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이 불어요

in #kr6 years ago

안녕하세요.
킴쑤입니다.

오늘 아침에 창문을 열었더니 선선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어제 분명 창문을 열어두고 잠들었는데 닫힌 창문에는 물방울이 맺혀있었습니다. 새벽에 비가 많이 내렸나 보더라구요. 그래서인지 깨끗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9월이 되니 확실히 날씨가 다르네요. 아니면 곧 다시 더워질 예정일까요?
창문을 열면 보이는 산이 오늘은 세 번째 산까지 뚜렷이 보였습니다. 원래는 안개, 미세먼지, 구름으로 첫 번째 산과 두 번째 산이 보일까, 말까인데 날씨가 얼마나 맑은지 선명하게 세 번째 산이 보였습니다. 탁 트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히끗히끗 보이던 것이 그저 흐릿하게 보이던 하늘이 아니라 높은 산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봐서 그게 산인지 새롭게 깨달았습니다.

구름낀 하늘, 흐린 날이면 집이 어두컴컴했어요. 간만에 해가 뜨니 기분이 좋았나 봅니다. 게다가 해가 반짝한데도 창문을 열면 시원한 바람이 들어오니 더 좋았습니다. 해가 뜨면 뜨겁고 에어컨을 틀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해가 따뜻하게 느껴지는 상쾌한 날이었습니다.
물론 재돌님이 정상적으로 퇴근하는 날이었다면 더 좋아겠지만요. 오늘은 늦게 퇴근하는 날입니다. 이제 자주 그런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구요. 저도 저지만 늦게 퇴근해야하는 본인은 오죽할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젠 자신도 스팀잇을 다시 하겠다고 말했는데 재돌님에게 여유가 생길지 모르겠습니다.

여름도 가나봅니다. 4계절이 뚜렷한 나라라지만 제 생각에는 이제 계절을 찾아서 느껴야 하는것 같습니다. 특히 봄과 가을 말이에요. 어떤 시기를 가을이라고 느끼는 게 아니라 가을 날씨 같은 날이면 가을이라고 느끼는 거죠. 제가 다니던 대학교 주변은 정말 봄이 3일이었습니다. 왜 샤랄라 원피스에 긴 가디건 걸치는 날이 3일인거죠. 그 뒤부턴 반팔을 입어야 하니까요. ㅋㅋ
오늘 같은 날은 그냥 '가을이다, 가을이 왔다.' 하고 지나가기 전에 즐겨야 합니다. 그래야 아깝지 않을 것 같아요. 가을 단풍 같은 노을이 아름답습니다. 동향인 우리집은 앞 창문으로는 어두운 밤을, 뒷 창문으로는 해가 지는 노을을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해가 뜨는 것도, 해가 지는 것도 창문을 바라보고 있으면 액자에 걸린 멋진 그림을 보는 것 같습니다.

여름이 되면 감자칩을 집에서 만들어먹어요. 약간 간간해요. 어머님이 감자 껍질을 깎은 후 얇게 썰어서 건조기에 말려주십니다. 그러면 저는 기름에다 말린 감자를 튀겨요. 그럼 이렇게 감자칩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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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감자칩을 좋아해요. 특히 1호가요ㅎㅎ 큰 통을 자기 앞에 딱 쥐고 먹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번 여름에는 이런 김밥을 만들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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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죠? 페북에 아내의 식탁이라고 올라오는 글을 보고 따라 만들어봤어요. 제가 좋아하는 재료(?)만 들어간 김밥이라 마음에 들었거든요.ㅎㅎ 아보카도 대신 오이를 넣었긴 하지만요^^
재돌님이 사진을 넘 예쁘게 찍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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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면은 이렇게 꽃모양이에요~ 쌍둥이들은 햄이랑 단무지만 쏙쏙 빼먹었답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김밥은 역시 약간 진밥이 맛있습니다ㅎㅎ 김밥을 씹을 때 정말 찰떡같아서 제가 좋아하는 식감이었어요 히힛.

사진이 남아있는 것만 이렇게 글을 남겨보네요. 이번 여름도 참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자꾸 기운이 빠지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그런 시간은 그냥 그렇게 흘러보내면 되는데 꼭 그러고 있으면 안될 것 같고, 그게 잘못된 것 같고 잘못하는 것 같고...
아이들도 그새 많이 컸습니다. 아기에서 어린이가 된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에 기저귀 떼기는 시도만 해봤습니다. 그리고 우리 쌍둥이는 이번 여름에 레이스 치마를 애정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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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예쁘게 웃는 사진을 골라 합성했습니다. 둘이 동시에 웃는 모습을 찍는 일은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ㅎㅎ 시크릿쥬쥬가 좋다며 한참 치마를 입고 춤을 추더니 요즘은 시크릿쥬쥬를 보지 않네요 ㅎㅎ

