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첫 우도 여행
안녕하세요? 트리입니다.
역사적인 월드컵 독일전을 보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기지 못하더라도 저렇게 치열하게 뛰는 게 보고 싶었는데, 결과까지 놀라웠으니 말이죠.
제주 여행의 마지막 기록으로 우도 여행기를 조금 정리해 봅니다.
재작년 가을 여행 때 우도에 가려고 성산포항까지 갔었는데, 태풍을 정통으로 맞아 먼 발치의 섬만 바라보고 돌아왔던 아쉬움이 있었던지라 이번에는 우도를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 때 나름 조사해 놓았던 정보들을 바탕으로 조금 더 준비된 방문이었죠.
전날 비가 내려 날씨가 좀 흐렸지만 포기할 수 없었죠.
우도를 방문하기 위해 성산포항으로 갔습니다.
재작년 방문 때는 주차장이 야외 주차장으로만 되어 있었는데, 이번에 가니 주차타워가 생겼네요.
어찌어찌 주차타워 옥상에 주차를 하고 저기 동그란 여객터미널로 들어갑니다.
예전에는 차량을 싣고 우도로 넘어가는 경우도 많았는데, 이제 렌터카는 기본적으로 입도가 허용되지 않습니다.
물론 노약자를 동반하는 등의 경우에는 가능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도에서 발생하는 사고 등에 대해서는 차량 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차량은 성산포항에 두고 넘어가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현재 요금표는 왕복 성인 8,500원, 초등학생 3,200원 등입니다.
재작년 방문 때 불꺼진 창구를 봤을 때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일단 표를 구매하기 위해 먼저 승선신고서와 신분증을 준비해야 합니다.
요렇게 생긴 승선신고서를 2장 작성해야 하는데,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내게 됩니다.
5명을 일일이 쓰려니 참 불편하지만, 어쩔 수 없죠.
표를 구매하고, 배를 타러 갑니다.
우도로 들어가는 배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배를 타려니 또 신이 나네요.
참고로 우도에는 항구가 2군데 있는데, 매표소에서 끊은 표로 어디로 들어가고 나가든 상관이 없습니다.
천진항과 하우목동항이 있는데, 돌어가는 배시간은 각각 30분 차이로 매 목적지마다 1시간마다 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전 11시에는 하우목동항, 11시 30분에는 천진항, 12시에는 하우목동항..
어찌어찌 떠밀려 탔더니 천진항 가는 배네요.
우도에서는 투어버스를 이용했습니다.
작은 전기차를 이용할 수도 있는데 아이들도 있고, 보험도 잘 안되고, 2시간/3시간 단위로 대여를 하기 때문에 여행시간에 제약이 생겨버리거든요.
우도는 길이 좁은 편이라 사고가 꽤 많이 난다고도 하니 투어 버스가 가장 간편한 이동수단이 아닐까 싶습니다.
중간중간 포인트마다 내려 구경하고 다시 버스를 타는 형태인데, 가는 동안 기사분이 지역에 대한 설명도 해주시고 괜찮은 선택이었습니다.
참고로 버스는 2가지인데, 4곳의 포인트만 정차하는 빨간 관광버스와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해안도로 노선버스(28정류장)가 있습니다.
저희는 최대한 심플하게.. 빨간 관광버스를 이용했죠.(아이들 데리고는 그것만으로도 벅찹니다. ㄷㄷ)
이 버스는 30분 간격으로 다음 버스가 돌아오니 빠르면 30분만에 보고 다음 차를 탈 수 있습니다.
천진항에서 검멀레 해변으로 가는 길에 우도봉이 보이는데, 막내를 들고 차마 올라갈 기운이 없어 스킵하고 바로 검멀레 해변으로 넘어갔습니다.
저기 저 봉우리까지 걸어올라갈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ㄷㄷ;;
검은 모레가 덮여 있는 해변이라 검멀레라고 하는데, 계단을 한참 내려갔다 올라오니 힘이 듭니다.
검멀레 해변을 금방 보고 나니 시간 여유가 있어 땅콩 아이스크림을 사먹었습니다.
저 조그만 게 5천원입니다. ㄷㄷ
음.. 맛있긴 합니다. ㅎㅎ
역시 막내는 후루룩 시원하게 마십니다.
다음은 우도 속의 섬 비양도입니다. 제주도 서쪽의 비양도와는 다른 작은 비양도죠.
다리로 연결되어 걸어 건너갈 수 있는데요. 좀 황량하긴 합니다.
캠핑도 많이들 온다는데, 멍 때리면서 하루 캠핑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바람이 제법 불어 아이들과 밤을 보내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워 보였습니다.
비양도에서 만난 댕댕이입니다.
꽤 덩치가 있는데, 사람을 좋아하고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네요.
작은 비양도를 돌면서 두 번 마주쳤습니다. ㅎㅎ
우도 투어 버스의 다음 코스는 하고수동해수욕장입니다.
바다 색도 참 이쁘고, 바다의 깊이도 얕아 아이들이 물놀이 하기에 너무 좋습니다.
게다가 바로 앞에는 괜찮은 식당들까지..
하고수동해수욕장의 모래는 입자가 조금 굵은 모래입니다.
쩍쩍 달라붙지 않는 모래라 놀기에도 좋습니다.
다음 번에 우도를 다시 방문한다면 하고수동 해수욕장 때문일 것 같습니다. : )
개인적으로는 이곳 햄버거가 참 맛있었습니다.
맛있는 햄버거와 토스트를 먹으며 바닥난 에너지를 충전했죠.
마지막 코스 서빈백사입니다.
원래 이곳에서는 우도 보트를 타려고 했었는데, 날씨가 흐려 운행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ㅠ_ㅠ
살짝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죠.
