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처치 완전정복 5. 심폐소생술에 관한 오해들 (심폐소생술 2)steemCreated with Ske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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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lylm입니다. 오늘따라 추위가 매섭습니다. 바람도 많이불고요.
응급실에서 이런 날은 급성심정지 환자나 뇌졸중 환자가 많이 이송되어오는 날인데...티비를 통해 모 연예인의 오늘 발생한 교통사고가 심장과 관련이 있어보인다?는 얘기도 나오네요. 안타깝습니다..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늘은 심폐소생술 2번째 글입니다.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하면서 빈도 높게 들었던 질문들을 꼽아 짧막히 다뤄보겠습니다.

  1. 맥박을 만지는 것은 의미가 있을까
  2. 말려들어가는 혀는 꺼내야 할까
  3. 30:2의 심폐소생술 규칙을 지켜야 할까

이렇게 세가지 질문입니다.


Q1 심정지를 발견하는데, 맥박을 만지는것이 도움될까?

이전 글을 통해 급성심정지를 확인하는 최선의 방법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심정지를 확인하는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응급처치 완전정복 4. 누군가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을때! (심폐소생술 1)

심정지는 맥박유무로 확인한다는 상식이 흔합니다. 손목이나 목에서 맥을 짚는 행위가 인상적이기도 하고, 상식적으로도 맞기 때문이겠죠. 네, 심장이 멈추면 맥박이 사라진다. 맞는 말이죠.

그렇다면 의식과 호흡으로 심정지를 확인하는 것보다, 맥박유무로 심정지를 확인하는게 더 정확하지 않을까요?

아니요. 더 부정확합니다. 의사, 간호사들도 손가락 끝에서 느껴지는 본인의 맥박과, 심장이 약하게 뛰어서 느껴지는 미약한 환자의 맥박을 구분해내지 못합니다. (조용히 책상위에 검지중지를 대어보세요. 자기 맥이 느껴집니다.) 맥박이 느껴지지만 환자것이 아니라 내것일수 있다는 거죠. 그리고 맥을 짚어내는 위치를 정확히 찾는것도 어렵습니다. 다시말해 맥박유무 확인은 생각보다 꽤 어렵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도 찾는데 시간이 오래걸리고, 심정지 발생 후 심폐소생술을 시작하기까지 오랜시간의 공백이 발생합니다. (의료진은 10초이내 맥박확인 권고, 심폐소생술이 1분 늦어지면 소생 확률 약 10% 감소)

시간은 심장입니다! Time is Heart!


Q2 말려들어간 혀를 손가락으로 꺼내줘야 숨을 쉴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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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심정지 환자의 혀와 목젖은 능동적으로 말려들어가서 목을 막지는 않습니다.
다만, 숨을 들이쉴때 수동적으로 밀려들어가 공기의 흐름을 방해하는 정도입니다. 이러한 효과를 최소화 하기위해 환자가 똑바로 누워있을때 목을 뒤로 제끼고 턱을 드는 방법(Head tilt chin lift)으로 기도유지를 하는것이 도움이 됩니다.
기도확보. from youtube

환자가 경련을 하고 있거나 심정지가 아니지만 의식이 혼미할때 손가락을 구강에 넣는 것은 굉장히 위험(깨물면..ㅠㅠ)할수 있습니다. 이물질이 기도를 막을때조차 손가락으로 이물을 제거하는 것은 비의료인에게 추천되지 않는답니다. 손가락을 넣어서 기도확보를 하는것은 어떤 응급상황에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럼, 심장압박을 하기전에 기도유지라도 하고 해야 하지 않을까요? 숨을 못쉬는데 심장압박이 무슨효과일지..

아니요. 급성심정지 환자는 심장압박을 하는것이 인공호흡, 기도확보 보다 훨씬더 중요합니다. 심장이 멈추는 순간에 사실 우리 폐와 혈액에는 약간의 산소가 녹아있습니다. 또한 심장압박만 하여도 흉곽이 눌리고 펴짐을 통해 수동적인 호흡이 발생합니다. CPR/ECC 2015 guideline 은 세계적으로 심폐소생술의 교본으로 쓰이는 지침서입니다. 여기에도 명시되어 있기를,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의 심폐소생술은 인공호흡없이 심장압박만 하라고 권고합니다. 심폐소생술은 시간싸움이기 때문입니다. 인공호흡을 하려니까 기도 확보하랴, 입술을 대는 것도 쉽지 않은일이고... 망설이며 시간이 가게됩니다. 심장압박을 조금이라도 빨리하고 심장압박 멈추는 시간을 최소화하니 호흡을 하지않아도 환자의 생존에 차이가 없었던 것입니다.


