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달러 발행중지 가능성 점검 및 현 스팀달러 관리정책의 한계점.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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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시 한계에 가까워진 스팀달러 부채비율


글쓰는 현재기준, 스팀의 기준가격(=Feed_Price, 3.5일 간의 현재가의 중앙값)는 0.59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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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steemnow>

이에 의하면, 스팀달러 부채비율(=SBD Debt Ratio)은 약 8.05%로 계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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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steemd에서 가공>

<참고: 부채비율 공식>
SBD Debt Ratio = 스팀달러발행량 / (스팀 기준가 * 스팀발행량 + 1 * 스팀달러발행량)

스팀 현재가(=증인기준)는 0.568$로 조금 더 낮은 상황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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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steemnow>

기준가격 0.591$ 대신 현재가인 0.568$로 대체하여 다시 계산하면 실질 부채비율은 8.35%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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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steemd에서 가공>

현재 스팀달러 관리정책에 의하면 부채비율 9%부터는 스팀달러 신규발행량이 축소되며, 10%에서 멈추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스팀과 스팀달러의 발행량이 현재 그대로 불변한다는 (이상한) 가정을 두면, 부채비율 9%가 되는 스팀 기준가격은 0.523$수준이고, 10%가 되는 스팀 기준가격은 0.466$로 산출됩니다.


2) 스팀달러 신규발행 중지 가능성은?


그런데 과연 부채비율이 더 올라 스팀달러 신규발행은 멈추게 될 가능성이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스팀 시세가 단기에 추가 급락하여 몇일 그 가격대가 유지되는 경우에 한해 가능성이 없지는 않기에, 부채비율이 9%를 넘기며 스팀달러 신규발행량을 감소시킬 여지는 꽤 있지만, 부채비율이 10%를 넘기며 스팀달러 신규발행을 아예 멈추기는 또 쉽지는 않아 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언뜻 수치상으로 보면, 현재가인 0.568$과 그리 멀지 않기에 가능성이 높아보이기도 하지만, 막상 그것이 어려운 이유는 스팀 재단 측에서(혹은 관계자 출신으로 추정되는 이들에 의해) 상당히 공격적으로 스팀달러발행량을 스팀으로 전환시키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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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steemd>

사실 9월 25일 하드포크20의 시행으로 스팀달러 신규발행이 재개되기 전에 스팀달러발행량은 이미 약 1,500만대 초반이었습니다. 그 후 두 달 가까이 스팀달러가 신규발행되었음에도, 현재 스팀달러발행량이 1,458만개로 신규발행 재개시점 대비 오히려 더 적은 것은, 스팀달러의 미화 1$가치 유지를 위한 자정장치를 상당히 가동시켰다는 것을 뜻합니다.

(적어도 재단 관계자 출신으로 추정되는) @smooth 증인이 스팀달러를 스팀으로 대량 전환시키는 노력으로 모자라, 스팀달러를 많이 보유한 계정들의 스팀달러에 대해서도 스팀으로의 전환을 유도하는 등에 힘입어 거의 20%가까운 스팀달러가 사라진 셈입니다.


3) 현재 부채비율 관리 정책의 한계


이러한 공격적인 자정장치 가동과 노력이 없었다면 이미 스팀달러발행량은 적어도 1,700만개를 훨씬 넘었을 것이고 현 시세 기준으로 벌써 부채비율은 10%에 근접 또는 도달했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하드포크20에서 부채비율 한도를 기존 5%에서 10%로 상향시킨 것은 스팀달러 발행재개를 위한 고육지책이었다지만, 10%라는 한도를 임의로 정한 것은 땜빵식 처방에 가까웠던 것이 확인된 것입니다.

두 달도 안돼 인위적인 대규모 개입에 의한 스팀달러 축소가 없었다면, 10%는 금방 도달할 수도 있는 레벨이었던 것이죠.

물론, 자정장치 역시 그렇게 일부러 설계한 시스템의 일부인 것이고, 지금처럼 스팀달러발행량 축소를 스티미언들의 자율에만 맡기는 대신에 일부 관계자들이 인위적으로 대량으로 축소시켜서라도 부채비율 관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5%관리한계선이 무너지고 코인시황이 당분간 어려울 것을 충분히 보았음에도 단순히 그 2배인 10%로 상향한 것은 상당히 단기처방에 가까웠다고 하겠습니다.