재돌님은 아직 연락이 없는 걸 보니 더 늦어질 건가 봅니다. 먼저 아이들과 밥을 먹고 있어야겠어요!
아직 남은 오늘을 즐기세요^^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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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쑤에게 에어프라이어 강추♡
워낙 솜씨가 좋아 기계의 도움 없이도 잘 하지만...
감자칩과 김밥 비주얼 무엇?! 대박!!
그래도 있음 넘넘 편해~~
재돌님 사주세요~
네네?!ㅎㅎ
둥이들 사진 합성이라니..;킴쑤는 못하는 게 없넹

우리집에는요 ㅎㅎ 오븐이랑 전자렌지랑 에어프라이랑 다 되는 게 있는데요 ㅎㅎ
에어프라이어 한번 돌렸다가 실패해가지고.... 그 뒤 부터 잘 안 쓰게 되더라구요 ㅠㅠ
ㅋㅋㅋ감자칩은 어머님이 얇게 잘 잘라주시는 덕분에 그렇구요^^
못 하는 게 없다뇨~~~~~ 못하는 거 넘나 많아요 ㅠㅠ
책도 잘 못 읽고.... 이해도 잘 못해용...헝..........^^;;

대박사건!!

신 개념 김밥!!

처음 보는 김밥입니다.

먹고 싶어요. ^&^

히히 집에서 한 번 만들어보아요^^
지단 굽는 게 어렵지 다른 건 어렵지 않아용 ㅎㅎ

재돌님도 늦으시고 아이들은 잘 생각을 안 할 거 같고,, 가을이 오면 더 즐거운 일 가득하시길요!^^
만드신 음식은 눈으로 다 먹었습니다ㅎ

눈으로 음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쏠메님도 가을에 좋은 일이 있으시길 바라요~~~

감자칩은 정말 탐나는군요. 건조기에 말려야 되는게 어렵네요ㅠ 건조기가 없어서... 아 그리고 김밥을 진밥으로 하는게 더 맛있나요? 저도 신랑이 김밥을 좋아해서 자주 해주는데 맨날 밥을 좀 꼬들하게 해달라고ㅜ 까다롭거든요 ㅋ

우리 어머님은 감자 말린다고 하나 아예 구입하신 것 같더라구요 ㅎㅎ 건조기가 없으시다니 아쉽습니다잉 ㅠㅠ
아 ㅎㅎ 백종원님이 방송에서 알려주셨어요ㅎㅎ 다들 꼬두밥을 해야 김밥이 맛있는 줄 아는데 사실은 살짝 진밥으로 김밥을 만들어야 맛있데요~ 꼬두밥을 하면 김밥을 씹을 때 밥이랑 재료들이랑 입 속에서 다 따로 논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신랑 분이 좋아하시는대로 만들어주셔야 해요~~ㅎㅎ 우리 아내들의 음식을 먹어줄 손님은 늘 신랑이 잖아요^^ 신랑 입맛대로~~~~~ㅋㅋ

아이들이 사진이 들어간 대문 정말 이쁘네요 ㅎ
김밥 저도 저렇게 해먹고 싶어요 ㅎㅎ
저도 가끔 김밥을 싸긴하는데 맛이 영 ㅋㅋㅋ
감자칩도 바삭바삭 할거 같아요 ㅎ

히힛.^^ 혹시 몰라서 아이들 얼굴을 좀 가리려고 아이디를 넣었어요~
김밥은 맛있는 재료를 많이 넣으면 다 맛있어지는걸요 ㅎㅎ
그냥 조미김에 밥 싸먹으면 그것도 김밥입니다ㅎㅎ
감자칩은 역시 바삭바삭한 맛이죠~~

꺄~~ 둥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혼자 막 웃었네요^^
과자는 감자칩만 사먹는데 너무 맛나보여요 ㅜ
김밥도 배워갑니다~!! 너무 예뻐요^^

감사합니당 ㅎㅎ 기본 김밥 만들 때 재료 준비하는 것보다 훨 수월했어요 ㅎㅎ
지단 부치는 게 좀 어렵긴 했지만 반토막이나도 김으로 싸버리니까 자르면 똑같더라구요~ 한번 도전해보세용^^

감자칩 이 포카칩 뜯어 놓은건줄 알았어요.
잘 만들었어요. 김밥도 잘 만들고 맛있겠어요.
둥이들이 너무 귀엽고 이뻐요.
이젠 숙녀 같아요^^

히히 고맙습니다^^
사실 김밥은 딱 초딩입맛이었습니당ㅎㅎ

이오스 계정이 없다면 마나마인에서 만든 계정생성툴을 사용해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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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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