이곳의 모래는 또 조금 다릅니다.
홍조단괴의 퇴적물로 새하얀 알갱이들이죠.
새하얀 모래사장이 참 인상적이고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물이 갑자기 깊어져 아이들이 마음놓고 놀기에는 조금 불안한 면이 있습니다.
이렇게 미뤄왔던 숙제(?)를 마치고 나니 벌써 6월도 다 지나가는 시점이 되었네요.
여행에서 돌아온 이후 여러가지로 바쁘기도 하고 월드컵 경기 보느라 시간이 정신없이 지나갔습니다.
여행을 잘 정리했으니 이제 다시 일상에서 힘을 내야죠!
즐거운 주말 되세요! : )
우도에 다녀오셨군요^^
우도의 풍경도 멋있지만 땅콩아이스크림과 햄버거가 눈에 들어오는 건 왜일까요? ㅎㅎ
벌써 배가 고파진건지 ㅜㅜ
잘 먹는 게 최고죠~ ㅋㅋㅋ
주말인데, 맛난 거 많이 드세요~!! ㅎㅎ
정말 글을 쭉읽는데 정성이 가득담긴 글이란게 느껴지네요 ! 한국의 숨겨진 명소네요, 이번 여름에 한번 다녀와볼까 하는데 괜찮을까요?!
장마 끝나고 딱 여름 휴가 시작되기 전까지가 사람이 조금 적어서 좋을 텐데, 일기예보가 항상 맞지는 않더라구요.
재작년에는 10월 초에 다녀왔는데도 태풍을 맞았습니다. ㄷㄷ;;
한여름에는 후덥지근하고, 사람도 많고, 렌터카도 비싸다는 단점이.. ㅠ_ㅠ
오히려 8월말이나 9월 초가 조금 사람도 적고 좋아요! : )
(남들 일할 때 노는 게 진리 같습니다.ㄷㄷ)
즐겁고 잼있는 여행인듯 싶습니다
우도가 상당히 크군요...
해수욕장도 있고 렌트카도 있고...ㅎㅎ
그곳 바다는 맑고 깨끗 할듯 합니다
정말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한바퀴돌아 보고 싶습니다^^*
우도는 정말 여유있는 스케줄로 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우도봉도 좀 걸어올라 다녀오고 싶었는데, 오전에 휴양림에서 오름을 다녀왔던 터라 체력이 이미.. ㅎㅎ
여기 해수욕장 중에 하고수동 해수욕장이 정말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 )
풍경도 아름답고 살면서 우도는 한번쯤 가보고싶네요^--^
네- 우도는 정말 다녀올 만한 것 같아요! ㅎㅎ
다만 날씨의 영향이 커서 배가 안뜨면 난감하더라구요~
제가 갔던 날도 오전에 비가 조금 내려 배가 안뜨나 했는데, 겨우 떴던.. ㅋ
댕댕이가 참 순하디 순해보여요. 우리 자유로운 댕댕잌ㅋㅋ
댕댕이 참 좋아해요. ㅎㅎ
자유로운 우리의 친구! ㅋㅋㅋ
우도도 다녀오셨군요. 아늑하던 기억입니다. 요새도 투어버스 기사가 "이 구간이 여기선 아우토반입니다." 이러면서 좁은 평지길 나오면 시속 50키로 밟고 그러는지 모르겠군요 ㅎㅎ 다시 간다면 여유롭게 자전거를 타보고 싶어요. 많이 발전했다고 해서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맞아요~ ㅋㅋㅋㅋ 딱 그 멘트도 있었던.. ㅋㅋㅋ
아이들 없이 어른들만이라면 전기 자전거 빌려서 여유있게 한 바퀴 돌면 좋겠더라구요~ ㅎ
(역시 젊을 때 다해 봤어야.. ㅠ)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_^
ㅎㅎ 5년 이상 전이랑 그대로인가 보군요^^
우도 여행 부럽습니다
섬속의 섬 비양도는 처음 들어보네요
여행후기 흥미롭게 잘 봤습니다^^
우도 동쪽에 살짝 붙어 있는 작은 섬인데 한 바퀴 돌아보는데 10~15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ㅎ
사유지인데도 지정된 공간에서는 캠핑이 허락된다고 하더라구요.
저렇게 사진에서처럼 텐트도 보였는데, 저는 야외 캠핑보단 숙소가 좋아서... ㅋㅋㅋ
즐거운 주말 되세요~ : )
우도를 걷고있는 기분이네요.잘 보고 가요.즐거운 주말 되세요^^
감사합니다. ^^
즐거운 주말 되세요~ : )
우도를 돌면서 흙을 한줌씩 찍은 컨셉 아주 좋은데요?ㅋ
우도 땅콩이 워낙 인기몰이를 하다보니 땅콩아이스크림이 비싸군요.
우도 여행 아주 이국적이고 좋아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날씨가 조금 아쉬웠는데, 그래도 우도는 참 매력적이더라구요. ㅎㅎ
땅콩 아이스크림은 좀 싸면 많이 사먹었을 텐데, 비싸서 조금만.. ㄷㄷ
그 사진이 꼭 영화의 한 장면 같아요
저도 제주도 가본지 몇 십년 됐네요
올해 안으로 꼭 한번가 보고 싶단 생각을 하고 있어요
트리님 따라서 곧 가야 되겠네요ㅎㅎ
바쁜 일상 잠시 내려두시고 올해 안에 꼭 한 번 가즈아~!!
한 여름은 너무 복잡하고 더워서 좀 그렇고요..
선선한 9월 10월 정도도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재작년에 갔을 때 10월에 태풍을 맞았는데;;;
올해는 그 때 안 올 겁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