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 야심한밤에 센치한 눈물이야기

in #kr7 years ago (edited)

야심한 밤이니까 센치한 눈물 이야기 입니다.
저는 20대때에 참 눈물이 많았습니다.

늘같이 지내던 친구가 지방으로 내려갔을때에도 울고..
남자친구(지금남편)가 서울로 이사를 갔는데...
만나고 헤어질때 그게 너무 싫어서 버스에서도 울고..
오랜만에 고향집에 들렸다가 올라올때 버스터미널까지 마중나와준
엄마가 손을 흔들며 버스가 떠날때까지 가지않고
나를 바라보며 손을 흔들어줄때도
버스안에서 훌쩍대며 울고..
신혼여행 갔을때 만난 우리팀과 너무 정이들어 마지막날 헤어지기 싫어 울고..
남자친구가 조금만 서운하게 해도 울고..
친구와 감정이 상했을때도 울고..
하는일이 잘되지 않아도 울고..
울보였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참 그땐 그렇게 상황에 따라 눈물이 무기이기도 했고..
때로는 터져나오지 말아야 하는 상황에서도 흘러 나오는 눈물이었습니다.
그렇게 눈물 많은 내가 너무너무 싫었습니다.

그래서 참 어떤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처하는 주변지인들이 부러웠습니다.
왜 난 마음이 강하지 못해 눈물이 이렇게 나는걸까 참 제 자신이 한심하기도 했구요..

얼마전 남편이 저에게 서운한 이야기를 하더군요..
저는 묵묵히 들었구요.. 기분 나쁘긴 했지만 침착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남편이 이야기 하는 저의 얼굴을 살피더군요...
이야기를 침착히 마친 저는 왜그러냐고 물었죠

"자기 이제이런이야기해도 울지 않네?"

그러고보니 최근에 저는 눈물을 많이 흘리지 않더군요..
특별히 무지무지 슬픈 영화를 볼때 아니면.. 딱히 눈물이 나지 않더라구요..

남편때문에 (?)마음이 강해진건지..
예전에 비해 눈물흘릴일이 줄어든건지 모르겠지만..
눈물 흐르는일이 줄어들었습니다.

20대 그시절 그때는 그렇게 눈물흘리는게 싫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시절 순수하게 눈물흘리던 제가 그립긴 합니다.
지금은 너무 감정선이 메마른건 아닌지..
이렇게 계속 더 메말라가버려
눈물이 나와야하는 상황에서도 눈물이 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눈물이 너무 나와도 걱정이고 눈물이 너무 나오지 않는것도 걱정이네요..

오랜만에 새벽에 잠들지 않았으니 뻘글 투척 하겠습니다.
오늘이 토요일밤이라니 너무너무 신나네요.
내일이 일요일이라니. @.@
스티미언여러분도 오늘밤 굿밤 되시고 내일도 행복한 썬데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굿나잇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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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이들 남녀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바뀐다고 하잖아요
호르몬의 변화로 남성에서 여성으로 여성에서 남성으로
러브흠님 반대로 저는 점점 소녀화 되가고 있나봅니다
눈물이라곤 쥐어짜도 않나오던 저인데 이제는 그냥 뭐가 됫든 감정 이입이 최고조 입니다 드라마 예능 스포츠 동물 나무 길거리에 풀 구름 바람에도 뭔가 조금이라도 슬픈 느낌을 받으면 바로 흐름니다 눈물많던 러브흠님의 그때를 간접적으로나마 어설프게 이해가 되는것같아요
소녀감성을 이해하는 올패스 였습니다 흑흑

소녀감성 올패스님..
저는 개인적으로 눈물 흐르는게 좋은거 같아요.
가슴속에 담아져 있는 감정들이 쏟아져 나오는것이니까요.
저희 남편도 눈물이 많아지겠죠?
눈물없는 냉혈한이라. ㅠㅠ

저도 눈물이 참 많은편이긴 해요~
화가나서 얘기를 해야하는데 눈물이 나서 말을 잘 못하는 경우도 많아요. 눈물이 날 때도 아닌데 자꾸 나니까 정말 그런 내모습이 싫었는데 생각해보니 저도 요즘 잘 안우는것 같네요- 눈물이나도 잠깐 나다가 쏙 들어가구요~왜그러는걸까요? 마음이 단단해져서였음 좋겠는데 말이죠^^

