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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qrwerq, steemit] 우리의 일상이 그리도 궁금할까
요즘들어 스팀잇의 본질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드는데 말씀하신 상호 작용 부분이 현재 유저들이 이곳에 머물거나 떠나는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떠나시는 대부분의 분들은 자신이 기대했던 것만큼 효율이 나오지 않으니 실망감이 크게 느껴 지겠죠.
대부분의 SNS 서비스는 특별히 보상을 받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자신의 개인적 만족이 이용 동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아무래도 스팀잇은 보상이라는 부분에서는 자유롭지 못 하죠.
지금 스팀잇의 현재 상황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바로 이 글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에 적어주신 글과 댓글 논의들의 깊이에 비하면 이 글은 개인적으로 많이 모자라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상호작용은 사실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걸 (이 곳을 완전히 업으로서 삼지 않는 이상) 과도하게 확장시키기 어려우니, 분배와 효율의 관점에서 나누게 되는 것 아닐까 합니다.
이따금씩 보상이 다른 모든 동기를 누르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습니다. 매너리즘과 노출, 호혜, 휘발성이 뒤섞여서 자유롭지 못한 느낌을 받곤 합니다. 저는 시스템이 결국 유저들의 행위를 결정하고 있다고 보는 입장이라, 최적을 택하는 것에 대해 약간의 무기력함을 가지고 있는 편입니다.
제가 평소에 올리는 글들보다 훨씬 값진 글들을 올려주시는데 너무 겸손하신 표현 같습니다. ㅎㅎ
말씀하신 부분에 매우 공감합니다. 서로 부담없이 글을 쓰고 주고 받는 일반적인 인터넷 공간과 스팀잇을 비롯해서 서로간에 암묵적인 지지가 바탕이 되는 곳에서의 의견 교환은 온도 차이가 있기 마련이죠.
어쩌면 스팀잇이 피곤하다거나 부담스러워 지는 것이 단순히 글의 퀄리티에 대한 부담보다 이러한 이용 패턴의 차이에서 오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