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전략) 이유있는 신고가 행진 NASDAQ, 이유있는 주춤거림 KOSDAQ.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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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中, "시간을 넘어서". 보면서 듣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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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미국의 주요 주가지수들의 1년 수익률표

구분KOSPIDOWS&P 500NASDAQKOSDAQ
1년 수익률(%)-6.616.513.322.416.9
1년 전24512151324726387677
현재22892505828017820791
등수53412


NASDAQ 22.4 > KOSDAQ 16.9 > DOW 16.5 > S&P 500 13.3 > KOSPI -6.6% 순서군요.


① 참고: DOW 대비 23% 언더퍼폼(Underperform)중인 KOSPI

KOSPI지수는 -6.6%로 음(-)의 수익률을 기록, DOW지수의 +16.5% 대비 약 23%하회하고 있는 점이 두드러지는데요. S & P 500 지수 수익률인 13.3% 대비로도 약 20%나 모자라는군요. 동 기간 원달러환율은 약 20원 상승, 큰 변화도 없었습니다.(1,115원→1,135원)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파격적인 법인세율 인하 정책 발효시 가만히 앉아서 약 23%의 주당순이익 증가효과를 누리게 된다는 점, 한국은 그런 것은 없으며 반대로 약간의 법인세율 인상 분위기라는 점이 큰 차이라고 언급했었습니다.

(KOSPI전략) 위기의 KOSPI, 하락의 본질적 원인, 현 위치 및 향후 흐름

두 지수의 1년 수익률 23%나 차이나게 만드는데 있어 무역분쟁 우려에 따른 중국 증시 급락 및 경기에 대한 우려가 한국에서 더 강한 편인 점 작용하고 있겠으나, 23%의 주당순이익 증가효과가 있고 없고 차이도 기저에 있는 느낌입니다.


② (이유있는) 신고가 행진 NASDAQ, (이유있는) 주춤거림 KOSDAQ

두 지수의 1년 수익률은 5.5%차이(NASDAQ 22.4%, KOSDAQ 16.9%)로 크진 않습니다. 다우지수가 16.5%, S&P 500지수가 13.3%인 점 고려시 NASDAQ는 꽤 선전했고, KOSDAQ은 두 지수와 비슷한 수준이나 KOSPI의 침몰을 감안하면 꽤 양호한 1년이었습니다.

하지만 1년 간 흐름을 차트로 보면 둘은 매우 다른 양상입니다. 일단 찾아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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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DAQ는 물가안정 속에 완만하게 성장하는 現 미국경제처럼 조금씩 오르면서 결국 신고가를 계속 갱신하는 모습인 반면, KOSDAQ은 작년말부터 올해초까지 급등하여 930포인트선을 찍고 790선까지 즉, 고점 대비 약 15%이상을 하락한 모양새라는 점이 큰 차이가 납니다. 930선을 지켰다면 오히려 NASDAQ보다도 더 좋은 수익률을 기록했을 겁니다.

그래도 DOW와 KOSPI 간 23%차이에 비해 5.5%차이는 매우 양호한 것인데요. 특히 약 23%의 주당순이익 자동증가효과가 있고 없고 차이는 NASDAQ, KOSDAQ 간에도 적용되는 점 감안하면 더욱 대단한 선방이었습니다.

KOSDAQ의 선전에는 제약 및 바이오 섹터의 작년말~올해초 급등에 기인한 바가 큽니다. 지금의 코스닥은 사실상 제약 및 바이오 섹터가 시총 상위권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시가총액비중도 상당한 상황입니다. 미국도 바이오가 꽤 올랐지만, NASDAQ 바이오 섹터 기준으로는 약 10%밖에 오르지 못한 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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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제약업종지수는 최대 2배 이상 올랐다가 최근 50%대로 낮아진 상황이지만, 이 정도도 상당한 수익률이지요.(6,700 → 13,900 → 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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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의 제약 및 바이오 업종이 미국의 그것 대비 특별히 두드러지게 좋은 실적을 낸 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들이 나왔고 특히, 연기금 자금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펀드들의 벤치마크(BM)를 KRX 300 이라는 새로운 지수를 만들어 활용하도록 독려하였던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지수에 의하면 코스닥 제약 및 바이오 업종 비중이 크게 높아지게 되었는데(약 6% → 9%), 과거와 달리 실제로 우정사업기금 등에서 이 지수를 실제로 채택해서 위탁펀드에 지시를 내렸기 때문입니다. 우정사업기금은 국민연금 다음 가는 연기금 중 하나입니다. 거기다가 국민연금도 해당 업종 비중을 많이 늘렸었지요.

