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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토론요청/매우중요] 과도한 셀프보팅, 용납되어야 하나요?

in #kr6 years ago (edited)

제 기준에선 어뷰징이 맞습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서 잠시 양쪽 다 숨 고르기를 한번 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아무리 옳은 논리, 여론의 지지가 있다 해도 저분들의 어뷰징을 막는 건 현실적으로 힘듭니다. 시스템이 개선되지 않는 이상은요. 우리가 여기서 저분들을 쫓아내도 아이디를 새로 만들고 스파를 부계정으로 더 잘게 쪼개는 등 마음만 먹으면 방법은 얼마든지 찾을 겁니다.

다른 한편으론 우리가 말하는 게 설령 절대적 정의라 한들 이 짧은 시간에 저분들의 마음을 돌려놓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도 얼마간의 시간을 갖고 스스로 생각하고 결론을 도출할 여유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다시피 감정이 격앙된 상태에서의 부정적 반응은 열기가 식은 다음에도 이어지기 쉬우니까요.

물론 그렇게 여유를 가져도 우리가 그리는 이상적 결론은 도출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표면적으로 크게 보면 저분들이 스파 다운하고 떠나거나 스파 전쟁을 하거나 둘 중 하나겠지요. 그런데 kr로써는 고래가 한 명이라도 많은 게 이롭습니다. 저는 차라리 얼마 정도의 셀봇을 허용해주고 나머지는 kr 유저들에게 돌아가는 형태로 저분들의 스파를 이용하는 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예를 들어 셀봇 40%까지 허용하고 60%는 소철님의 SI 작가처럼 믿을 만한 분이 선정한, 모두가 납득할 만한 유저를 지원하는 등 커뮤니티 공익 사업에 쓰게끔 유도할 수도 있겠지요. (수치는 단순히 예를 든 겁니다) 이 제안은 큐레이팅에 피로를 느끼거나 '할 만한 포스팅이 없다'고 하는 분들이 계셔서 그 수고를 덜어드리는 차원에서, 또 그분들의 부계정을 지원하는 형태로 쓰이는 걸 방지하고자 함입니다.

한 명의 예외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건 시스템적 강제가 아니면 불가능한 이상향입니다. 법치주의를 표방하는 국가도 필요에 따라 불법/위법 그룹과 어느 정도 타협을 하죠. 바깥 세상의 불공정이 여기서 재현되는 게 씁쓸하지만 스팀잇 역시 너무나 자본주의적인 세상이라 차라리 저분들의 힘을 이용하는 쪽으로 생각해 봤습니다. 저분들의 행태를 보고 스팀잇을 떠나는 사람보다는 저분들의 보팅으로 남을 사람이 더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우리끼리 좋은 컨텐츠로 스팀의 가치를 올린다고 한들 거대 투자자 없이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저분들이 당장 어뷰징을 중지하지 않거나 혹은 제가 말한 타협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남는 건 전쟁밖에 없는데 단숨에 끝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저분들을 축출하는 게 옳은 일이고 거시적으로도 이롭다 한들 내전에서 죽어나가는 건 일반 유저분들이겠죠.

물론 저분들이 타협안을 순순히 받아들일 거라는 생각도 이상적이긴 합니다. 그래도 생각을 완전히 돌리는 것보단 그나마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 의견은 어느 정도의 셀봇도 허용하지 않는 분들도 한번 생각해 보시길 바라는 생각에서 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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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셀프보팅은 스팀의 기본이고,

상호 큐레이션의 기준 출발점이므로,

100% 셀프보팅도 허용해야 한다는 저의 생각과

비율을 정해서 제한해야한다는 님의 생각이 차이가 있습니다만,

다른 점은 대체로 일치한다고 봅니다.

다른 의견은 이미 위에서 많이 적었으므로, 생략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저는 은은한 수필은 그닥이지만,
얼핏 님의 글에 소설 등도 있는 것 같으니,
혹시 땡기는 글이 있으면 나중에라도 읽고 보팅 및 의견 드리겠습니다.

--

아 또 하나의 차이가 있네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저의 스팀 파워를 남에게 임대하여
저의 뜻과 다르게 활용된다는 것에는 반대합니다.'
제목이라도 직접 읽고 직접 보팅한다는 주의 입니다.
제목을 보고 관심글이면, 열어보고 읽습니다.

아마 아직 그런 정도 고래가 아니라서 그렇기는 하겠지만요..

스팀잇 백서에 나옵니다.

