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을 잊지 말아야 할 때.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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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순수한 창작은 아닌 것으로 수익을 얻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프리뷰와 리뷰를 하기도, 다양한 컨텐츠들의 순위를 메기기도, 여러 분야의 이슈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수익이 있는 곳에는 사람이 몰립니다. 자극적인 썸네일와 제목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려는 유튜버들이 늘었으며, 온라인에서 떠도는 루머들까지도 자극적이라면 긁어모으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유튜버들이 늘어나고, 그런 유튜버들에 반감을 가진 사람들도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검열이 강화되었습니다. 저작권 검열이 강화되고, 자동화되며 저작권자가 요구한다면 프리뷰, 리뷰 영상을 삭제하거나, 해당 영상으로 수익을 낼 수 없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유튜브 측에서는 채널들을 심사하고 수익을 낼 자격을 부여합니다.

저작권자의 저작물로 저작권자가 원하지 않는 사람이 수익을 얻는걸 막는건 저작권자의 정당한 권리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권리를 검열을 위해 이용한다면 어떨까요. 인기 유튜버들의 평론이 대중들에게 널리 퍼지는 시간은 갈수록 짧아지고, 그것이 그대로 여론이 되기도 합니다. 유튜브를 찾는 대중들은 평론을 빙자한 광고에 지쳐있었기에 평론가가 아부하지 않고도 보상 받을 수 있는 유튜브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유튜브에서 저작권자가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서 평론을 검열할 수 있습니다. 인기 유튜버들이 자신의 저작물을 비판하면 유튜브 측에 삭제를 요청합니다. 이처럼 저작권자의 압력에 비판적인 평론가의 생계가 위협 받는 현실에서 염증을 느낀 사람들이 블럭체인에 기대를 품었습니다. 누가 수익을 얻을 자격이 있는가를 중앙에서 심사하지 않는 곳을 기다려왔습니다.

@njh12311님의 한국 커뮤니티 현재를 진단해보자.라는 글이 올라온 이후로 펀딩을 필두로 한 환급성 보팅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저는 아주 보수적으로 환급성 보팅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는 제 기호이고 서비스 공급자 내지는 사용자들이 해당 서비스가 가져다 줄 수 있는 폐단들을 이해하고 공급을 중단하거나, 사용자들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기를 기대할 뿐입니다.

만약 스팀재단이 펀딩 등 환급성 서비스들을 규제하기로 했다고 합시다. 하지만 스팀잇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요? 스팀잇 내부에서 보팅을 하고 스팀잇 밖에서 환급이 일어난다면 이를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지금이야 서비스의 목표를 명확하게 밝히고 포스팅을 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규제를 시작한다면 외부 커뮤니티에서 합의 후에 그럴듯한 포스팅을 하고 거기에 보팅을 몰아주겠죠. 그건 어떻게 적발할까요? 감시를 위한 인력을 배치해야 할까요? 임금은 누가 지불할까요? 연쇄적인 모든 의문에 답을 하고 나면 스팀잇은 어떻게 되어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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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든 가능성을 막을순 없으니까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사람사는 곳이 참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명예와 평판이 중요한 사람도 있고, 본인의 수익이 최우선인 사람도 있을텐데 이런 개인의 성향 문제를 가지고 선과 악의 문제로 접근해서도 안되고 제제로 해결할 수도 없는 난제라고 생각됩니다.

그저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들이 숨쉴 공간만은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작가들이 숨쉬길 원하는 스팀파워가 충분하다면 그들이 숨쉴 공간도 남겠죠. 얼핏 보면 복잡하면서도 실은 단순한 구조라 생각합니다.

링크하신 글 저도 읽었었는데요, 상당히 암울했었네요.
대략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저정도로 심할것이라고 생각은 못했거든요.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펀딩봇도, 저자보상도 어뷰징의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외부에서 담합을 통해 현물보상을 하면서 스팀내 거래를 하는 것도 사실 충분히 가능하고, 이런 일은 게임상 아이템이 현물 거래 됨으로서 이미 증명이 되기도 했죠.
결국 이 모든것이 해결될 수 있는 방법은 '실명제'일텐데, 익명성에 기대서 좀 더 활발할 수 있었던 스팀 커뮤니티에 실명제를 도입하는 것이 어떤 파급효과를 가져올지는 짐작하기 어렵네요.

실명제도 의미가 없죠. 외부 거래소 계정, 은행 계좌를 강제로 열람할 수 있는게 아니니까요.

하긴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문제 발생시에 추적이나 열람이 가능해지는 부분이 생길 수 있어서 궁극적으로는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긴 하지 않을까 싶네요.

펀딩, 처음부터 이상하긴 했는데 사람들이, 특히 고래들이 참여하길래 그냥 그렇구나 했어요. 이제서야 수면 위로 떠올랐군요.

@cheetah 같은 표절 확인 봇도 있는데... 제 생각에는 악성 보팅풀같은 곳은 그런 봇을 활용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링크글 읽었습니다
펀딩이 저렇게 많아졌군요... 저정도일줄은 몰랐습니다

어떻게던 다른 방법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막을 수 있는 방법보다 피해 나가는 방법이 더 많다면... 딱히 방법이 떠오르지가 않네요.

자체적인 정화 만 생각납니다. 스팀 형제들의 가격 하락시에 여지 없이 나타나는 이야기들이 같은 공간에 있는 이들에게 피곤함을 느끼게 해주네요.

좀 가보자 스팀아~~~

실은 스팀 시세는 그런 활동과는 무관한데 말이죠.

네 맞습니다. 스팀시세는 상관이 그리 커보이지는 않네요.

잘읽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별생각 없었는데... 글을 읽고보니 몇가지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긴 한것 같네요. 참 어렵습니다.

유튜브는 게임쪽들이 말이 많긴 했죠....

최근에는 LevelCapGaming이 EA와의 오랜 인연을 청산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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