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단상] 페이스북 초기 투자자는 왜 투자했을까?
하루 종일 머리 속을 떠나지 않던 논쟁에 대한 생각을 조금 정리해 볼까 합니다.
주식과 투자
15년 전 쯤 나왔던 한국형 가치투자전략이라는 책에서 읽었던 내용으로 정확하지는 않지만 주식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했습니다.
한 마을이 있습니다.
이 마을의 주민들은 물레방아를 만들어 공동소유로 하고, 투자한 만큼 서로 물레방아를 이용해 곡식을 빻았습니다.
그리고 이웃마을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그들의 곡식을 빻아주었습니다.
이렇게 해마다 모인 돈은 물레방아에 투자한 사람들에게 비율대로 나누어 가집니다.
이것의 현대적인 모형이 바로 주식이고, 배당입니다.
주민들이 가진 돈을 모아 혼자 마련하기 어려운 물레방아를 만들어 공동 소유로 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이윤을 나누어 가지는 것.
이 얼마나 근사한 아이디어 입니까?
저는 이 이야기를 항상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살아오면서 보았던 대부분의 경우에는 이 개념이 현실에서의 투자와 일치했습니다.
주식의 이름이던지 다른 이름이던지에 상관없이 말입니다.
암호화폐의 가치평가
늘 이야기 하고 있지만 저는 스팀잇이 SNS가 아니었다면 스팀잇에 들어오지도, 스팀에 투자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누구 말대로 암호화폐의 실체가 뚜렷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묻지마 투자는 거품으로 이어져 있고, 어느 정도가 적당한 가치인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단순히 저 코인은 비싼데 이 코인은 똑같은 기능을 갖고 있는데 이 정도 밖에 안된다면 저평가 된거다! 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 와중에 제가 판단할 수 있었던 것은 스팀잇이 SNS라는 것이었습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SNS가 실제로 돌아가고 있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있었습니다.
암호화폐는 가치평가가 어려울 지라도 스팀은 가치 평가를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대략 (잔)머리를 굴려본 결과 스팀 SNS가 이렇게 잘 성장해 준다면 지금 가격은 굉장히 저렴한 것이겠다라는 판단을 하게 됩니다.
(저 혼자만의 판단이며 투자하라는 강요가 아닙니다.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스팀의 투자자는?
기존의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은 사용자들이 컨텐츠를 만들어 내면 그 수익은 오직 그 회사의 지분을 가진 투자자들이 나눠가집니다.
하지만 스팀은 다릅니다.
스팀잇이라는 SNS 플랫폼 아래에서 사용자들은 투자자이자 컨텐츠 생산자 역할을 동시에 하고, 그 수익을 사용자들이 나눠가집니다.
결국 스팀의 투자자는 돈을 주고 스팀을 구매한 사람 뿐만 아니라 스팀잇에서 컨텐츠를 생산해 내는 우리 모두입니다.
페이스북 초기 투자자는 왜 투자했을까?
페이스북의 초기 투자자 가운데 피터 틸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페이팔의 창업자죠.
그는 2004년에 50만 달러를 투자해 주식을 받았습니다.
그는 왜 페이스북에 투자했을까요?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듯이 SNS가 세상을 바꾸는 데 영향을 줄 거라고 예상해서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자, 그럼 결과를 봅시다.
투자시점으로부터 8년이 지난 2012년 시점을 기준으로 본다면 피터 틸의 지분은 20억 달러의 가치로 평가받게 됩니다.
(늦은 시간 눈이 침침해져 -_ - 최근자료로 더 찾아보지 못함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과실이 익었는가?
다시 처음 주식투자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
물레방아에 투자했던 사람들이 수익을 금전으로 나눠갖기 시작한 것은 첫 투자로부터 꽤나 오랜 시간이 흐른 뒤였습니다.
처음에는 마을 주민들의 곡식을 빻는 것이 우선이었으니까요.
물레방아가 쉴 수 있는 여유가 생기자 이웃 마을 사람들에게도 돈을 받고 사용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여러분들도 매일 보시겠지만 스팀은 아직 베타 버전을 떡하니 달아놓고 있습니다.
과실은 아직 익지 않았습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Cheer Up!
주식 이야기만 나오면 등짝 스매싱을 날렸는데, 이리 설명한 걸 들어보면 취지가 참 좋아서 깜놀했습니다. ^^
과실이 아직 익지 않았으니 가능성을 보고 전 열심히 더 가꿔줘야겠습니다.
등짝 스매싱이라는 말에 심쿵 했지만..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
과실을 위해 함께 열심히 가꿔가시죠! ^________^
과실은 익지않고
떡하나 달아놓았네요
Good morning~~!
떡이 맛있게 열렸나요~?
^______^
Good morning~~!