마음이 여리고 감성적이라서 그러신거예요..
저도 예전에 그래서 너무너무 싫었는데..
이제는 그때가 조금 그리워요.
요즘 너무 제가 감수성이 말라가는거 같아서요 ㅠㅠ

전 가면갈수록 눈물이 많아지는거같네요 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봇하고 팔로하고 갑니다.^^

남성분들대부분이 눈물이 많아지시네요..
호르몬의 변화가 생긴다더니 맞나보네요..
@hyeoki 님도 오늘하루 행복한 하루되세요:)

행복한 일요일되세요 ^^

감사합니다.
행복한 일요일 되세요 ^^

행복한 일요일~ 되셔요~

skt1님도 행복한 주말 되셨나요?
이제서야 답글 남기게 되었네요. ^_^
비는 오지만T^T행복한 월요일 되세요..

저는예전에는한없이 웃고다녀서 사람들이 분위기봐가면서웃어라 이럴정도였는데 사회생활을 오래하다보니 어느샌가 잘웃지않게되었네요 ㅠ 먹고살기힘드니 그런가봐요~ 마찬가지로 감정이메마른건가봐요 ㅠㅋ

웃음도 그럴수 있겠네요..
참.. 웃음도 눈물도..
감정의 일부인데.. 마음같이 안되긴 하네요..
그래도 웃음도 많고 눈물도 많은건 좋은거 같은데...
어릴때 그렇게 터져 나올수 있다는 것이요.

안녕하세요. 처음 뵈어요 :-) 저는 요즘도 여전히 눈물&웃음이 많아서.. 오히려 러브흠님의 예전 마음이 공감이 되네요... 무기로 생각하고 울어 본 적은 없지만, 저도 모르게 흘러나오는 눈물때문에 오히려 곤란하고, 해야할 이야기를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얼마나 나이가 더 들어야하나......흑흑... 눈물닦고 팔로우 하고 갈께요!ㅎㅎ 자주 뵈어요 !

네 안녕하세요 다영님. ^^
성향은 변하는거니까... 나이가 들어도 눈물이 난다는건 참 멋지지 않나요?
저는 나이가 들어서 슬플때는 눈물흘리는게 참 좋은거 같아요..
감정이 무뎌진거 같긴 하더라구요. !!
눈물이많은 다영님도 제가 팔로우 하고 자주 찾아 뵙겠습니다. !!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나이가 들어서 인지 아니면 세월이 단단하게 만든건지 점점 눈물이 말라가긴 하는것 같아요 ^^ 그래도 러브흠님은 따뜻한 사람임에 분명해요 눈물 따위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

역쉬 ! 로사님!!!!
사실 걱정했거든요.. 마음도 너무 닫혀진건 아닌지..
저를 이렇게 위로해주심이 너무 감사합니다. !!!!
울 로사님 정말 저보다 나이가 많다고 하셨나(?) 아닌가(제각 착각하는건지.. )
언니같은 매력이 있어여. 너무 마음 따뜻한 로사님 !!!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

울고플땐 우는게 좋은거라고 생각하는데, 저도 20대 초반? 에 그런걸 잃어버렸어요. 파란만장하게(?) 살다보니 어느순간 냉혈한이 되버려서.. 가끔은 답답하거나 열받을때 막 펑펑 눈물이나 났음 좋겠는데 그게 안되니 미치겠는 적도 있죠. 그 마음 이해가 갑니다.

이러다 눈물 흘리는법을 잃어 버리는건 아니게쬬.
감정이 메말라 가는건지..
순수했던때가 그립긴 합니다.

엄킨님 힘내세요 !!!!@.@
행복한 일요일 되시구요 !!!!

변화가 싫기도 하지만 계속변해가는것도 삶의 이치인모양입니다.나머지 주말잘보내세요^

네 변화가 싫긴 하지만 변화를 또 받아들여야 하니깐요..
그래도 예전에 그립긴 합니다.
순순했던 그마음이요..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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