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 24

in #kr6 years ago

발끝으로는 오래 서 있을 수 없고
다리를 너무 벌리고는 오래 걸을 수 없다.
스스로 드러내는 사람은 빛이 나지 않고
스스로 옳다고 하는 사람은 존경받지 못한다.
스스로 자랑하는 사람은 성공하지 못하고
스스로 잘난체하는 사람은 지도자가 되지 못한다.
그런 것들은 모두 쓸모없는 것들이고
사람들은 그런 것을 싫어한다.
그러므로 도를 지닌 사람은 그런 일을 하지 않는다.

企者不立, 跨者不行. 自見者, 不明. 自是者, 不彰. 自伐者, 無功. 自矜者, 不長.
其在道也, 曰餘食, 贅行. 物或惡之. 故有道者, 不處.

발끝으로 서 있다는 것은 남보다 잘 보이려고, 애써 크게 보이려는 행동이다. 결국은 오래 버티지 못하고 제자리로 돌아가거나 비틀거리게 된다. 남보다 빨리 가려고 보폭을 무리하게 크게 벌리며 걸으면 처음엔 좀 빠를 수 있으나 결국은 지치게 된다. 너무 애쓰지 말라는 충고다.
내게 주어진 능력을 잘 쓰면 된다. 무리하지 말고.

내가 처음 택시를 시작한 때였다. 하루에 19시간을 쉬지 않고 운전했다. 그렇게 일했더니 일주일만에 감기몸살에 걸렸다. 몸이 버텨내지 못한 것이다. 요즘은 몸이 버틸 수 있을 만큼만 일한다.

동료 택시 기사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그는 대리운전을 오래 한 사람이어서 운전에는 자신있다고 했다. 그는 7일을 연속해서 하루에 14시간씩 일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밤에 사고가 났다. 자기 앞에 차가 있는데도 차을 보지 못하고 들이받았다고 한다. 피곤함이 쌓여서 눈이 침침해졌고 그래서 앞이 잘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은 일을 그만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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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맞는 적당한 보폭으로 가야겠군요. 깊은 노자의 말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분수를 지킨다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이죠

발 끝으로 오래 서있지 못함을 알면서도
어리석은 우리들은 발끝을 드는 아둔함을 섬기고 살아가고 있네요
내 기량을 바로 볼줄아는 내가 되어야 하는데...
오늘도 좋은 말씀 감사해요~~~~^^

무리하면 탈난다는 말 알면서도 지키기는 어렵죠

자신을 드러내려하지 않고 중도의 길을 간다는 것...
생각하면서 살지 않으면 쉽지 않은 일 같아요.

네 그렇습니다

가랑이 찢어지면 큰일이지요~!!
무리하지 않고 주어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야지요^^

네 맞습니다

몸의 기준이 늘 중요하지 싶습니다.

네, 몸이 중하죠

요즘 말로 하면 휴먼 스케일이군요.

네 맞습니다

날이 너무 덥습니다......덥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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