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사회 대한민국] 2. 나는 왜 페미니즘을 비판하는가? - 강남역 살인 사건에 대한 두 시선 (18.05.07)

in #kr6 years ago


[혐오사회 대한민국] 0. 누가 '무한도전'을 죽였나? (18.05.05)

 

[혐오사회 대한민국] 1. 홍대 몰카 사건 - 남자라서 당했다? NO , 인권과 직업 윤리의 문제 (18.05.06)


먼저 두 포스팅에서 무한도전에서 표출된 우리 사회의 비뚤어진 페미니즘이 어떻게 오늘에 이르고 있는지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페미니즘을 혐오합니다. 이유는 제가 남성우월주의자거나 마초라서 그런게 아닙니다. 저는 '자유''평등'을 인간이 가진 가장 고귀한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자유'와 '평등'은 뭘까요?


이 질문에 대해 저는 제가 존경하는 스티미언 중 한 분인 @rothbardianism 님의 포스팅을 인용하려고 합니다.

 

캡틴 아메리카, 그를 따를 수 밖에 없는 이유.

 실제로 리버테리언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가치는 자연권, 즉 내 생명과 자유와 재산에 대한 권리는 신이 주신 권리이고(신이 아니더라도,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권리이고), 이는 누구도 빼앗아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스티브 로저스는 그게 설령 자유를 억압하고 생명을 억압하는 나치일지라도 최대한 평화롭게 해결해야 한다는 가치관을 가진 영웅이었습니다. 

'자유'는 우리 개인이 가진 최고의 가치이며 우리는 이 가치가 제대로 존중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럼 '평등'은 뭘까요? 저는 '평등'이 모두가 가진 '자유'가 최대한 존중받는 상태라고 봅니다. 여기에는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을 것'

간혹 '평등'을 사회주의 방식으로 해석해서 모두가 동등한 취급을 받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는 심각하게 잘못된 것입니다. 대표적인게 무상급식이죠. 무상급식은 모두가 동일한 대우(=공짜 밥)를 받으면 동등해 진다는 말도 안되는 사상에 기반합니다. 애초에  아이들이 차별받는 원인이 '밥'이라는 문제 하나가 아닌데 그것만 공짜로 주어지면 차별이 없어진다는 기적의 논리가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모두의 자유가 존중받고 동일한 대우를 받는다는 것은 각 개인이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상태라고 봅니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불평등한 세상에서 살아갑니다. 남들보다 사회적 약자로 태어나는 사람들이 사회의 도움으로 정당한 경쟁을 할 수 있는 사회 , 이것이 바로 평등한 사회입니다.

이런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위해 , 그리고 우리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행동은 누구나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고 정당한 보상을 받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겁니다.물론 이상적인 상태를 만드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우리는 그 노력을 멈추어서는 안 됩니다.


페미니즘은 왜 평등사상이 될 수 없나?


간단합니다. 페미니즘은 모든 것을 "남성 = 가해자 = 기득권" , "여성 = 피해자 = 착취당하는 계급" 이라는 시선에서 보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시대에는 남성이 사회의 모든 기득권을 독식했습니다. 여성은 투표도 할 수 없는 시대도 있었죠.

그럼 여러분은 과연 우리가 사는 오늘이 위의 공식에 얼마나 맞다고 생각하십니까?

남성이 가진 기득권을 여성에게 준다? 그럼 "가난한" 남성의 권리를 빼앗아 "부자" 여성에게 주는 것이 과연 평등한가라는 질문에 페미니스트 여러분은 어떤 답을 하실건가요?

아니 애초에 이 질문 자체가 남여 차별입니다. 

제대로 된 질문은 "부자가 가진 것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가 되어야 합니다. 사회의 정의를 논하는 것에 남자와 여자라는 분류는 아무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이게 바로 페미니스트의 한계이자 문제점입니다. 이제 왜 세상이 그들의 논리에 납득하지 못 하는지 이해되시나요?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강남역 살인 사건을 보는 두 시선 - 일반인과 페미니스트


우리 나라에서 페미니스트들이 18번으로 부르는 노래가 있죠. 바로 강남역 살인사건입니다.

저는 얼마 전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winnie98 님의 포스팅을 보고 역시 페미니스트와의 대화는 전혀 무익한 것이라 판단해서 차단했습니다.(지금은 글을 쓰기 위해 차단을 해제했지만요.)

 

[Feminism] 걔들이 왜 비겁하단건지 아니?


언니, '남혐 여혐 모두 나빠요' 하는 사람들한텐 뭐라 말해줘야 해요?
걔들이 왜 비겁하단건지 아니?
네?
걔들 중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 때 "여혐 하지 맙시다." 하는 사람 없어.
걔들이 뭐라 그러게?
"모든 남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페미니스트들은 이 사건을 여전히 우리 사회의 여혐문제를 나타내는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대부분의 사람들을 비난하죠.