부채비율 관리정책을 변경한 지 두 달도 안된 상황에서 스팀달러 발행이 다시 멈춘다는 것은, 스팀 블록체인의 이코노미 설계에 일부 단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스팀잇 플랫폼에 링크되어 있는 스팀 백서(Whitepaper)와 청서(Bluepaper)는 오래 전 그대로이고 그 후 많은 하드포크 내용이 업데이트조차 되지 못한채로 그냥 있습니다. 이 백서에 의하면 RC체계 같은 것은 들어있지도 않습니다.

이렇게 보면, 어쩌면 초기 스팀 체인과 스팀잇을 중심으로 하려던 시도와 달리 급히 주변을 따라 방향을 튼 것으로 볼 여지도 없진 않습니다.

좋게보면 백서 의존하지 않고, 그때그때 유연하게 가겠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백서가 사(死)문화된다면 꼭 좋은 것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팀달러 발행이 다시 멈춘다는 것은 매우 보기 좋지 못하고, 스팀달러 및 스팀 시세에 대한 신뢰를 일부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스팀달러 발행잔고를 줄이는 노력을 더욱 가열차게 할 것입니다. 부채비율 공식의 분자가 되는 스팀달러발행량을 줄이는 것이 분모의 주가되는 스팀발행량을 늘리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안정적인 해결책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스팀시세가 지금처럼 단기간에 추가급락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아마도 부채비율 상한선을 터치하는 것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가령 스팀기준가가 0.5$이라 가정시, 줄이는 스팀달러발행량의 2배의 스팀을 추가로 발행시켜야 합니다. 저자보상/큐레이션보상/스팀파워에 대한 이자/증인보상으로 발행되는 스팀은 물론 기존과 동일하게 별도로 또 늘어나겠지요.

따라서 줄이는 스팀달러는 고스란히 스팀가치의 희석요인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스팀달러를 사용하는 생태계를 버리지 않는 한, 스팀달러 발행이 멈추는 것보다는 스팀가치가 조금 희생되는 것이 더 안정적인 모습이긴 할 것입니다. 사실 어차피 원래 스팀달러가 없었다면 혹은 스팀달러 발행이 멈출때는 스팀을 지급해야 하는 것이기도 하구요.

계속 외양간 고치는 식이 아닌, 좀 더 길게보는 스팀 블록체인의 관리정책 혹은 설계가 다소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모쪼록 신중하고 유연하게 잘 대처해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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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스템이 우려스럽군요.

네 감사합니다.

조금은 단기처방을 하는 것이 우려스럽긴 해도 스팀달러가 발행되지 않더라도 스팀을 주면 되니까 약간의 스팀가치 희석분을 제외한다면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닌 것도 같습니다.

커뮤니티도 좀 공익을 위해 노력하고 디앱들은 좀 더 자생적인 진화의 모습이 늘어서 스팀 전체의 펀더멘털이 나아지길 바랍니다.


한다고는 하는데
저렇게 매물이 터져나와서
장기적으로 하락추세에 놓인다면

스팀이 시험받게 되는 처지에 놓이게 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게 될듯한데..

그 이전에
시세가 어느정도 회복되었으면 좋겠네요

네 그런 악순환의 우려는 원래 있을 수 밖에 없는 설계이긴 합니다. 스팀달러가 실제 돈을 예탹하고 만든 코인도 아니고 소각되어 사라지는 수단이 사실상 스팀으로의 전환외에는 없기 때문에요. 추후 스몬 등 디앱들에서 스팀달러를 받아 모아서 스팀으로 전환시키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두달 안되는 기간에 몇백만개를 없앤 것을 보면 공격적 대응을 하는 듯 하고, 스팀달러가 줄어들수록 유동성 측면에서 매물이 말라 어느정도 관리가능할 수도 있는 점 등에 기대봐야할 것 같구요.

