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 보상체계 & 실제 분배현황 비교 분석 #1 : 저자/큐레이팅편 - 저자는 생각보다 더 받고 있다. 큐레이션/투자자도 좀 더 신경써줄 필요가 있다.

in #kr6 years ago (edited)

1.png


스팀잇은 대부분의 생각보다 저자에게 더 보상하고 있습니다.

최소 8%p이상! (비율로는 설계 대비 약 14.7%이상)


보상체계와 실제 분배 현황을 숫자로 비교해, 그 차이의 원인을 생각해보고

개선할 여지가 있는 부분 살펴볼께요.


1) 스팀잇 보상체계(=언뜻 생각)

현재 채굴되는 스팀은 대략 연간 9%가 살짝 안되는 수준입니다.(혹자는 이를 인플레이션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매 25만 블록생성시 0.01%씩 줄고 있죠.

이를 증인 10%, 스파 보유자에게 이자 15%주고, 나머지 75%를 컨텐츠 저자 및 보팅한 큐레이터들에게 75대25 비율로 나눠줍니다. 그래서 실제로 컨텐츠 저자에게는 56.25%, 큐레이터들에게는 18.75%가 보상되도록 만든 구조입니다.

2) 실제 분배 현황(최근 30일 기준. steemdb)

실제로는 보상풀의 87%가 저자/큐레이터에게 나가서 목표인 75%대비 12%p를 더 배분했군요.

특히, 저자보상이 70%나 되어 목표인 56.25%대비 13.75%p(약 14%p) 더 지불되었습니다. 반대로 큐레이팅 보상은 17%로 목표 18.75% 대비 1.75%p 적게 나눠줬네요.

5.5%나 되는 댓글보상을 제외하고 보수적으로 봐도, 저자보상은 목표 보다 최소 8.25%p(약 8%p)이상 더 지급된 것은 확실한 팩트입니다.

3) 저자보상 초과지급의 주 원인

스팀잇은 글이 작성되고 30분 이내의 보팅에 대해 큐레이팅 대가를 적게 지불하는데, 그만큼이 저자보상으로 추가되기 때문입니다. 본래의 큐레이팅 보상 대비 1%(15분 이내 보팅) 또는 50%(30분 이내 보팅)만 인정하니까요.

물론 상당한 고래들이나 조금 신경쓸 사항일 뿐, 대다수 사람들에게 큰 의미가 없습니다. 일부러 기다렸다가 30분이 지나서 보팅하려면 기억해뒀다가 다시 찾아야 하는 점 등에서 매우 번거로울 뿐더러 그 실익이 너무 미미하기 때문이죠. "고거 먹고 인건비나 나오겠어?" 떠올리시면 됩니다.

따라서 웬만한 고래가 아닌한 글이 마음에 들면 바로바로 보팅하는게 소통 측면에서도 좋고, 더 이익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30분 이후 보팅에 대해서도 큐레이팅 보상 산정시 보팅순서도 중요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빠른 보팅으로 저자에게 조금 더 보너스를 준다는 생각을 가지면 됩니다.

4) 실제 수치에서 보이는 저자보상/큐레이팅보상의 문제점들

저자보상이 많이 나가는 것은 커뮤니티 활성화 측면에서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댓글보상이 다소 과도해 보입니다. 댓글도 매우 중요한 소통수단입니다만, 5.5%가 나가는 것은 좀 의아합니다. 대략 글보상이 11.7$인 글이라면 1$은 댓글보상이라는 의미입니다.(=64.5%/5.5%) 따로 DB통계를 내보면 더 좋겠지만 직관적으로 봐도 KR에서는 이런 글이 많지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큐레이션 보상이 조금 저조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스팀잇에서 큐레이션은 생각의 가치를 매기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갖습니다. 목표보다도 저조한 보상이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댓글보상이 5.5%나 되는 측면도 있어 보입니다. 댓글보상의 절반인 2.75%가 실제로는 큐레이터에 의한 것이라 가정하면 실제 큐레이팅 보상은 약 20%(=17%+2.75%)에 근접해집니다.

5) 개선 여지 (사견)

개인별 글보상 수준의 불평등에서 오는 논란은 있겠지만, 이미 저자보상의 전체총량으로만 볼때는 채굴량 대비 저자들은 충분히 분배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설계 대비로 최소 8%p이상(비율로는 14.7%이상) 지급되고 있기도 하구요.(댓글보상 포함시는 약 14%p, 비율로는 약 24.5%)

좀 과장하면, 스팀을 그냥 들고 있는 약 30%의 몫까지 저자보상에 들어오는 거긴 하니깐요.

