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 호치민의 항구 이전 계획 및 수상 버스 노선. 그리고 고층 빌딩 부지.

호치민 1군에 가면 영화 아이언 맨의 스타크 타워를 닮은 비텍스코 타워가 있다.

고층의 건물로 전망대에서 호치민 시내를 내려다보기에 좋아 관광객들도 꽤 찾는 빌딩인데, 그 맞은편에는 비텍스코 타워보다 더 높은 빌딩이 있다. 사이공 원 타워 (Saigon One Tower) 로 악성 부채 때문에 공사가 중지된 건물이다. 아래 사진의 좌측에 을씨년스러운 회색의 빌딩이 사이공 원 타워다.

이 빌딩이 몇 년 째 방치되고 있었는데, 끝내 경매에 나온다는 뉴스가 나왔다. 항상 주변을 지나다니며, 부동산 경기가 좋아졌으니 곧 공사를 재개하겠거니 했는데, 마냥 낙관적인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악성 부채가 3억 달러를 넘어간다고 하는데, 과연 이를 누가 떠안을지..

현재 M&C 홀딩이 49%, 사이공 투어리스트가 30%로 지분을 많이 가지고 있고, Dong A Bank 등이 나머지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는데, 그저 흔한 여행사로만 알고 있던 Saigon Tourist 의 자산 규모가 굉장히 크다는 것을 알고 새삼 놀랬다.

또 하나의 흥미로운 뉴스가 있는데, 호치민 시 한가운데를 흐르는 사이공 강에 산재한 항구를 모두 호치민 시 경계 바깥으로 이전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기존의 항구 부지는 고층 빌딩 부지로 제공할 계획이란다. 조만간 항구 부지 근처가 또 개발과 투자로 들썩이겠구나 싶으면서, 드디어 시내에서 컨테이너 운반 차량을 보지 않게 되는 건가 싶다.

최근에 사이공 강을 이용한 수상 버스가 운행을 시작했는데, 이 수상 버스는 1군에서 출발해 빈탄, 2군, 투득군의 9개 역을 왕복 운행한다. 호치민 시는 시의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야심 차게 하상 교통 정책을 드라이브하고 있는데, 하상에 화물선의 이동이 많아 안전 문제에 대한 목소리도 있어왔다. 하지만 이번 항구 이전 계획으로 안전 문제 우려를 불식시키고, 하상 승객 수송 노선을 더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상 버스는 최근에 인프라가 구축되었기 때문에 배의 상태나 역들의 컨디션도 굉장히 깔끔하다. 나중에 요금 등의 정보와 함께 추가로 업데이트를 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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