말씀대로 시세가 오르면 제일 좋겠죠.

부채비율 부분은 원래 하드포크20이 나올때부터 우려되는 부분이긴 했었습니다. 굳이 스팀달러가 필요한가 싶은 측면도 조금은 있네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곰돌이가 @lostmine27님의 소중한 댓글에 $0.014을 보팅해서 $0.009을 살려드리고 가요. 곰돌이가 지금까지 총 1548번 $21.097을 보팅해서 $19.190을 구했습니다. @gomdory 곰도뤼~

슬픈일이 생기질 않길....

슬퍼할 일까지는 아닌 것도 같습니다. 어차피 스달이 없으면 스팀을 지급하면 그만이니까요.

주말 푹 쉬세요^^

저는 현재 시스템이 우려스럽습니다. 과거 소로스가 파운드화를 공격함과 동시에 공매도를 해서 어마어마한 수익을 벌었고 스팀잇도 당시 영국의 파운드화와 상황이 비슷하다고 봅니다. 물론 스팀잇은 비트멕스에 없기에 그렇게 큰 공매도를 할 사람은 없겠지만 미래에도 현재와 같은 아슬아슬한 시스템이 유지될진 의문이네요.

좋은 견해입니다.

예전 글에서 다룬 적이 있지만, 스팀달러 1$유지 시스템은 사실 프로가 해야하는 자율적이지만 아슬아슬한 스노보드 대회 같은 시스템이기도 하죠.

어쩌면 스팀도 Naked Short 혹은 hedge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환경에 있었다면, 좀 더 가격변동성 측면에서 안정적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간 개인투자자들이 코인에 열광하게 된 기저에는 기관의 헷지나 공매도가 사실상 쉽지 않다는 점 때문이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소위 "존버"라는 것은 그런 폭발적인 상승 기대를 가지고 있기에 추구되던 전략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버블도 생겼을 거구요.

일장일단이 있는 부분 같습니다.

차차 코인시장도 더 성숙해나갔으면 하네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 같습니다.

주말 푹 쉬세요.

개인적으로 공매도와 관련되어선 이더리움의 공매도 토큰 시스템을 관심있게 보고있습니다. 아직은 이더리움 자체가 개발중인 시스템이라서 큰 주목은 못받고있지만 이 시스템은 잘 이용한다면 사회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자산에 대해 공매도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여러 코인에 대한 공매도를 지원함으로써 시작하겠지요. 그때되면 과대평가되어있는 코인에 대해서는 공매도가 활성화 될것이라 예측하고있습니다.
lostmine님도 주말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네 관심 가져 보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1. 사회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자산에 대해 공매도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니 그 작동 원리에 관한 아주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해요.

  2. 사회에 존재하는 자산은 구체적으로 뭘 말하나요?

  1. 제가 설명하는 것보다 https://www.ddengle.com/index.php?mid=board_free&order_type=asc&page=1513&document_srl=10027476&sort_index=readed_count 이 글이 설명이 훨씬 나을것 같아서 죄송하지만 링크로 답합니다.
  2. 말그대롭니다. '사회에 존재하는 모든 자산'=모든 것입니다. 물론 그 자산을 함부로 사용하지 못하게 락을 거는 행위는 모든것이 코드로 움직이는 코인은 소스코드에 해당 기능을 추가하면 되니 쉽겠지만 현실에서는 법이나 여러 기타 물리적 규제가 필요하니 쉽지 않고 사회적으로 논란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시간문제입니다. 앞으로 현금보다 스마트폰 결제가 익숙한 세대가 이끄는 사회는 반드시 옵니다.
    과거 컬러코인이 비슷한 것을 시도했었지만 너무 시기상조였기에 실패했죠.
    정리하겠습니다. 제가 언급한 사회에 존재하는 자산은 가치를 따질수 있는 가치물을 뜻하며 현대 사회에서 가치를 따질수 있는 대부분은 돈으로 살수있습니다. 그리고 돈으로 살 수 있는 대부분은 토큰화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자산을 토큰화 할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살짝 의문을 품으실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근거를 두개 대봅니다.