흥미로운 투자를 생각해보십시오.좋은 게시물
고마워 너에게. 평가해 줘서 좋은 게시물
현재는 스팀잇의 대중 접근성에 조금 문제가 있는것 같습니다
대중들이 좀 더 쉽게 접근할수 있도록
개선 되어야 할것 같습니다
예를 들자면 가입승인이 빨라야하고
글쓰기도 좀 편리하게 에디터를 개선하고
로그인 및 포스팅용 비밀번호...
이건 사용자가 만들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감입니다.
인터페이스도 그렇고, 비밀번호도 마찬가지로 굉장히 어렵게 느껴집니다.
비밀번호는 해킹사태 이전에는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해킹 이후로 이렇게 바뀐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굉장히 불편한 것도 사실이죠.
비밀번호를 기억을 못하니.. ㅎㅎ
액티브 키가 필요한 경우 만이라도 2FA를 적용해 주면 좋을 것 같은데...
당장 해결되지는 못할 거고, 차차 바뀌어 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 )
2FA없이는 비번이아니라 비번 할아버지가 지켜도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는지라.. 개인적으론 비번 못고르도록한게 딱히 좋은 아이디어라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ㅎㅎ 오히려 어디다가 복사해놔야해서 더불안한데말이에요.
정말 엄~청 불안합니다.. ㄷㄷㄷ
이걸 오프라인종이로 써놓고 따라 칠 수도 없는 노릇이고.. -_ -;;
어딘가에 파일로 저장해 놓자니 계속 불안하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중독처럼 매일 들어와 보니 스팀과 스팀 달러는 털릴 지언정 스팀 파워는 털어가기 어렵다는 거죠. ㅎㅎ
@steemitblog 의 작년 글 Steemit to Update Password Policy에 따르면 모든 트랜잭션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는데요..
혹시 이 부분은 기술적으로 어떻게 보시는 지 궁금합니다.
저는 좀 궁색한 변명처럼 보여서요...
과실은 아직 익지 않았지만, 얼마나 크고 아름다운 과실이 열릴지 또한 섣불리 예측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얄팍한 계산과 단기적인 안목으로 트레이딩 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전 최근에 스팀을 스팀 파워로 모두 전환했죠.. 1년 안에 큰 빛을 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도 같은 이유로 계속 스팀 파워로 적금 들듯이 들고 있습니다.
마켓 등에서 이용할 목적으로 소량의 스팀 달러만 병행하구요. ^^
주식이나 선물/옵션에서 단타 트레이딩도 해 보았지만, 저랑 잘 안맞더라구요. ㅎㅎ
저도 1년 안에 좋은 성과를 보면 좋을 것 같긴 한데..
적은 확률로 아닐 수도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
8년까지는 아니겠지만 조금 긴 호흡으로 가야할 수도 있으니까요.. : )
감사합니다. ^________^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한달이 아닌 제게도 불편한 점과 단점이 많이 보이는 스팀잇입니다. 계속해서 좋아질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50만 달러에서 20억 달러라... 스팀잇이 페이스북처럼 되지말란 법은 없죠 ㅎㅎ
보안과 인터페이스가 제법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라
스팀잇 재단에서는 이제 슬슬 규모를 키워 인력이나 기술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으면 합니다.
혹시라도 적절한 시점을 놓쳐버릴까 하는 염려가 조금은 있습니다.
(내부에서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잘 모르다 보니 저 개인의 과도한 염려일 수 있습니다 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발주자가 현재 스팀의 인프라와 플랫폼, 그리고 선점한 사용자를 쉽게 따라오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현재까지는요. ^^
SNS라는 이름을 단 것 치고는 접근성, 대중성이 조금 떨어지는게 아쉬울 뿐입니다. 우리나라 1/10 이상이 하는 그날까지 응원합니다^^
페이스북이나 싸이월드, 더오래 전에는 아이러브스쿨도 어느 시기까지는 접근성과 대중성이 현저하게 낮았습니다. ㅎㅎ
SNS의 특징이 한 번 폭발하면 걷잡을 수 없어지는 것이라..
그 때까지는 씨를 뿌리는 기간이죠. : )
그리고 스팀잇 재단도 지난 20년 가까운 기간 사이에 흥행 이후 쇠락했던 SNS와 커뮤니티들에 대해 분석해서 동일한 전철을 밟지 않도록 연구해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이것도 스팀잇 사용자가 분석해서 올려 주겠죠.. ㅎㅎ
왜냐면 스팀잇 사용자는 투자자니까요. ^^
흥미로운 투자를 생각해보십시오.좋은 게시물
요즘 커뮤니티에 컨텐츠 생산자가 먼저냐 투자자가 먼저냐 하는 논의가 일어나는 것 같군요.
뭐가 먼저고 뭐가 중요하다를 따질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선순환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둘다 필요한 구조라고 생각해요. 논쟁은 좋지만 너무 감정적 분출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서 좀 우려스럽네요 ㅜㅜ
맞아요~ 양쪽 모두 동업자 관계지요. ㅎ
그래도 이렇게 인식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