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3. 원더 : 우리 모두 소중한 '누군가'이다. (18.05.21)
어제 카카오페이지 무료 영화 "원더" 잘 감상하였나요?
저는 저번에 옥수수에서 무료 영화로 제공할 때 처음 보고 어제 다시 봤는데 정말 잘 만든 영화의 힘은 위대하다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감상이다 보니 처음보다 조금 더 장면들에 집중해서 볼 수 있었네요.
이왕이면 다음 명절 쯤에 더빙판으로 해줬으면 좋겠는데 아무래도 그건 힘들 거 같습니다.
먼저 점수부터 보시고 리뷰로 넘어 가겠습니다.
원더 - 10/10
한 소년의 장애 극복기?
아마 예고편만 보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이 이야기가 태어나면서부터 얼굴에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한 소년이 불굴의 용기로 세상의 편견에 맞써 싸우는 감동 스토리를 예상하실 겁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사실 주인공 '어기'가 세상으로 나아간다는 결말 자체는 같지만 이 영화는 그 동안 우리가 흔히 보아 왔던 작품과는 다른 시선을 보여 줍니다.
대부분의 영화라면 주인공인 '어기'에게 초점을 맞추겠지만 이 영화는 '어기'를 비롯해서 아빠와 엄마 , 누나 , 누나의 베프 , 어기의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각자의 관점에서 보여 줍니다. 이것이 영화를 아주 색다르며 더욱 감동적으로 만들어 주는데요.
흔히 기존의 영화처럼 장애를 극복하는 감동적인 스토리는 비중이 적은 편입니다. 감정적인 부분만 보자면 흔히 이런 류의 영화들에게서 예상되는 , 가슴 아픈 시련과 치열한 노력같은 것은 거의 없는 편입니다. 오히려 그 또래의 아이들이 받게 되는 , 평범한 왕따 수준의 어려움이 있을 뿐입니다.
물론 주인공인 어기에게는 이것이 자신의 삶에서 가장 힘든 순간이겠지만 장애가 없는 보통의 아이들이 당하는 왕따와 비교해서 특별히 더 심한 정도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영화는 큰 감정의 기복보다는 각자의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관계의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 나가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다만 이것이 어떤 극적인 스토리나 변화보다는 아주 작고 사소한 행동이나 말 한마디로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어기'만 장애가 있는 것일까?
사실 어기는 얼굴에 장애가 있지만 다른 캐릭터들 모두 저마다의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문제는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것으로 어쩌면 우리 모두가 이러한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지도 모릅니다.
저도 성격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고 남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 편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혼자 있는 시간을 더 선호하는데 그럼에도 문득 외로움을 느끼는 순간이 오곤 하죠.
아들을 위해 자신의 꿈을 미뤄둔 엄마 , 평생을 동생 위주로 된 가족 속에 살지만 늘 의젓하게 행동하는 누나 , 친구에 대한 죄책감으로 거리를 두는 누나의 베프 , 어기와 진심으로 친구가 되고 싶지만 어떤 계기로 어기와의 관계가 멀어진 친구 잭 등 영화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어떻게 주변과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지를 보여 줍니다.
무언가 대단한 방법이나 능력이 아닙니다. 그저 주변 사람에게 마음을 열고 진심을 전하면 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힘들 수도 있는 일이죠. 이 영화가 정말 뛰어난 점은 그런 과정을 아주 자연스럽고 큰 감정의 소모 없이 전달한다는 점입니다. 마치 "어려운 일도 아니니 한 번 해보지 그래요?" 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소설을 먼저 볼 것인가 , 영화를 먼저 볼 것인가
이 영화는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상화한 작품입니다. 보통 이런 작품들의 경우 영화와 원작 소설 중 어떤 것을 먼저 보느냐에 따라 영화의 인상이 달라지는데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먼저 보시길 추천합니다.
우선 이 영화에는 어기의 상상이 현실이 되는 장면들이 다수 등장하는데 그 중 스타워즈와 관련된 것들이 많습니다. 스타워즈 팬들이면 소설 속에서 그 이름만 들어도 캐릭터의 이미지가 그려 지시겠지만 역시 실제로 보는 것만큼 와 닿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현실에서의 어기 - 모두들 마치 병이라도 옮을 것처럼 어기를 피한다.]
[상상속에서의 어기 - 우주비행사가 된 어기는 모두의 사랑과 환영을 받는다.]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들
각 캐릭터를 맡은 배우들 역시 마치 그 역할이 해당 배우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인가 생각될 정도로 완벽한 연기를 보여 줍니다. 영화 자체가 어기만의 이야기가 아닌 모든 캐릭터 각자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각 캐릭터에 대한 몰입감이 중요한데 어느 한 캐릭터도 아쉬움이 없을 정도로 훌륭한 연기를 펼칩니다.
특히 엄마 역할을 맡은 줄리아 로버츠가 그 중 가장 돋보입니다. 여태까지 본 영화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때로는 친구같이 , 멋진 모습만 보여주는 아빠]
[누구보다 아들을 잘 아는 엄마]
[어기에게 많은 것을 양보하고도 늘 어기에게 힘을 주는 누나]
[늘 어기를 다른 학생들과 동일하게 대우해주는 담임 '브라운' 선생님]
[어기와 처음 친구가 된 '잭' ]
[학교 폭력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모범 답안을 보여주시는 교장 '투쉬맨' 선생님]
이름처럼 다가온 영화
한 편의 아름다운 동화같은 이 영화는 제목처럼 제 인생에 경이로운 순간으로 다가온 영화입니다.
언제보아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영화죠. 영화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우리도 누구가의 인생에서 그런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내 맘대로 영화 순위]
보고싶었던 영화였는데 역시 따뜻했군요ㅎㅎ
네 극장에서 소리 소문도 없이 내려간게 많이 아쉬운 작품입니다.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휴일에도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정말 좋은 영화네요.^^ 재미있을 것 같더라구요. 이런 감동과 힐링이 되는 영화.ㅎㅎ
가족과 보기 정말 좋은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