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못다 한 이야기 : 캄보디아 GYA이야기 (2)

in #kr6 years ago (edited)

또 못다 한 이야기 : 캄보디아 GYA이야기 (2)

짧은 일정 안에서도 수다 거리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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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쌩뚱 맞은 생일잔치

어찌 맨날 그리 어려운 일들만 그득할까 하다가 때로는 한 순간에 모든 것이 녹아내리는 그래서 모든 어려움을 한순간에 잊게 되는 일들도 허다하지요? 저도 잠시 그런 생각을 갖게 한 계기가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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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날, GYA에서 '검인정 영어 인증기관'의 시험을 앞두고 어찌해야 학생들의 실력을 더욱 향상 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하던 중, 갑작스럽게 @roychoi님 먼저 짠타 센터장이 도움을 청해 불려가고, 그 얼마 후 학생들 몇이 제게 다가와 잠시 도서관으로 사용하는 교실로 같이 가 줄 것을 청해 들어갔다가 때아닌 생일 잔치상?을 받았습니다. 사실 제 생일은 추석 즈음인지라 전혀 쌩뚱맞은 생일 잔치라 ~~ 어찌 이런 일이 있었는가 생각을 정리해 돌아보니,

지난 방문 때 생일이 언제냐 물어, 경험상 괜스레 기억하게 만들어 주는 모양새라 기억하게 하는 것 조차 부담이라 ‘절대로 말해 주지 않을 것이다’라고 단호하게 전했던 기억이 생각 날습니다. 그런 사정이 이런 갑작스런 3.25일 생일상이 차려진 듯합니다.


II. 태극기가 바람에~~~

GYA 건물 외벽에서 꿋꿋이 ‘한국’을 말하던 우리나라 태극기는 절대 펄럭일리 없지만, 직업인을 제외하고는 그림 그리기를 배워보지도 않은 현지인들이 할 수 원단(textile)국기를 못으로 꽝꽝 박아 게시 되었던 태극기 , 닳고 닳아 방문 때마다 마음에 걸려 어쩌든 해결하고 싶어 안달했던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미 공개한 사진이지만 before -> after을 위해서 다시한번 게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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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님이 이틀간 뙤악 볕으로 붉게 살이 타는 통증을 유발한 만큼 수고한 흔적입니다. 아마도 한동안 끌탕하지 않아도 되게 완벽하게 그려 넣었습니다. GYA 에서는 캄보디아 국기까지 그려줬으면 하는 바램을 꾸준히 나타내었지만 캄보디아 국기 속의 사원(앙크로와트)를 그려 넣을 자신이 없다는 로이님 사정을 반영해 안타깝고 아쉽지만 요청을 거절할 수 밖에 없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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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오리 부부와 쓰레기 교육

유난히 다정한 오리 한 쌍의 GYA 학생들의 친구입니다. 센터 주변을 부지런히 다니며 열심히 학생들의 친구가 되어주기도 하는데, 야생에서 성장하면서 아직도 폐프라스틱이 널려 있어 오리부부에게는 안전한 먹거리 담보가 안되어 상황을 유심히 또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 지속적인 교육으로 환경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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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외곽은 어디나 공통적으로 온갖 오물과 쓰레기로 넘쳐나는 광경을 수년 전부터 목격하고 문제의식을 갖고 갈 때마다 GYA센터에서 만큼은 ‘쓰레기 줍기’를 실천하도록 강요?하고 있지만, 적어도 센터에서는 ‘쓰레기는 쓰레기통에’를 교육하고 실제로 쓰레기통을 만들어 비치하며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센터를 벗어나면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는 환경이 너무나 오랜간 생활에 베어 고쳐지지 않고, 특히 집에서는 부모나 가족들이 전혀 인식이 안되어 있어 하루 중 잠시 잠깐 교육을 해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었습니다.

그간의 노력에도 어쩌지 못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지만, 이번 방문에서는 정말 많은 것들이 새롭게 변화되어 있었습니다. 새삼, 깨달은 것은 그나마 귀에 못이 박히도록 가르치면 될 수 있다 라는 자신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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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학생들의 태도에서 주변 환경이 훨씬 깨끗해 지고 있고, 센터 주변에 관리를 해야 하는 화단을 만들어 아침저녁으로 학생들이 직접 관리하게 하는 상황을 보고 세상의 변화에 교육만큼 그 속도를 내게 하는 도구가 없음을 다시한번 깨닫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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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Thanks fot the share

Always Great Post Thanks for sharing :)

해외 봉사, 해외봉사여행을 다녀온 지인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쓰레기로 인한 동네 문제' 그리고 '분리수거 교육과 분리수거 시스템 만들기'를 많이 하는것 같아요. 교육하지 않으면 쓰레기를 마음대로 버리는거구나...우리나라에선 당연한 매너라 어디든 잘 하고 있겠지 싶은데, 괜히 동남아 여행중 길거리에 쓰레기가 많은게 아니였구나 싶습니다.
환경교육은 참 여러모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장차 자라날 어린이들에게도요:) ) 멋진일을 하시는군요.

늦었지만 생일도 축하합니당 +=+

생일파티 얼마나 감동이셨을까...
저런부분은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정말 큰 행복을 느끼는 순간들이라 생각합니다.
특히나 저 아이들의 순수함이 전달 되니 행복감은 배가 되겠죠. 좋은 인생을 살고 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구요. 여러모로 참 멋진 인생을 사는 분이군요..
다음 포스팅도 기대되네요 ^^

보팅파워 회복중이지만 아낄수가없네요 ㅠㅠ 좋은일, 그리고 아름다운 영상까지..
생일축하 제대로 받으셨네요..... 너무 아름답습니다
그냥 다 아름다운것같아요

3월 25일 캄보디아에서 생일을 맞이 하셨군요. 동영상을 보니까 학생들이 미경님을 엄청 좋아하는 것 같군요. 축하드려요.

교육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네요.
대한민국 을 자랑스럽게 알리시는 애국자 시네요.
멋지십니다. ^^

태극기 뭔가 찡하네요 ㅎ

생일이 아닌 때 받으신 생일상이라 평생 기억에 남을 거 같습니다.

생일이셨군요.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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