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사회 대한민국] 0. 누가 '무한도전'을 죽였나? (18.05.05)

in #kr6 years ago

여러분은 '무한도전'에 어떤 추억이 있으신가요? 

누군가에겐 그저 예능 프로그램의 하나이겠지만 , 많은 사람에게 무한도전은 큰 추억으로 기억되는 친구같은 존재입니다. 저는 무한도전을 첫회부터 봤는데 어느 순간부터 제 인생이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무한도전을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최근 몇 년 간의 에피소드는 기억이 드문드문 합니다.

저에게 무한도전은 제가 행복하던 시절의 추억입니다.




무한도전 폐지의 한 이유 - '페미니즘'


무한도전이 지금처럼 망가질 대로 망가져서 끝내 종영이라는 신세가 된 것에는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과거 정권과 MBC 임원진과의 갈등 등 많은 사건이 있었죠. 그 중에서도 많은 팬들이 무한도전이 급격하게 변하게 된 시점으로 꼽는 사건이 바로 "노홍철 장가가기 프로젝트"입니다. 

당시 이 에피소드는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성을 상품화한다는 이유로 공격을 받고 김태호 피디가 사과하고 프로젝트가 취소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론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결혼이 하나의 비즈니스가 된 것은 대한민국의 사회적 문제이지 그걸 왜 한 개인에게 책임을 묻습니까? 반대로 여자 연예인이 돈 많고 잘 생긴 남자한테 시집가고 싶다고 말한다면 무슨 말을 할 지 참 궁금합니다.

이후 노홍철의 음주 사건과 하차 , 식스맨 선발 과정에서의 장동민 사태 등 많은 일이 있었죠.

이 모든 사건과 연결된 것이 바로 국내에서 가장 큰 여초 사이트인 "여성시대" 입니다.

무도 식스맨 선발 당시 , 장동민씨와 관련하여 끊임없는 논란이 제기되었습니다. 루리웹의 한 유저가 이를 특정 세력의 의도가 아닌 것으로 의심했지만 모두가 음모론자라고 몰아 붙이며 비난했죠. 하지만 , 시간이 흐르고 이것이 사실로 드러나게 됩니다.

바로 "여성시대"가 자신들이 싫어하는 장동민을 제거하고 황광희를 무한도전 식스맨으로 선발하기 위해 작업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거듭되는 과거 발언 문제로 장동민은 무도 식스맨 후보에서 사퇴하게 됩니다. 저는 장동민의 발언들에 관해 결코 그것이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의 발언들은 제 기준에서는 도저히 농담이라는 것으로 받아 들일 수 없는 것이며 특히 삼풍 백화점 관련 발언은 그 어떤 변명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 과연 특정인을 음해하기 위해 비록 그것이 사실일지라도 이렇게 조직적인 방법으로 여론을 형성하는 것이 정당한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또한 이 사건이 중요한 것은 이 일을 계기로 국내 여초 사이트들 사이에서는 "자신들의 화력이 실제로 입증되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으며 이후 우리 사회의 많은 부분에 적극적으로 침투해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 계기이기 때문입니다. 여시를 비롯한 메갈리아 , 워마드 등에서는 특정 이슈에 대해 좌표를 올리고 단체로 몰려가 중복 아이디를 동원해 여론을 조작하는 것을 "화력을 보여준다"라고 표현합니다.


무슨 권리로 남의 행복을 빼앗아 가는가?


결국 이들 "페미니스트"들에게 점령당한 무도의 운명은 정해진 것이었습니다. 

물론 앞서 이야기해드린 듯이 모든 것을 이들 세력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김태호 피디와 출연진들이 매주 "시어머니"들에게 숙제 검사 받는 며느리 같은 느낌이었음을 저도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김태호 PD "'무한도전'에 엄격한 잣대…서운한 적도 많았다"


지금 그들은 "페미니스트"라는 가면 뒤에 숨어 범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미 우리의 언론과 정치판도 그들에게 오염되어 이들 세력을 심판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지금도 누군가는 그들의 타겟이 되어 큰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의 홍대 몰카 사건을 보면서 더 이상 이를 모른 척 할 수 없어서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포스팅을 해 나가겠습니다. 

지금까지는 "무한도전"이라는 예능 프로그램 하나가 종영되는 댓가를 치렀다면 앞으로는 더 큰 댓가를 치루게 될 날이 올 수도 있습니다.

저는 남성이냐 여성이냐 라는 성의 문제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사회의 특정 집단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향해 어떤 혐오 사상을 가지고 우리의 행복을 파괴해 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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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고 갑니다. "무한도전에 엄격한 잣대"라는 김태호PD의 말이 인상 깊어요. 저는 정말 무한도전을 한 회라도 놓치지 않고 챙겨보던 애청자였는데, 멤버들의 무의식적인 말 한마디 한 마디에서 부담감을 많이 느낀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여성시대와 관련해서는 잘 알지 못했는데, 잘 알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예능에 시사적인 메세지를 넣은게 신의 한 수 였지만 대신에 그 덫에 빠지고 말았죠.
무한도전을 많이 좋아하셨다니 아쉬움이 더 크시겠어요.
여시는 모르는 사람이 아직은 더 많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거죠.

꺼라위키 초장기 여시 사태 때 주말에 키보드 워리어 짓 한게 생각나네요. 그때는 원래대로 돌아올 줄 알았지ㅠㅠ

역사의 현장을 실시간을 보셨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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