Q3 심장압박과 인공호흡 30:2를 고집해야 하나?

아니요. 다 옛날 얘기가 되었습니다. 30:2란? 심장압박을 30번 하고나서 2번의 호흡을 불어넣으라는 뜻인데. 설명드린 것처럼 호흡을 안해도 되니, 숫자 까먹으셔도 좋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 그냥 심장압박만 계속하시면 됩니다. 119구급대가 도착할때 까지, 자동심장충격기를 들고 누군가 나타날때까지 말이죠.


오늘은 짧은, 그렇지만 중요한 질문들을 다뤄봤습니다.
스티미언분들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3편으로 찾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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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그리고, 앞으로 모든 의료기록을 공유할 수 있는 시기가 올때 심페소생술이라는 술기는 특히 ACLS 체계는 어떻게 바뀔지가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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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md님이 누구보다 훌륭하게 예측하고 힘을 보태시리라 생각됩니다만..^^
mediblock, NeuRon 등의 whitepaper를 관심있게 읽어보았는데.. 아직 먼 얘기처럼 들렸지만 블록체인에 medical record가 기록되고, 키를 통해 선별적 접근이 가능한, AI가 연동되어 환자가 원하는 연구가 이뤄지고, 개인의 의료정보에 대한 통제가 수월한 미래. 이렇게 보이더군요.

일단, 심정지 레지스트리가 세계적으로 다시 쓰여질겁니다. 심정지 유발 원인, 위험요인들에 대한 큰 데이터들이 세밀하게 가공되고 더욱 커져서 유의한 연구결과들이 도출되리라 봅니다. 진료 현장에서는 그러한 결과들에 따라 맞춤형 심폐소생전략을 선택할 수 있을겁니다. 또한, 의무기록이 공유되고 믿을만하기 때문에 누군가가 병원에 이송되어 오는과정에서 혹은 도착하자마자 과거력을 바로 파악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따라서 원인에 대한 진단, 치료법 선택이 빨라지겠죠.

심폐소생술의 측면보다도 의료행태 전체를 봐야 되지 싶습니다.
고추참치님이 쓰셨던 포스팅이 기억에 남습니다. KTAS라고 한국응급실에 가면 모두가 겪는 표준화된 환자분류법입니다. 환자분류도 혈압, 체온재고 관상보고 몇가지 질문하고 땡 끝날게 아니라, 블록체인에 접속하여 의료기록들을 확인후에 이뤄질테니, 다시 손봐야겠죠? 사실 심폐소생술 이라는 하나의 의료행위 뿐 아니라 수많은 의료의 원칙, 치료의 프로토콜, 진단의 프로토콜 등이 재검토 되는 상황이 올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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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으로 인한 의료기록의 공유가 이렇게까지 많은 일을 할수 있군요.

다가올 미래에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하지만 실수라도 하면 평생 남겠구나 하는 걱정이
들기도 드네요 ^^ 피상적으로만 생각하여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구체적 예시까지 들어 말씀해 주셔서 좀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그림과 함께 보니 정말 이해가 쉽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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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문제없이 주제를 잘표현하는 마음에 드는 이미지를 찾기 참 어려운것 같습니다. 제가 디자인, 그래픽 툴을 잘 다룰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ㅎㅎㅎ

아픈사람은 겨울에 조심할게 많아요
특히 추우면 그렇죠
저도 마스크를 꼭 쓰고 다닙니다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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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찾아뵙겠습니다. 오늘의 추위도 무탈히 이겨내십시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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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방문해 주셔서
반갑고 고맙습니다
아름다운 10월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11월 아침
좋은 시간 되세요

이거 진짜 제대로 알고 싶었는데 이렇게 자세히 올려주시다니 너무 감사합니다. 1편 먼저가서 풀보리스팀 하고 왔습니다. 이 시리즈는 모두 담아뒀다가 시간날때마다 숙지해야 하겠네요. 완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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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님의 감사이벤트와 댓글들 미소지으며 읽었습니다. 낯을가려 참여는 안했지만, 탁월한 분위기 전환효과에 놀랐습니다. 스티밋의 재간둥이 세계님께 작은 도움이 될수있다면 정말 기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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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간둥이로 봐주시고 좋은말씀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잔잔하니 마음에 와닿는 말씀 감사히 받겠습니다.