큐레이션보상 수준을 좀 더 높여 댓글 어뷰징으로 소비되는 보상을 낮추는 것은, 저자 글보상의 큰 변화 없이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물론, 현재 큐레이션의 연간수익률은 1.7%이하에 불과하기 때문에(Max. 9% * 18.75%), 큐레이션 보상을 높여도 실익이 미미할 수 있습니다. 이익 버퍼가 충분한 일부 초기 투자자들에게는 원금 대비 괜찮은 수익률일 수도 있지만요.(원금 대비 4배 수익인 상태라면, 원금대비 큐레이션 수익률도 연간 6.8%이하 수준으로 상승.)

그런분들만 있는 것도 아니고, 뉴비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계속 투자자들을 신규 유입시켜야 하기 때문에 현재의 56.25% 대 18.75% (저자 vs 큐레이션) 보상 비율에 대한 조정은 필요해 보이고, 투자자를 좀 더 배려하는 정책도 더 많이 고민할 시점 같습니다.(이미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긴 합니다.)

양쪽 다 윈윈하는 길을 계속 모색해가야 할 것입니다.

Sort: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말씀하신 이유 때문에 현재의 스팀잇에는 컨텐츠 소비자보다 컨텐츠 생산자들이 많다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결국 컨텐츠 소비자가 더 많아져야 하는데, 생산자가 되기 어려워하는 컨텐츠 소비자에게는 투자를 부담스러워하게 되는 구조이기도 하죠.
그러다 보니 어뷰징 사례들도 종종 목격되기도 하구요. ㅠ

엄청 좋은 이야기 해주셨네요.

너무 좋은 정리네요

이런 부분은 막상 궁금해하면서도 직접 계산을 못해봣는데
아무튼 셀프보팅이 참 유리하긴 유리하군요..

셀프보팅을 하면 정말로 엄청난 보상을 받아가는 셈이네요. 흠... 고래들이 구미가 당길만도 하네요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부분인데 이렇게 잘 설명해 주셨네요 ㅎㅎ 한 달 정도 된 뉴비인데 보상 계산과 보상 분배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도 어렵습니다 ㅜ 이런 좋은 분석은 Respect & Resteem !

감사합니다. 오늘 너무 사이트가 너무 버벅이네요.

네 맞아요... 이제 서야 좀 쓸만하네요 ㅜ

wallet에 스팀/스팀달러/스팀파워를 적게 갖고 있으면
보상이 적나요? 궁금하네요.

저자보상은 상관없어요. 큐레이션보상은 보팅한 액수와 관련되고, 보팅한 액수는 보팅파워, 스팀파워와 정비례하니까... 스팀파워 많을수록 큐레이션보상은 늘어나요.

답변 감사해요~~

Congratulations! This post has been awarded a 100% upvote by @sweepstake! This post was selected from among all recent posts as the winner of lottery #10, which had no valid entrants. You can win again by entering in @sweepstake's regular lottery! To nominate a post for the regular lottery, just send 0.1 SBD or STEEM to @sweepstake, and include the url of the post you would like to nominate as a memo. Good luck!

맥도날드에서 바삭한 감자튀김을 먹으려면 '소금 빼고 주세요.'같은 글(제가 쓴 글이지만)에 보상이 $0.4인거 보고, 큐레이션 보상 액수가 너무 적다는 생각을 했는데, 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스팀 가치 상승에 가치있는 글과 투자, 두 바퀴가 함께 굴러야 하는 만큼, 적절하게 조절되었으면 좋겠어요. 글 감사합니다^^

두 바퀴 비유 좋네요. 감사합니다.

실제 보상은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는데, 정리 감사해요~

잘보고갑니다. 팔로할게요!

감사합니다. 저도요

아주 세심한 분석 해주셨네요. 저는 엄두도 안나는...^^ 고맙습니다. 이런 글이 우리 마을에 필요하죠. 풀봇으로 응원할게요.^^

올릴까 말까 잠깐 고민했었는데, 감사드립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26
TRX 0.11
JST 0.033
BTC 64359.90
ETH 3105.50
USDT 1.00
SBD 3.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