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작품이 아닌 책쓰는 법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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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매로 전자책을 쓰고 난 뒤에 '책쓰는 법'에 대해서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문학'에 초점을 맞춘 책은 너무 어려울 것 같고, 앞으로 쓰려는 글과도 거리가 있는 것 같아 눈높이에 맞는 책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문학창작과나 출판관련 종사자가 펴낸 책쓰기에 대한 책이 아닌 '일반인 출신의 작가가 말해주는 책쓰는 법' 에 대한 이 책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작가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의 저자는 대학병원 중환자실 간호사 였습니다. 업무, 인간관계, 3교대 업무형태까지 힘든 간호사 생활을 하면서 5년 후의 모습을 그려봤더니 다른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요. 우선 직장에서 신입사원 교육이라던지 강의하는일에 지원해서 경험을 쌓았고, 1년간 직장에 다니면서 4시간 이하로 자면서 첫번째 책을 썼다고 합니다.

저자는 사람들이 책 쓰는 일을 어렵게 생각하지만, 문학적 글쓰기와 책쓰는 것은 다르므로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어요. 작가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책을 펴냄으로써 퍼스널 브랜드를 만들어 강연, 컨설팅 등 평생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첫번째 책을 펴낸지 2년 안에 목표했던 연수입 1억도 찍었다고 해요. 본인이 직접 경험했기 때문인지, 동기부여에 대한 내용이 60%, 실제로 책쓰는 법과 관련된 내용이 40% 정도로 느껴졌어요.




단시간에 책 쓰기

지금까지 해 온 일에 대해 첫번째 책을 쓴다고 쳤을때 대략 1년을 잡는다고 합니다. 아예 새로운 분야에 대한건 빨라도 3년, 넉넉잡아 5년은 잡아야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첫번째 책은 자신이 몸담아온 분야 또는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게 유리해요. (이건 다들 아실테니..!ㅎㅎ)




책쓰는 과정

책쓰는 기본 과정을 정리해봤어요. 제가 여러가지 관련 책을 종합한 내용은 아니지만, 책에서 소개하길 현업에서 통용되는 규칙이라고 합니다.

책쓰는 과정
기획 > 콘셉트 정하기 > 참고도서, 경쟁도서 분석 > 목차 만들기 > 출간계획서 쓰기 > 각 꼭지에 들어갈 사례찾기 > 샘플 꼭지 후 원고집필 > 2개월 안에 초고 완성하기 > 탈고 다섯번하며 원고 다듬기 (탈고는 1개월) > 출간기획서 작성 > 원고 보낼 출판사 선정 > 출판사에 원고피칭 > 계약

초고란
보통 A4 용지의 100~110장 내외 (한글 기준, 바탕체, 10포인트)

한 꼭지란
보통 한 꼭지에 A4 2장 반
기본이 40여개 꼭지




가장 중요한건 목차

책을 쓰는 대략적인 과정에 대한 소개가 있어서 발췌해보았습니다. 과정을 보니 건축을 하는 과정과 비슷해요. 전체 골조를 짜고 시멘트를 부은뒤 마감을 하고 가구를 들여놓듯! 큰 구조에서 디테일한 이야기 순으로 진행하면 되는 것이네요. 목차는 책 쓰기의 50%를 차지하는 설계도이기 때문에 꼼꼼하게 만들어야해요.

1️⃣ 쓰고자 하는 주제, 콘셉트가 정해지면 강렬한 제목 뽑기
2️⃣ 제목에 맞는 '장제목'을 정해 책의 방향을 잡는다
3️⃣ 장 제목에 맞는 꼭지들을 완성




단기간에 책쓰는 13가지 노하우

  1. 기획하기

  2. 쓰고 싶은 콘셉트 정하기

  3. 참고도서, 경쟁도서 분석

  4. 목차 만들기

  5. 출간계획서 쓰기

  6. 각 꼭지에 들어갈 사례찾기 : 70% 나의 경험 또는 생각 / 30%는 자료

  7. 샘플 꼭지 후 원고집필

  8. 두 달 안에 초고 완성하기

  9. 탈고 다섯번하며 원고 다듬기 (1개월) : 3번 읽고, 2번말하고, 1번 인쇄해서 보기

  10. 출간기획서 : 자기소개, 책을 쓰게된 동기, 책의 핵심메시지

  11. 원고 보낼 출판사 선정 : 대형출판사, 중소형 출판사중에 장단점을 잘 비교한 후 선정

  12. 출판사에 원고 피칭 : 연말보다는 연초가 유리, 주중보다는 월요일 보내는게 유리

  13. 계약 : 출간시기, 인세, 계약금(선인세), 잔여인세 지급기간, 증정부수, 원고수정범위

3장에서 단기간에 책쓰는 노하우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어요. 위에 쓰인 13가지 항목에 대한 팁, 노하우가 적혀있습니다. 간략하게 전달할 내용은 정리해보았습니다. 초반과정의 기획, 콘셉트잡기, 목차만들기에 대해서는 예상하시는 내용이 있지만 다시 한 번 알아두면 좋을 내용들이었구요. 그 외에는 처음알게된 내용들도 많았어요. 사업계획서처럼 책을 쓰기전에 '출간계획서'를 쓰는데, 이 양식에 대해 알게 되었네요. (아래 사진 첨부) 출간계획서를 써두면 전체 내용을 짜기에도 좋고, 책을 다 쓰고난후 책소개를 요약할 때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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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수록된 출간 계획서 샘플


이 책을 읽고 나니, 전자책은 참 뭣도 모르는게 용기내어 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책 발간을 통해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마련한 저자를 통해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이제까지 썼던 글들을 돌아보면서 어떻게 발전시킬지 고민해봐야겠어요.