이에 따라 기관들이 선취매를 많이 하였고, 뒤따라 개인들이 가세하면서 코스닥 제약 및 바이오 업종이 폭등했었죠. 물론, 코스피로 이전한 셀트리온에 대해 기관들이 편입을 늘리면서 먼저 셀트리온이 급등한 점도 업종 전반에 훈풍을 불어 넣을 수 있었을 겁니다.

어느 정도 실적이 뒷받침된 종목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여전히 "꿈"을 팔고 있는 종목들도 많았습니다. 시가총액 250조원인 KOSDAQ은 아직 작은 시장이기에, 수급의 쏠림은 매우 큰 변화를 낳습니다.


③ NASDAQ, KOSDAQ은 이제 이름만 비슷할 뿐

KOSDAQ이 초기에 NASDAQ를 본따 만들었지만, 규모 면에서 비교불가인데다 업종 구성이 완전히 다른 상황입니다. NASDAQ은 전체 시총이 1.1경원(=11조$)을 넘어섰고, 대부분의 시총 상위종목은 IT(정보기술) 분야입니다. 반면 KOSDAQ은 약 250조에 불과하며, 시총 상위종목은 대부분 BT(제약 및 바이오기술) 분야로 바뀐 지 오래되었습니다.

NASDAQ에서 타 거래소로 이전은 사실상 없으나, KOSDAQ 상위종목은 대체로 KOSPI로 이전하는 점도 그 위상과 신뢰도를 간접적으로 말해주지요.

NASDAQ은 이제 세계 최고의 어벤저스급 정보기술기업들이 모인 최대 거래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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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인텔, 시스코 등이 상위 TOP 7에 포진하고 있습니다. 6위인 인텔 1개 기업의 시총이 약 270조원으로 코스닥 전체를 능가합니다. 애플은 이미 시총 1,000조원을 넘은 지 오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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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DAQ은 제약 및 바이오업종인 셀트리온헬스케어, 메디톡스, 신라젠, 바이로메드, 셀트리온제약 등이 TOP10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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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DAQ, KOSDAQ 다른 길을 갈 여지 있어


애플,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인텔, 시스코라는 NASDAQ 대표기업들의 면면을 보면, 왜 계속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 꾸준히 실적이 우상향하고 있는 것이죠.

반면 KOSDAQ은 작은 시총으로 인해 제약 및 바이오 업종의 수급 쏠림에 따라 등락 여지가 아직도 많은 편입니다.

KOSPI 200에 속한 IT 기업들은 1년 간 약 4%정도 상승하였습니다. 혹자는 NASDAQ과 닮은 것은 KOSDAQ이 아니라, 그나마 KOSPI IT업종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1년 수익률 측면에서 DOW 대비 KOSPI는 1년간 무려 23%부진했음에도(DOW 16.5%, KOSPI -6.6%), NASDAQ 대비 KOSDAQ은 1년간 5.5%부진하며 크게 선방했고(NASDAQ 22.4%, KOSDAQ 16.9%), 그 기저에는 제약 및 바이오 업종의 선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적보다는 수급과 정책 요인에 기댄 바가 적지 않았습니다. NASDAQ과 닮아가고 있다는 KOSPI IT업종은 KOSPI 200 내 IT업종 기준으로 4%상승하면서, KOSPI지수가 전체적으로는 -6.6%를 기록하는 와중에, 무역분쟁 및 경기우려와 IT실적에 대한 기대 사이에서 무난한 성과를 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NASDAQ는 세계적인 IT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완만하게 가던 길을 갈 가능성이 있으나, KOSDAQ은 실적보다는 활성화 정책과 제약 및 바이오 업종에 대한 수급 요인이 컸기에 (오버한 감이 없지 않기에) 이제는 실적을 입증하면서 나아가야 하는 험난한 단계에 와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적"보다는 "꿈"을 팔던 KOSDAQ의 한계가 보이는 느낌입니다. 한국의 제약 및 바이오 섹터가 얼마나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을지, KOSDAQ은 그 외에도 다양한 IT유망기업이 자라날 수 있을지를 주시하며 보수작 관점에서 종목을 압츅하여 접근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사실상 세계 최고의 IT기업들이 Top 7에 자리하며 신고가를 달리는 NASDAQ이나 그래도 기준점보다는 위에 있는 KOSPI와 달리, KOSDAQ은 왜 아직도 기준점 1,000포인트를 하회하고 있는지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점 고려하시어 현명한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편한 시간 보내세요.

<개인의 일시적 정리글일 뿐이므로, 판단 근거가 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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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변한 것 없어 모두 유효한 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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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최근에는 저도 보수적으로 투자할 수 밖에 없더군요.^^

공감합니다. 물론, 기회는 늘 있긴 하구요. 감사합니다^^

어제 글 올리셨는데 오늘 코스닥 대폭락~ 우연인가요? ^^

그러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더위에 건강 잘 챙기시구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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