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계절에서 녹아든 편지

in #krlast month

  1. 한창 높은 습도와 더위와 싸우는 8월입니다.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인터페이스가 바뀌어있네요. 초안 저장/과 초안 아이콘이 눈에 띕니다. 사실 스팀잇에 종종 기록하겠다고 해놓고 글쓰기를 여기저기 흩뿌려놓는 습관을 고치지 못해서 한번에 모아서 정리했다가 또 중구난방으로 쓰게 되서... 아쉽습니다. 그래도, 쓰여지고 있다는 사실에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려 합니다.

  2. 그렇다면 무엇을 쓰느냐...에는 요새 논문을 보고 발제를 하는 글을 가장 많이 씁니다. 두번째로는 글쓰기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글들을 일상속에서 쓰는데요. 처음 논문을 읽고 초록을 영문으로 대신 써주던 대학시절 (난 대학시절 묵찌빠를 전공했단 사아시일...) 이 거진 10년 전인데, 지금와서 보는 논문들은 감회가 새로워요. 몇 년 전부터 대학원에서 예술/창의성/노동/정책 등을 공부하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더이상 지인들을 피곤하게 하기도 지쳐 실제 대학원에 입학해 학술적 글쓰기를 훈련받게 되었습니다. 주 활동지는 신촌과 홍대인데요. 역시나 서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할말이 많지만... 일단 필요한 공부를 할 수 있다는 현실에 위안을 얻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 서울에서 만날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그나마 이점이랄까요.

  3. 글쓰기와 읽기를 떠나 일단 날씨가 너무나 괴롭죠. 야외활동을 자제하라는 뉴스속 앵커의 외침은 좀 공허합니다. 지금도 바로 옆 창문을 열면 단지 내에서 쉬지 않고 택배를 전달하고, 운전을 하고, 땡볕을 피하지 못하고 여러 노동을 하시는 분들이 눈에 들어오니까요. 체질적으로 더위에 취약한지라 실내에 있더라도 꼭 작은 선풍기라도 껴안고 있어야 하는 저는 왠지모를 죄책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최소한으로 줄기를,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4. 스팀잇에 아직 계신분들 모두 더위 조심하시고, 종종 근황 전해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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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공부 화이팅입니다~

라일라님은 차가운 도시녀라 안어울리겠지만 SUMMER STEEMFEST KOREA 2024가 10/5(토)-6(일) 태안 청포대 해수욕장에서 열립니다.
혹시나 도시를 탈출해서 낯선 스티미언들과 또 그 아이들과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용기를 내보세요~^^

차도녀는 아니지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정훈님도 참석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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