백서는 100% 셀프보팅을 허용해야 한다는 steamsteem 님의 생각과 다릅니다.

단순한 투표 프로세스로 인해 대의보다는 사익을 위해 본인에게 직접 투표하는 N-명 죄수의 딜레마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모든 투표자들이 본인에게만 투표할 경우, 어떠한 화폐도 분배될 수 없으며 화폐 제도는 실패로 끝나고 만다. 한편, 투표자 1명만이 본인에게 투표한 경우, 화폐 가치의 변동 없이 해당 투표자가 공정하지 않은 이익을 얻게 된다.

백서에서 이미 사익만을 위한 과도한 셀프보팅을 위와 같이 정의 하고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반대 투표를 통해, 소액 주주들은 담합에 연루된 투표들을 무효화할 수 있다. 또한, 대주주들은 투표 조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보다 화폐가치 하락으로 인해 잃을 것이 더 많다. 실제로, 반대 투표권을 행사하여 악용 행위를 방지하는 데 있어서 정직한 대주주들의 역할이 가장 크다.

이와 같은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즉, 과도한 셀프보팅하는 자에게는 다같이 나서서 다운보팅하라는 이야깁니다.
백서대로 하면 될듯합니다.

백서의 내용을 몰라서 그런 주장을 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만약 알고도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스팀잇을 하지 않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스팀잇의 백서는 그러한 자에게 적극적인 다운보팅을 권하고 있습니다.

백서를 읽어보시고 의견 주시기 바랍니다.

ㅎㅎ 옛날글 우연히 보게되었는데,
님의 글에 대한 의견이 딴 곳에 달려 있네요.
스팀의 문제점 중의 하나.
느리고, 느리기 때문에도 발생하는 문제 중의 하나로 보이는데,
댓글 적는 도중에 보팅이 들어가서 글의 순서가 바뀌면, 댓글이 딴 곳에 가서 붙는다.

백서에 대해서 요구하신 저의 입장은
https://steemit.com/kr/@dakfn/4b1b63#@steamsteem/re-kimthewriter-re-steamsteem-re-kimthewriter-re-dakfn-4b1b63-20180326t185040764z

에 가서 붙어 있네요.

의견 감사합니다. 모두가 비슷한 취향과 관점을 가진다면 오히려 해가 되겠죠. 그래서 한 분이라도 더 남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파워 임대도 그런 점에서 순기능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제가 동의하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 생각하는 글에도 보팅을 하는데, 파워 임대는 그런 다양성이 더 적극적으로 펼쳐지는 효과가 있겠지요. 스팀잇이 획일화되지 않고 다양한 개성을 가진 분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장치로 보입니다.

백서를 언젠가 한번 보고 싶긴 한데요,
백서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스팀 한달여 경험해 보면서 내린 저의 결론입니다.

누군가의 댓글에 적은바 있는 것 처럼
저는 백서의 노예가 아니고,
제 생각대로 사는 자유의지의 인간이지요.

저는 백서에 무엇이라고 적혀 있든 간에,
100% 셀프보팅이 스팀 큐레이션의 공정한 출발점이라고 보는 관점 아직은 변함없습니다.

고견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어떤 설득도 안 통하고 있는지라..
일단 다른 대안을 제시해 보았습니다.

약간 첨언했습니다.

이 제안은 큐레이팅에 피로를 느끼거나 '할 만한 포스팅이 없다'고 하는 분들이 계셔서 그 수고를 덜어드리는 차원에서, 또 그분들의 부계정을 지원하는 형태로 쓰이는 걸 방지하고자 함입니다.

스팀이 좋은 플랫폼으로 자리잡기 위해서 양질의 컨텐츠를 보유해야 하고, 좋은 저작물이 좋은 평가, 보팅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미없는 글들의 난립으로, 또 다른 피로감을 주는 공간이 된다면 결국 모두의 피해로 돌아갑니다.

저는 찬성이며, 작지만 강하게 보팅하고 갑니다.

지지와 의견 감사합니다. 지금은 가치 평가의 척도가 자리잡을 때까지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는 과도기일 겁니다. 이런 시기에는 각각 다른 기준을 가진 분들이 한 명이라도 더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까지는 안을 향했던 보팅이 바깥으로 향하는 큐레이팅 전쟁이 펼쳐지면 좋겠단 생각입니다. 무엇이 의미있고 없는지를 고래분들이 큐레이팅으로 보여줬으면 하네요. 이 또한 이상적인 그림이지만 적어도 한 번은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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