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basic DJing software _ 디제이는 컴퓨터로 뭘하지 (2)

-2부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DJ MASA입니다. ^^ 지난번 포스팅에는 전세계 디제이들이 사용하는 파이오니아사의 소프트웨어를 언급했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흔히 클럽이나 페스티벌에서 보는 디제이용 장비인 CDJ에 내가 원하는 음악을 넣은 USB를 꽂고 출력하기 전까지의 단계를 말씀드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믹스 셋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이런 장비와 소프트웨어는 필수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랩톱 디제잉에 특화된 제품군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구매한 wav, aiff 파일들을 USB에 넣고 기계에 그냥 꽂으면 그만이지라고 생각하셨다면 오산입니다. (음질이 낮은 mp3 파일은 취급하지 않습니다.) 렌더링을 거치지 않은 음악파일들은 언제든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라이브로 음악을 믹싱하는 현장에서는 단 한 번의 실수가 디제이의 평판에 큰 오점을 남깁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컴퓨터를 바로 연결해서 쓰는 경우이기 때문에 좀 더 많은 소스들을 안정적으로 출력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잊지마세요. 현장에서는 파이오니아의 CDJ가 전부 깔려 있습니다. NI의 제품을 쓰기 위해선 새로운 셋팅이 필요합니다.)

(2) Native Instruments(NI)의 Traktor

출처 https://www.native-instruments.com/en/

드디어 NI사를 이야기할 차례입니다. 직업이 아닌 취미로 DJ를 꿈꾸시는 분은 파이오니아사 보단 NI에 주목하시길 바랍니다. 요즘은 랩톱으로 디제잉하고 미디 작곡도 많이 하고 있죠. 그 분야에 특화된 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시하는 제품군만 슬쩍 둘러보셔도 작곡에 필요한 장비들이 더 많이 있다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전자음악을 하고 계시는 분이라면 NI사의 장비를 선택할 것입니다. 폭넓은 퍼포먼스를 가능하게 하는 장비들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디제잉용 컨트롤러와 호환하는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겠습니다. 파이오니아사에 Serato DJ가 있다면 NI사에는 Traktor가 있습니다.

• Traktor 화면과 NI의 컨트롤러-

제 경우에는 컨트롤러는 파이오니아사의 제품을 쓰고 있지만 소프트웨어는 NI의 Traktor를 쓰고 있습니다. 그저 Traktor의 다양한 기능 때문이었습니다. (유료로 구매하셔야 합니다.) 그러나 경쟁사인 파이오니아의 컨트롤러와 호환될 일은 없겠죠? 음악을 옮기거나 많은 기능들을 조절할 때 마우스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방법은 있습니다!! 바로 다른 컨트롤러에 맵핑이 가능하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융통성이 꼼수를 부릴 수 있게 해주었죠. ^^ 제가 맵핑해서 쓰는 컨트롤러는 나노 컨트롤러 입니다. 고가의 컨트롤러가 없어도 디제잉의 손맛을 나노로(?)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저렴하고 작고 가볍죠. 물론 추천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ㅎ 그저 휴대성이 좋다 보니 집 이외의 장소에서 연습이나 녹음을 가능하게 해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편에 말씀드렸다시피 디제잉용 컨트롤러는 작거나 가볍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장에 나가면 파이오니사의 제품(CDJ)이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진짜 디제잉 연습은 집에서 파이오니아사의 컨트롤러를 이용합니다. Serato DJ는 모니터용 화면으로만 쓰는 셈이죠.

이번 주제는 2부로 마무리 합니다. 포스팅의 내용에는 소프트웨어나 장비의 사용법이나 기본적인 믹싱의 원리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전혀 이해가 안 가실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뭐야, 뭐 이렇게 복잡해? 뭐가 이렇게 많아?' 하신다면 이 포스팅을 이해하신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LP를 놓고 턴테이블을 돌리지 않는 대신 디지털이라는 이름으로 복잡한 과정들이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디제잉에 관심이 있고 레슨도 알아봤고 장비가 있어야겠다고 마음까지 결정하셨다면 유용하시리라 믿습니다. 여기서 함정은 제가 말씀드린 내용들은 모두 디제이의 기초 상식이라는 것입니다. 다음 편에는 일련의 과정을 좀 더 접근하기 쉽게 정리해서 포스팅 할 예정입니다. 여하튼 디제이는 컴퓨터로 소프트웨어를 돌리고 음원을 정리하는 데 은근 많은 시간을 투자한답니다. ^^ 여러분의 궁금증이 조금은 해소되었길 빌며 포스팅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