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 먹스팀 (레시피) - 닭도리탕 전기압력밥솥으로 손 쉽게 만들기

안녕하세요,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키위♥ 입니다.
처음으로 요리 레시피 하나 올려봅니다. 닭도리탕(매운 닭볶음탕) 집에서 손 쉽게 뚝딱 만드는 방법이에요.
이 레시피의 특이한 점은 전기 압력밥솥을 이용한다는 건데요. 가스레인지에 냄비째로 올려 조리하는 방법보다 훨씬 간편하답니다.
왜냐! ('ㅁ')/~~

1. 일단 설거지거리가 딱 밥솥 하나고요.
2. 가스레인지에 내내 붙어서 들러붙지 말라고 냄비 바닥 박박 안 저어줘도 되고요.
3. 닭고기 속까지 안 익을까봐 조마조마 하지 않아도 됩니다.

백종원 닭도리탕 레시피도 엄청 인기 있었던 것 같지만.. 간편함으로 치면 제 방법이 훨씬 더 간편하다고 감히 자부하고 싶습니다 (핫핫핫!ㅠㅅㅠ)
자.. 장점은 여기까지 하고 바로 레시피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재료입니다. (2인분/3인분 기준)

재료
닭고기 (닭볶음탕용 또는 닭다리만 있는 것) 대충 1kg
감자 2개
당근 반개
양파 1개
파 1 줄기
마늘 8쪽
브로콜리 (옵션) 취향껏 적당히
당면 (또는 쌀국수) 취향껏 적당히
간장 2숟갈
고추장 수북히 떠서 1숟갈
고추가루 수북히 떠서 1숟갈
후추 1/4 숟갈
물엿 (옵션) 달달한 걸 좋아하면 1숟갈

이렇게 됩니다.

뉴질랜드에는 닭을 닭도리탕 전용으로 잘라서 팔지를 않기 때문에 (그냥 로스트용 통닭은 팔아요;;) 전 그냥 닭다리만 있는 걸 구입했습니다.
마침 할인을 하고 있군요! 약 7불인데.. 한국 돈으로 치면 약 6천원 정도네요. 이 정도 양이면 넉넉한 2인분, 딱 맞는 3인분 정도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자 이제 본격적으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감자와 당근, 양파 그리고 브로콜리를 한입 크기로 썰어 줍니다.
뉴질랜드엔 브로콜리가 흔한 편이라 좀 넣어봤어요. 구하기 어렵거나 취향이 아니시라면 생략해주세요.

한입 크기로 싹둑싹둑 잘렸습니다. 마늘은 잠시 후에 손질해 보겠습니다.

닭을 깨끗이 씻어 밥솥에 차곡차곡 넣어줍니다.
잘 보시면 저는 닭다리의 껍질을 다 벗겼는데요. 왠만하면 닭기름 안 먹으려고 좀 수고를 하긴 했지만 귀찮으시면 생략해주세요. 그냥 깨끗하게 씻어서 넣어주시면 됩니다. 씻으실 때 발목?부분을 중점적으로 씻어주세요. 각질?같은 게 남아있을 수 있거든요. 손톱으로 살살 문지르면 벗겨집니다.

이제 손질한 감자, 양파, 당근을 넣고 닭과 함께 고루 섞이도록 대충 휘휘 저어주세요. 브로콜리는 지금 넣지 마세요. 비교적 딱딱한 야채 먼저 넣고 익혀야 합니다. 브로콜리나 파같은 약한 야채는 마지막에 넣어 아삭한 식감을 살려줘야 하니까요.

이제 마늘을 손질해 보겠습니다. 마늘은 양념장에 넣을 것이기 때문에 혹시 다진마늘이 있으신 분은 밥숟갈로 두숟갈 정도 준비하시면 됩니다. 없으시면 저처럼 생마늘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깨끗이 씻은 마늘을 칼 아래에 이렇게 두고..

손 조심 하면서 손 바닥으로 칼의 넙적한 부분을 꾹! 눌러줍니다. 와삭! 소리가 나면서 마늘이 뭉개질거에요.

이렇게 준비하시면 됩니다. 덩어리 진게 싫으시면 칼로 이걸 잘게 다져주세요.

이제 양념장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고추장, 간장, 고추가루. 끝입니다.
전 디저트 외에는 달달한 음식은 싫어해서... 의도적으로 물엿을 넣지 않지만, 닭도리탕은 단맛이지! 하시는 분들은 물엿을 반숟갈에서 한숟갈 정도 취향껏 넣어주시면 됩니다.

간장과 고추가루를 밥숟갈로 대충 계량해 넣고, 아까 다진 마늘을 넣습니다.

고추장도 듬뿍! 떠서 한 숟갈 넣어줍니다.

그리고 후추도 넣어줍니다. 뉴질랜드에선 통후추를 이렇게 갈아서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갈려져서 나온 후추 (순후추?) 같은 걸로 대신 넣으셔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이제 쉐킷! 쉐킷! 섞어줍니다.
잘 섞이면 초고추장 비주얼이 나올거에요 ㅋㅋㅋㅋㅋ

요렇게요. ㅎㅎ
그리고 닭위에 고추가루를 한 숟갈 솔솔 뿌려주세요. 이렇게 하면 나중에 더 먹음직스러운 비주얼로 완성이 되더라구요.

정성껏 만든 양념장을 밥솥에 부어줍니다.

야채와 닭고기에 골고루 양념이 배도록 잘 섞어줍니다.

이제 밥솥을 앉혀주면 땡! 입니다. 만능찜기능으로 35분 돌려주시면 됩니다. 만능찜 기능이 없으면 일반 취사로 돌려주셔도 되고요.

밥솥이 35분동안 열일 할 동안 우리는 당면(또는 쌀국수)를 불리고 파를 준비합니다. 따뜻한 물에 당면을 푹 담가 불려주세요.
전 집에 당면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없어서 그냥 굴러다니는 쌀국수(버미셀리)로 대체했는데 먹을 때 특히 뭐 다른 점을 못 찾겠더라구요 ㅎㅎㅎ

35분이 지났습니다. 밥솥뚜껑을 열어줍니다.

여기서 한가지 신기?한 점.
물을 전혀 넣지 않았는데 닭고기와 야채에서 물이 저렇게나 많이 나왔습니다. ^^;;;;
레시피 읽어보시면서 "물을 하나도 안 넣고 하는데 저거저거 밥솥 바닥에 다 늘러붙는거 아니야!?" 하신 분들 혹시나 있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

이제 불린 당면 ( 또는 쌀국수)을 투척! 해주세요. 왠만하면 우러나온 국물에 닿을 수 있게 자리를 잡아주세요.

마지막으로 파와 브로콜리도 위에 솔솔 뿌려줍니다.

이제 만능찜 10분만 돌리면 완성입니다.
만능찜 기능이 없으면 그냥 일반 취사로 돌리다가 10분 뒤에 끄셔도 되고.. 빠른 취사 기능이 있으면 그걸 이용하시면 됩니다.

드디어 완성입니다^^
접시에 담아서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닭다리랑 각종 야채와 쌀국수를 야무지게 담았습니다.

엄청 간단하죠?
오늘의 레시피를 요약하자면 재료 손질만 딱 해서 전부 밥솥에 투척하고 돌리면 끝!
ㅋㅋㅋ

여러분도 집에서 한번씩 해 드셔보세요. 전혀 번거롭지 않게 즐기실 수 있답니다^^

이상으로 오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행복한 저녁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