힘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마치며

계획없이 의식의 흐름으로 쓴 글이라 허점이 많습니다. 글도 쓸데없이 길어져서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 생각에 다른 생각을 가지신 분들도 그 의견을 말씀해주시면 배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이 글이 단지 글쓰기 연습으로 끝나지 않고 많은 분들의 눈에 스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너무 오랜만의 글이라 1부도 잊었다고 생각될 지경이지만 열심히 썼습니다. 그럴 가치가 있는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주변에 소개라도 시켜주시면 좋겠습니다.. 굽신굽신

어울리지 않는 길고 어려운 글을 썼지만 다음부터는 좀 더 제 취미에 관한 글을 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런생각이 다시금 떠오르면 주저하지 않고 쓰려고 합니다.

새삼 스팀잇도 노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짧은 글이라도 매일매일 올리는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생각합니다.

모두들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 줄 요약

기업 관 군의 게으름

변화를 따라가려면

레이싱의 기본을 알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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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에 전역한 공군 예비역입니다. 그 때 제가 부대 안에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 곱씹어보면서 읽으니까 정말로 와닿는 글인 것 같아요. 1부를 읽고 이곳으로 왔는데, 확실히 생각이 깊으신 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확실히 군은 변화에 지나치게 부정적이고, 어떻게든 현상유지만 하려고 하는 것 같긴 하죠. 이게 악순환이 되어서 이제 군대에서 하는 행사나 교육은 거의 신뢰도가 없는 것 같고요(제 경험으로 미뤄보면, 군에서 경제교육을 한다고 장병들, 특히 병사들이 집중할 것 같진 않네요).

사실 어디서부터 고쳐야할지도 감이 잘 오지 않지만,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늘어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는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응원하면서 팔로우할게요 :)

안녕하세요!! 글에 공감해주셨다니 정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맞습니다. 아시는것처럼 이미 군에선 이런 악순환이 오래도록 이어져 왔고 경직된 조직 특성상 그것이 개선되는걸 바라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적어도 제가 복무하는 동안에는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도 저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90%가 졸거나 딴청을 하더라도 10%만 원하는 답을 얻었다면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도 몇번 군에서 시행한 교육행사에서 배운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쓴 이유는 말하자면 변하지 않는 조직에 대한 답답함의 표출이면서, 제 스스로의 생각 정리라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choiish님 말씀대로 이런 생각을 갖고있는 것 만으로도 의미있는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은 높아지는 거니까요.

스팀잇에 오신것 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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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뒤 부터 유용하게 쓰실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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