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남매맘의 육아이야기] 1호 졸업.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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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님이 그려주신 그림~!!

어제 1호의 유치원 졸업이 있었다.
생각보다 추웠는데 5호를 안고 돌아다녔더니 몸살 기운이 좀 있다. 유치원에 가지 않은 1호때문에 커피를 마시고 그래도 몸이 계속 쳐지길래 1혼 만화베이비시터에게 맡겨두고 5호와 낮잠을 좀 잤더니 머리가 어질어질한데... 잠이 안온다.
잠이 안오면... 글을 써야지. 난 내일부터 아이들의 봄방학이 시작되어 포스팅할 시간이나 있을까 싶어 지금 1호 졸업 이야기를 남긴다.

나도 들떠있고 1호도 들떠 있었던 졸업식.
식장에 입장하고 있는 모습을 찍었는데 흔들림에도 불구하고 1호가 얼마나 신이 났는지 보여주는 사진이 되었다.
image.png

호기심도 많고 에너지도 많고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은 아이라 나무늘보같은 엄마에겐 버거운 아이었다. 그런 아이가 동생들이 계속 생기면서 엄마의 큰 조력자가 되었는데... 이제 유치원 졸업이다. 초등학교도 아니고.. 철없는 엄마 아빠때문에 넘 일찍 철든게 아닌가 싶다가도 이럴때보면 영낙없는 어린애다. 귀여워... ^^

image.png
졸업식.

원장 선생님이 나와서 말씀하시는데 학교가면 어떻게 할거냐고 아이들에게 물으셨는데...
한아이가

100점 맞을거예요!!!!!

장내엔 다들 웃고 원장 선생님도 웃고... 100점맞는게 다가 아니란 말씀을 하셨다.

그리고 1호의 반 선생님이 나와서 송별사(?)같은 걸 국어책 읽듯이 읽으시다가 우시는데.. 동영상으로 찍으면서 나도 같이 울었다. 그 반 여자아이들도 몇몇 같이 울고... 그런데.. 그 와중에 1호

선생님 운다!! OO이 운다!!!

아이고... 순간 남자앤줄~

image.png
식이 끝나고 각자 반으로 나뉘어서..
3년 다녔다고 상장하나, 뭐 잘만든다고 상장 하나, 수료증 하나 이렇게 받았다.
내딸이라 그런지 더 귀엽다.

@dmsqlc0303님이 킨조이 꽃다발을 직접 만드신거 보고 @rayheyna님의 조언으로 급히 쿠에서 로배송을 하려하였으나 시즌이 시즌인지라 하루전 주문은 어림도 없었다. 1호가 실망하면 어떻하나... 했는데...
역시 내딸이다. 꽃따윈 필요없단다. 페레
로쉐 초콜릿 한상자면 된단다.
나도 꽃보단 먹는거였는데....

점심으로 맥날드의 불고기 버거를 먹고 싶어하여 대구 시내로 갔다가 주차장과 맥날드가 넘 멀어 버*킹으로 갔다.
미국인이다. 햄버거와 프렌치 프라이를 엄청 좋아한다. 더 어릴땐 아프다가도 프라이를 먹으면 나았던 아이... 미쿡인 인정.
image.png

이제 네 놈 남았다.
대체 앞으로 몇개의 입학식과 졸업식이 남아 있는건지.... 다 참석해야할텐데...

아... 졸업의 뿌듯함도 잠시 오늘 1호와 하루종일 붙어있으면서 내내 싸웠네.
미안.1호야. 엄마가 부족해서 그래.

번외1.
1호와 펜팔한 이야기(https://steemit.com/kr/@leeja19/1-feat-venti)에서 내가 뭔가 혼나는 느낌이 든다고 적었었는데.. 나의 착각이었다. 그냥 물어본거였다며.. 아이의 순수한 의도를 내가 곡해했었나보다. 이것도 미안.

번외2
글 제목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속상하다"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많은 이웃분들이 위롤 해주셨는데... 받은 댓글을 눌러봤더니

RE: 속상하다

라고 계속 뜨니 뭔가 부끄러워졌다. 담부턴 조심해서 잘 지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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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아! 리자님은 초콜렛으로 하셨군요^^ 굿!!!

1호 졸업 축하해요~~
저도 에너지가 딸려 그런지....기름기 가득한 프렌치프라이가 땡기네요.....후덜덜.....

ㅎㅎ 전 프렌치프라이보단 햄버거...
아.. 아침부터 햄버거가 먹고싶네요.

유치원졸업축하드려요^^
이제 초등부터 쭉 시작하려면
5이면휴
화이팅 하셔요^^!
전3이라 그나마ㅋ

미친털님도 셋이나 @.@ 대단들 하십니다!

ㅋㅋㅋ 난 모르겠습니다... 알아서 되겄죠~ ㅋㅋ

ㅎㅎㅎㅎㅎㅎ저는 요새 덧글이
RE:창고 대방출-!!
이라고 떠서 순간 제가 잡상인인줄....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창고 대방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케콘님은 그림그리시는분이 아니셨어...
노래하고 장사하시는 분이었어....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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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1호 졸업했군요!! (축하해 1호야 1단계 졸업이구나!) 리자님도 고생하셨어요~^^ 그리고 제목의 중요성..생각못했는데 저도 잘 지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갑니다..;;;

받은 댓글보면서 아... 제목을 바꿔야하나.. 고민했지만...
속상하다란 제목을 보고 들어오신분도 있으시겠지 싶어 부끄럽지만 그냥 놔뒀네요. ㅎㅎ

1단계.... 빨리 5단계로 갔으면....ㅎㅎ

ㅎㅎ 졸업 축하드립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왠지 제가 졸업한 기분이네요.

몸살은 좀 나으셨나요? 나중에 1호가 커서 이 글을 보면 리자님 마음을 더 이해해주겠죠?^^

몸살기운이 아직까지 남아있는데 집에 손님이 오셔서 제대로 쉬질 못하고 있습니다. ㅠㅠ
걍 겔겔대고 있죠.
담주에 신랑이 휴가니깐 다 미뤄두고 그때나 푹~ 쉬려구요.

1호가보고 왜 자기이야길 여기다 적어놨냐고 머라하면 어떻하죠?? ㅎㅎ

아이고 예뻐라.

대체 앞으로 몇개의 입학식과 졸업식이 남아 있는건지.... 다 참석해야할텐데.

이 말씀이 꼭 제마음 같습니다. 우리 건강하기로 해요!

전사님은 세상 건강하실것 같은데... 운동도 열심히 하시고... ㅎㅎ

안그래도 건강하려고 담달부터 수영에 도전합니다. (신랑에게 등떠밀려서 하는거긴 하지만요.. ㅎㅎ)

아이가 너무 예쁘네요~ 다섯 아이들 유치원부터 대학졸업식까지... ㅋㅋ 가즈앗!!! ^^

등골휘겠습니다. ㅎㅎ가즈앗~!!!!

그러니까요~ 생각해 보면 아득하죠. 그런데 그 아이들이 자라면 정말 힘이 되지요. 우리 큰 아버님은 늘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자식이 여섯이라 ㅋ 가즈앗!!! ^^

여섯이라니... 먼가 진 기분이네요. ㅎㅎ
아쉽다.. 하나 더낳을수도 있었는데....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ㅋ 가즈앗!!! ^^

이미 늦었습니다. ㅋㅋㅋㅋㅋ 남은길은 입양밖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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