심장압박시 갈비뼈가 부서지도록 깊이 눌러야한다고 배웠는데 정말 그래야하는 건가요? 정말이라면 막상 실제 상황이 되었을 때 그렇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ㅠㅠ무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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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cm 의 깊이로 힘껏 누르라고 권고하며 갈비뼈의 골절은 흔한편입니다. 생명과는 관련이 없으니 한편으로는 안심하셔도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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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애니랑 다시 연습해야할 거 같아요ㅋ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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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용어 애니 나왔네요. 실력자이신것 같은데..^^ 참, 포스팅 재밌게 보고 있답니다. taxi park 사진은 참 인상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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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마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ㅋ우리나라 대중교통이 얼마나 편한지 새삼 느꼈었어요ㅠㅠㅋㅋ

선생님 안녕하세요!

처음 오셨을때부터 언제 심폐소생술에 대한 글을 써주실까 기다렿었는데 데 벌써 두번째 글이시군요. 첫번째 글을 못보고 지나갔었네요.

평소에 공부하면서 궁금했던 점이 있는데 의식과 맥박이 없는 환자에서 심폐소생술을 진행하였을때 오히려 do harm 즉 상태를 악화시킬 위험이 되는 질환이나 상태도 존재하는지 궁금합니다.(괜히 이런걸 여쭤보면 비전공자 분들께서 망설이게될지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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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아니지만 같은 과로서 답변을 드리자면 외상환자에서 경추 손상이 의심되는 경우에서는 잘 모르고 가슴압박과 호흡을 하다가 경추손상을 악화시킬 수는 있습니다. 살려놨더니 전신마비가 될 수도 있지요. ㅠㅠ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서는 CPR 을 안 하면 일단 죽기 때문에 살리는데 초점을 둔다면 CPR 을 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나머지 문제는 살린 후에 고민하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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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경우가 있을수 있군요... 하지만 일단 대부분의 경우 환자를 살려놓고 보아야 하니 심폐소생술을 해야겠네요. 다른 시술과 같이 Contra indication이라고 공부한 적이 없는것 같아서 궁금했습니다.

학교 수업시간에 교수님께 여쭤봐야지 생각만 하다가 못여쭤보았던 궁금했던 점이 풀렸네요 ^^ 친절하게 답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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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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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을 누르려면 그 주위 장기를 모두다 건드려야 됩니다. 갈비뼈, 폐, 심낭, 간, 비장, 식도, 척추 등이 그 주위에 있는 구조물들입니다. 뭐든 complication이 생기기 마련인데, 문제는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를 결정하는것이 우선이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발생가능한 complication들중 죽음에 이르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심장압박하면 산 사람은 엄청아파서 깬다는 것도 말씀드렸습니다.ㅎㅎ)

제5조의2(선의의 응급의료에 대한 면책) 생명이 위급한 응급환자에게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응급의료 또는 
응급처치를 제공하여 발생한 재산상 손해와 사상(死傷)에 대하여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없는 경우 
그 행위자는 민사책임과 상해(傷害)에 대한 형사책임을 지지 아니하며 사망에 대한 형사책임은 감면한다.
<개정 2011.3.8., 2011.8.4.>
1.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지 아니하는 자가 한 응급처치
가. 응급의료종사자
나. 「선원법」 제86조에 따른 선박의 응급처치 담당자,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제10조에 따른 구급대 등 
다른 법령에 따라 응급처치 제공의무를 가진 자
2. 응급의료종사자가 업무수행 중이 아닌 때 본인이 받은 면허 또는 자격의 범위에서 한 응급의료
3. 제1호나목에 따른 응급처치 제공의무를 가진 자가 업무수행 중이 아닌 때에 한 응급처치

심폐소생술의 그러한 가치에도 불구하고, 사망에 대한 형사책임 면책도 아니고 감면이라 명시된 현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은 매우 부적절해보입니다. 사실 비의료인이 겁이나서 심폐소생술 못하겠다, 책임을 완전히 면한다고 써있지도 않다고 말하면 할말 없습니다. 적어도 심폐소생술이라는 구체적인 항목에 대하서는 상기 법률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며, 그 외의 응급처치 행위에 대하여는 조항을 나눠 구체적인 명시를 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어쩌면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인프라가 덜 갖춰졌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죠.. 사견입니다. 가려서 들어주십시오:)

이런거 중요성을 알면서도 확실히 알아두지 않으니 돌아서면 잊어버리더라구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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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들러주시면 기억날수있게 포스팅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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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귀한글입니다. 이런류의 정보글이 스팀잇에 더 많아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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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동기부여가 되네요.

예전하고는 다르게 심장을 마사지 해주어야 하는군요. 심호흡까지 해주려면 힘들텐데 일반인에게는 정말 효율적으로 바뀐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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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습니다 :) 심장 압박만으로도 충분하니까 힘을 덜 들일수 있다고 생각도 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