  1. 세계 여러 거래소에선 정말 별의 별걸 다 거래합니다. 설탕하고 옥수수도 거래하며 감자, 고구마도 거래합니다.
  2. 세계 최대 게임 플랫폼이라 할수 있는 steam에선 장터라는 독특한 시스템이 있습니다. 이 시스템 상에선 게임속에서 얻은 아이템을 거래할 수있는데 이 아이템중에선 수백만원에 달하는 아이템도 있습니다.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은 배틀그라운드에 나오는 무기에 적용되는 스킨이나 옷도 거래가능합니다. 마치 거래소처럼 가격차트도 보여줍니다.

1번 항목은 이더리움에 관한 설명이라서 부족할것이라고 생각되어 추가합니다.
예시 하나를 써보겠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알렉산드라이트란 보석이 큰 인기를 끌면서 가격이 수배 오릅니다. 그리고 여기 알산드라이트 1캐럿짜리가 있습니다. 전 이걸 일억원에 샀습니다.
그리고 이 알렉산드라이트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 생각해서 계속 가지고 있기로 합니다. 하지만 그냥 가지고있는것보다 이자를 받는게 더 낫겠죠. 따라서 이더리움에 있는 어떤 공매도 시스템에 올립니다. 이 보석을 보관하는 것은 당연히 사전에 합의된 특정 업체에서 대리보관합니다. 이 업체는 큰규모의 사이드 체인(앞에서 언급한 공매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해당 1캐럿 짜리 보석에 대한 토큰이 하나 만들어 집니다. 전 이 토큰을 AXR이라 부르겠습니다. 그리고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서 사는 알버트가 보석 가격이 지나치게 올랐다고 생각해 공매도를 하려 합니다. 따라서 가지고 있는 십만개의 DAI토큰으로 한개의 AXR에대해 공매도를 합니다. 물론 저에게 매일 이자를 줘야하고요. 그는 이 이자를 내면서 공매도를 유지합니다. 어느날 새로운 알렉산드라이트 광산이 개발됩니다. 따라서 알렉산드라이트 1캐럿 가격이 5천만원으로, 즉 5만 DAI로 떨어집니다. 이제 알버트는 수익을 봤다고 생각해 돈을 뺍니다. 그는 이제 1캐럿짜리 알렉산드라이트를 원래 가격의 절반인 5만 DAI로 삽니다. 그리고 저에게 돌려줍니다. 제 알렉산드라이트 가격은 떨어졌지만 어쨋든 저는 여전히 알렉산드라이트 1캐럿을 가지고있고 이자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한건의 공매도 거래가 완성되었습니다.

글의 편의를 위해 1000원 = 1달러 = 1DAI로 고정했습니다. 실제로 알버트는 달러와 DAI사이의 변동성까지 고려해야겠지요. 아니면 DAI와 USDT사이의 공매도를 통해서 헷지하던가요. 그리고 알렉산드라이트는 실제로 거래되고있고 가격도 비싸며 보석으로써 커다란 가치가있지만 다이아몬드만큼 인지도가 있지 않다는 점에서 아주 소설인 내용은 아니라고 봅니다.

정성글 감사합니다. 마지막 댓글의 키는 대여군요. 비파에서 오래전부터 메이저코인 대여를 통한 현물공매도는 가능한데 스팀은 상장 자체도 안되어 있긴 합니다.

스팀도 제발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

네 공감합니다. 주말 푹 쉬세요^^

abh12345님이 lostmine27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abh12345님의 Weekly overview of the Analysis category - Week 45/4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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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달러를 스팀으로 전환하면 스팀달러는 소각되는 거였군요?

거꾸로도 그런가요?

현재 역전환은 불가한 것으로 압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저역시 스달이 계속 발행을 할수 있을지,,의문이 들더라구요.,,,글잘봤습니다/보클꾸욱~

네 가치안정성 측면에서 있는게 나을것 같기는 한데 또 애매한 부분이 있는 것 같네요.
일요일 푹 쉬세요^^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글 읽고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스팀이 안정적이었으면 하는데 아주 조금은 걱정되네요!
업보트/디클릭 누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네 편안한 휴일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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