 "여성을 폭행하지 말아주세요."
그래서 돌아온 대답이 뭐게?
어... "모든 남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내가 걔들 똑같이 따라해 줄까?
"피해 여성분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저딴 개 버러지 쓰레기 새끼는 당장 잡아 족쳐야 합니다. 
그러나 모든 남성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남성을 일반화 하지 말아주세요. 그런 건 메갈, 꼴페미들이나 하는 짓입니다."
꺄르르 하고 동생이 웃었다. 내가 잘 흉내내긴 했나 보다.
이제 걔들이 왜 비겁하다는건지 알겠니?
폭행, 강간, 살인 등 모두 여성에게는 생존과 관련된 문제잖아.
아까 말 한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 다시 이야기 꺼내 보자.
이 사건이 끔찍한 이유는, 말 그대로 여성혐오 살인사건이기 때문이야.
가해자 남성이 한 말 기억나니?
"여자들이 평소에 나를 무시했다."
그래서 그냥 지나가는 여자 하나 죽였대. 이게 무슨소리일 것 같아?
너도, 나도, 우리도 모두 다음 타깃이 될 수 있다는 거야.
그래서 여성들은 공포에 빠졌지.
"내가 당하면 어떡하지?"
그럼 일반적인 공감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이 사건을 보고 어떻게 해야 해?여성들에게 공감하면서 이런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데에 초점을 맞춰야죠.
모든 남성이 그런 것은 아니다, 이런 말은 할 필요도 없는 거였네요. 


도대체 어떻게 하면 저런 기적의 논리가 가능한지 이해가 안 됩니다. 

일반인의 시선에서 보죠. 

혐오범죄는 특정인이 사회 다수에게 혐오를 가지고 무차별적인 폭력을 가하는 범죄입니다. 가해자가 남성인지 , 피해자가 여성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만약 강남역 살인사건의 범인이 여자가 아닌 남자에게 무시를 당했다고 생각해봅시다. 그래도 그는 "여혐종자"니까 여자를 죽였을까요? 

아니요 , 그는 자신을 무시한 대상인 남성을 타겟으로 했을 겁니다. 다만 마동석씨 같은 사람이 아니라 저처럼 싸움도 못 하고 힘도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했겠죠. 솔직히 요즘 미친 넘들이 너무 많아서 밤길 무서운 건 남자나 여자나 같은 거 아닙니까?

이번 광주 폭행 사건은요? "남자""남자"에게 상상도 못할 폭력을 행사한 사건이죠. 여기에 대해서 여성계는 아무 메세지도 없어요. 여자 일이 아니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내 알 바 아니라는 겁니다.

인천 초등학생 살인사건은요? 범인도 "여자" , 공범도 "여자" , 피해자도 "여자"죠. 역시나 여성계는 이 사건에 함구합니다. 왜냐하면 여성이 가해자니까요.

이게 바로 페미니즘의 허구입니다. 자신들의 논리에 맞춰 세상을 자기들 식으로 해석하는 거지 , 인간과 사회에 대한 그 어떤 존경과 신념도 없습니다. 그냥 자기들이 더 대우받고 싶은 거 뿐이에요.

우리같은 보통 사람들은 위 사건들에 대해 모두 같이 분노하고 목소리를 냅니다. 우리에게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성별따위는 아무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분노하는 것은 한 개인의 자유가 , 생명이 어떻게 희생되었는지 하는 문제이지 누가 남자고 누가 여자인가 하는 것이 아닙니다.


강남역 살인사건 피해자 가족에게 페미니스트들이 "한 짓"


더 이상 그 추악한 입으로 인권을 말하지 마세요. 역겹습니다.

 

강남역 살인 피해자 친오빠, “남혐여혐 논란…화가 난다”

 보도에 따르면 희생자의 친오빠는 22일 강남역 추모 현장에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 불거진 ‘여혐 남혐 논란’에 대해 “죽은 사람과 관련도 없는 자기들만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분노를 표했다. 
 하지만 이를 접한 일부 여성 혐오 반대주의자들은 유가족을 향해 “그 사람이 희생자 유가족이라는 증거가 어딨냐”며 “만약 (유가족이라는 것이)사실이라면 희생자 오빠도 역시 ‘한국 남자’”라는 비난을 쏟아냈다.
또, 모 인터넷 여성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사건이 여성혐오 사건이 아니었다면 추모도 없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고 이에 수 많은 사이트 회원들이 동조의 의견을 보내기도 했다. 