P.S
그리고, 이 포스팅의 커버이미지는 제가 무려 두달 전에 만들어뒀던거에요. (와...게으름 갑..!!!) 책 내용도 흐릿해져서 오늘 도서관에 가서 다시 한번 훑었답니다. 두 번 읽으니까 핵심이 더 또렷하게 다가오네요. 쉬는 동안 더 부지런히 글을 쓰게될줄 알았는데, 스트레스가 없어지니 오히려 창작욕구가 줄어들었어요ㅋㅋㅋ 게으름을 깨고 쓴 제 글이 또 누군가에게는 동기부여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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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 책 읽어보고 싶네요! 감사합니다앙 🥰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쓰기에 대해 관심이 많으시면 읽어보시기를 :-)

제가 궁금했던 내용이 잘 들어있는 책인 거 같아요. 바로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답니다. :)

근데 원고를 쓰기 전에 출간 계획서를 먼저 쓰는 게 신기하네요. 원고를 쓰고 출간 계획서를 쓸 줄 알았는데.

저도 의아했는데, 이름은 출간 계획서인데 내용은 집필에 대한 계획서더라구요..!
초코님도 책 내신적 있다고 하셨던거 같은데 맞나용?ㅎㅎ

네. 그렇기는 한데 오래전 일이라서. ㅎㅎ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저 분 이력이 특이해서 기억에 남는 분입니다.
예전에 몇 권 읽었었는데 이 책은 처음이네요.
챙겨서 읽어봐야겠네요^^

이미 알고 계시군요?ㅎ
저는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책 쓰실 계획이 있다면 추천합니다!

목차 젤 중요하죠. ㅋㅋㅋㅋㅋ 경아님 글 덕분에 저 책 안봐도 될듯

넴??ㅋㅋㅋㅋ 목차로 다 파악하신 고참님ㅋㅋㅋㅋ

아주 실용적인 책인 거 같아요ㅎ 언젠가 책을 내고 싶은 저같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겠네요^^

동기부여에 대한 내용이 절반이상 차지하고 있어서요. (예를 들어 책을 내면 좋은 이유, 책을 내고 생긴 일 등등이요)
실무에 대한것만 얻고자 하시면 다른책이 좋으실지도 모르겠어요ㅎㅎ

책쓰는 것이 이렇게 쉽다는데, 왜 잘 안되는지 모르겠어요.ㅜㅜ
전 아직도 책은 아무나 쓰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라서...

저한테도 그런데, 마음먹으면 쓸 수 있다는 내용이었네요!
똑같은 이야기는 없으니까 저자 자신의 이야기면 다 책이 될 수 있다고 해요.
특별한 사람이 쓰는게 아니라, 쓴 사람이 특별해진다고 하니깐 써야할꺼 같은 느낌이에요ㅋ

책을 펴냄으로써 퍼스널 브랜드를 만들어 강연, 컨설팅 등 평생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엇 이것이 경아님이 말씀하신 적게 일하고 많이 벌기의 시작일까요? ㅋㅋ 책소개 보면서 저자는 기가막히는 컨셉을 참 잘잡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고 알고 싶어 하는 것을 게다가 한권으로 끝내준다니- +_+! 아무래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걸요.

저 책을 보니까 저렇게 다같이 책 쓰는거 연구하는 모임이 있더라구요.
적게 일하고 많이 벌기 중의 하나일지도요!ㅋㅋ

너무 생각이 많아도 아무것도 못하잖아요~
뭐든지 한번 질러보는것도 좋은거같아요:]

그러게요ㅋ 생각이 많아지고,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사로잡히면 시작도 못하게 되기도 해요.
무식한게 용감하다는말이 맞을때도 많은 것 같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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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ㅎ 한손님 언젠가 책 내시기를..!

저도 제가 겪은 출간기(?)나 책 쓰는 법에 대해 써볼까 했는데, 상당 부분 겹치네요. ㅎㅎㅎ
그나저나 출간하고 2년 만에 연수입 1억이라니 대단합니다. 아마 인세뿐 아니라 강연 등의 부수입이 크겠지요?

상당 부분 겹쳐도 써주세요~!ㅎㅎ
정확한 수익내역은 없었지만, 인세보다 강연 부수입이 더 클 것 같았어요.
강연료가 첫번째 책 쓰시고 난 후 부터 기본 25~35만원 이었다고 해요.
지금은 아마 엄청 올랐을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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