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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뇌와 정보체 #19 의식은 어디로부터 오는가?

in #kr7 years ago

거꾸로 흐르는 시간에 해당하는 실험의 경우 V.S. Ramachandran의 실험이 효과적으로 설명합니다. Ramachandran에 따르면 피부는 자극을 느끼는 말단일 뿐 아니라 첨부이기도 합니다. 자극의 의식에의 전달여부를 결정하는게 피부입니다.

해당 실험은 몇가지 맹점을 더 지니고 있습니다. 우선 손가락을 관장하는 부위에 대한 자극이 피부를 바늘로 찌르는 자극과 동일하지 않습니다. 두번째로, 전적으로 피험자의 자기보고에 의존합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문제점을 안고 있으니 해당 실험은 타당성을 충분히 지니지 않았으며 추가적인 논의를 이어가기에 적합하지 않은 실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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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의견 고맙습니다.
한 번 찾아봐야겠네요.
그러나 추가적인 논의를 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말씀은 동의하기 어렵네요.

개인적 사례라 무시되는건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알려주신 자료를 보고 판단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너무 어조가 강했네요.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실증, 그것도 빠르게 발전하는 필드에서 오래된 실험을 다룰 땐 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의도로 드린 말씀입니다. 밖에서 폰으로 작성하느라 너무 생각 없이 댓글을 달아버렸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기분이 나쁘진 않습니다.
정말로 좋은 의견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며칠 모바일 상황이라 자료 검색이 쉽지 않네요.
라마찬드란 박사의 어떤 실험을 보면 되는지 못찾겠습니다. 링크라나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 믿음상태에 따라 실험결과도 천차만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플라시보현상과 같은게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라마찬드란의 실험들은 아마 이타인클럽님께 재밌는게 많을거에요. 환지(Phantom Limb)를 가진 환자들을 거울을 이용해 고통을 경감시키는 등 다각도에서 도발적으로 접근하고, 문장도 쉬워 술술 읽으실 수 있습니다. 환지 외에도 자폐, 공감각 능력자 등 다양한 뇌들에 접근하는 과정이 아주 재밌습니다. The Tell-Tale Brain이라는 저서가 생각하는 뇌, 명령하는 뇌로 번역되어 있으니 한번 읽어보시는건 어떨까요?

그리고, 맞습니다. 개인에 따라서 실험결과가 천차만별이며, 뇌의 가소성이 더욱 획일화된 이론을 어렵게 합니다. 살아있는 인간을 실험하는게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저는 확고한 유물론자라서 자주 기분 나쁘실 답변을 드림에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뇌에 대한 지식을 나눌 이가 생겼다는게 얼마나 즐거운지 모릅니다.

@kmlee님의 글을 보며 유물론자이신 느낌은 들었습니다.
저도 한때 엄청난 유물론자였죠. 지도교수가 신얘기 하면 왠 뚱딴지같은 소리냐면서 한귀로 흘려들었죠.
저는 종교는 없습니다. 종교적 신이라기보다는 자연적 신이라고 할까요? 이 세상이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물론 진화의 과정도 거치고 있고요.
유물론자에서 비유물론자로 넘어가는건 참 쉽다군요. 저는 물리적 세계와 비물리적 세계가 칼로 나누듯이 나눠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원리가 지배하는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런점이 저를 잡아끄는거 같네요.
한 때 뇌가 그런 접점의 중요기관을 생각하고 공부좀 했었는데 지금은 또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kmlee님은 문학도라고 하시면서 뇌에 대한 지식은 상당하시네요.
누가 맞다 틀리다 보다 서로의 의견을 들어주는 관계가 되면 좋겠네요. 고맙습니다~

문학도는 아니에요. 오히려 문학을 한동안 너무 멀리해서 친해지려 노력 중입니다. 아, Philosopher를 그리 보신건가요? 제가 그리 표현함은 그저 지혜를 사랑한다는 뜻에 지나지 않습니다.

저는 도킨스 같은 극단적인 환원주의자는 아닙니다. 종교적 세계관을 거부하는 이유는 반대되는 증거가 있기 때문입니다.(창조론에 반대하는 이유) 하지만 범신론 등은 검증할 수 있는 수단이 없으며 과학적 실증을 무시하지 않기에 크게 반감을 지니진 않습니다. 물론 한번씩 선을 넘는 이론에는 반대하지요.

뇌에 깊은 관심을 두고 공부하는 이유는, 뇌에 대한 이해가 굉장히 많은걸 설명하기 때문입니다. 사회과학, 인문학에는 이론이 많습니다. 실증에 근거한게 아니라 현상에 근거한 이론들이요. 현상에 근거한 이론들은 결국 본질적인 의문인 "왜?"에 어떠한 답도 줄 수 없습니다. 뇌를 알아야, 인간을 알아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지요. 윤리학, 사회학, 심리학, 심지어 경제학조차도 인간에 대한 이해가 수반되면 더욱 발전합니다.

형이상을 다루는 세계관을 보는 시각도 마찬가지입니다. 형이상에 대한 실증이 없다면 결국 세계와 인간을 효과적으로 설명하는게 아니라 생각하기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반감보다는 그저 관심이 없는 것이지요. 이는 사실 존중의 한 형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증을 무시한 순간, 그 이론은 존중할 가치를 잃습니다. 가설이란 증거와 현상을 무시한 순간 판타지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제가 자주 무례하게 굴었음에도 그리 말씀을 해주시니 부끄럽습니다. 사실 이타인클럽님과 저는 공통관심사가 넓게 자리하고 있지요. 앞으로 즐겁게 교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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