 ‘여혐 논란’ 속 강남역 피해자 가족은 뒷전 

 남자친구인 강현우(가명)씨도 엄청난 고통 속에 지내야 했다. 정신적 충격으로 거동조차 불편했던 은혜씨 부모, 동생의 환영을 보며 괴로워하는 오빠를 대신해 강씨는 사건 발생 이후 서명운동에 나섰다. 하지만 강남역 추모현장에 얼굴을 비친 게 실수였다. ‘워마드’ 등 여성우월주의 커뮤니티 일부 회원은 강씨를 미행한 뒤 그의 집 문 앞에 ‘남자친구를 사칭하지 말라’며 욕설이 담긴 메모를 남겼다. 사건 당시 폐쇄회로(CC)TV에 찍혀 한때 은혜씨의 남자친구로 알려졌던 남성이 대학선배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가짜 남자친구’라는 낙인이 강씨에게 찍혔기 때문. 어떤 이들은 ‘일간베스트저장소’등에 올라온 강씨 얼굴을 알아보고 뺨을 때리기까지 했다. 서명운동 도중 돌을 맞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더욱 답답한 건 그에게 ‘페미니스트임을 증명하라’고 요구하는 몇몇 이들의 태도였다. 강씨는 “내가 아닌 은혜를 위해 서명을 해달라고 말해도 소용이 없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희생자와는 상관없이 ‘페미니스트냐 아니냐’는 편가르기로 사안이 변질됐다”고 말했다.  
 아버지 이씨는 “범행 동기가 여성혐오든 아니든 딸의 죽음은 바뀔 수 없는 현실”이라며 “끔찍한 악행을 저지른 범죄자가 제대로 죗값을 치를 수 있게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표창원 “강남역 사건, ‘범죄의 정치화’ 반대한다”

 인사말 서두에서 그는 “이번 사건을 통해 약자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밝힌 후 “인간사회는 약자 보호와 개인 안전의 확보가 본질이며 특성”이라며 “누구나 자유롭게 생활하고 거리를 활보하고 의사를 표현하고 사생활의 평온을 누릴 기본적 권리가 ‘인간의 권리, 인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을 두고 여성혐오 범죄다 아니다로 나뉘어 서로에 대한 날선 공격과 폭력적 언행을 행사하고 있는데, 단연코 '범죄의 정치화'에 반대한다”며 “피해자와 가족, 잠재적 피해자들의 두려움에 대한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대안과 대책 마련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단언했다.
토론회의 진행에 있어서도 “정치적이고 이데올로기적인 공론이나 성대결의 소모적인 다툼이 아닌, 잔혹하고 계획적인, 무자비한 폭력의 원인과 대안 모색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길 바라고 기대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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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선생님의 말씀에 동의하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들도 있겠지만, 나중에 시간이 되신다면, 웬디 멕웰로이에 대한 글을 읽어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저와 같은 오스트리아 학파에도 페미니즘 분파가 있는데, 이 리버테리언적 페미니즘은 아마 선생님의 생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거 같네요.

네 추천 감사합니다.
제가 국내 페미니즘 전반에 대해 회의적인 건 그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입장을 위해 언론을 왜곡하고 진실을 감추기 때문입니다.

저도 극단적인 페미니즘에 대해선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 사실 그놈의 남성성 그리고 여성성이라는 것이 역겹우리만치 지겹거든요..ㅎㅎ

맞습니다. 애초에 남/여라는 성별의 구분 자체가 남여차별인 것을 모르나 봅니다.

강력범죄의 피해자 성비를 보면.... 저들의 주장이 얼마나 허무맹랑한지 알 수 있죠

네 안그래도 그 부분에 대한 포스팅도 할 생각입니다.

강남역 살인사건 피해자분 오빠에 대한 여시 반응 추가합니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muhan&no=2406008&page=2&recommend=1

차라리 장자연 사건이나 흑산도 사건에 대해 재조명을 하면 모를까?
조현병 때문에 강남역에서 살인 사건을 저지른 가해자를 무조건 여혐 종자로 여기는 건 정신 장애인을 여혐 분자로 몰아 장애인을 혐오 하는 행위 입니다.
그래서 정신과 의사들은 강남역 살인 사건를 저지른 가해자가 조현병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강남역 사건 가지고 조현병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비판하고 무리하게 젠더적 관점을 끼어 넣어 갈등을 유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를 여성 혐오 범죄로 여기는 건 강남역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자기 정당화 하려고 저런 것으로 보입니다.
즉, 정작 진심으로 여성 혐오한 유영철, 정남규, 지존파에 대해 왜 그랬는지 보지 못하고 조현병자를 여혐 분자 몰이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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